백담사에서 만난 만해 한용운

백담사의경내에는세개의시가적혀있는돌비석이서있다

만해한용운의시였다.

만해한용운/매월당김시습/허응당보우

생육신의한사람인김시습(金時習)이출가하였고,
1548년(명종3)보우(普雨)또한기도하다가문정왕후에의해선종판사로발탁되었던

오세암이라는절과백담사와가까운곳에있다.

나룻배와행인
한용운

나는나룻배,
당신은행인.

당신은흙발로나를짓밟읍니다.
나는당신을안고물을건너감니다.
나는당신을안으면깁흐나엿흐나급한여을이나건너감니다.

만일당신이아니오시면나는바람을쐬고눈비를마지며

밤에서낫가지당신을기다리고잇슴니다.
당신은물만건느면나를도러보지도안고가심니다그려.
그러나당신이언제든지오실줄만은아러요.
나는당신을기다리면서날마다날마다낡어감니다.

나는나룻배,
당신은행인.

萬壑千峰外

봉우리만골짜기그너머로

孤雲獨鳥還
한조각구름밑새가돌아오누나

此年居是寺

올해는이절에서지낸다지만

來歲向何處

다음해는어느산향해떠나갈꺼나

風息松窓靜

바람자니솔그림자창에어리고

香鎖禪室閑

향스러져스님의방하도고요해

此生吾己斷

진작에이세상다끊어버리니

樓迹水雲間

내발자취물과구름사이남아있으리

매월당김시습,<저물무렵>

암자는겹겹구름속

본디사립문도없다네

늦푸른삼나무와

저녁햇살어린국화라네

서리맞은열매떨어지고

스님여름지난옷꿰메나니

이한적함이내옛뜻이거늘

돌아갈길잊고시한편읊네.

한적한(허응당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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