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의 연등은 아직도,,,

가끔다큐로보여주는길상사의모습을보고싶고

같이동행한이도한번은꼭가고싶었던곳이라해서

우린간송미술관을나와

삼선교방향으로내려오다길상사라는이정표를보며

왼쪽으로접어들었다.

드디어왔다,,길상사

평생을사랑하는한사람의그리움으로살아가야만했던여인이

험한세상헤치며모은전재산을

사랑하는시인의시한줄에비할바아니라며

굳이마다하는법정스님에게로의기부로세워진길상사가

그이전에대원각이라는요정이었다는것을

모르는사람은없을것이다.

물론요정이었지!!!

그러나기생술집만은아닌것같다

이곳에서는회갑연등결혼식도올린장소로도쓰였던곳이다.

아주아주어렸을때우리할아버지할머니회갑이셨을때

기생들여온친척들모아놓고대원각인이곳에서회갑잔치가졌던장소인???

요만큼의기억으로남아있는대원각?아니길상사이다.

부잣집주택가주변에자리잡고있는길상사

三角山吉祥寺일주문은수리중이다.

일주문???맞나아???.

아직도초파일때의등들이오색찬란하게절전제를수놓고있다

故김영한(1916~1999)씨가법정스님의"무소유"의가르침에감명받아

시주하면서이곳에사찰을만들어줄것을부탁하므로세워진

길상사는때가때인만큼일년중가장화사한모습을하고있었다.

절안의카페에서5천원짜리시원한냉커피한잔청한것을다마시지도못했는데

퇴근하는점원때문에빈컵을버릴곳이없어손에쥔채경내를걷고있는데

마침

스님한분이뒤따라오시면서손에든빈컵은

아무곳이나버리지말라고하신다

어련히알아서잘할까???

기분이살짝!!!..참

마침쓰레기통을찾는중이었는데아무리봐도쓰레기통이없다.

어떤코스로걸어야이절을제대로구경할수있을까하는생각으로

뒤따르던스님께여쭤봤다,,

스님말씀은"요~~룰해서요~룰돌아보면다거기가거기라며

씨익~~~웃으며하는성실치못한답변에

스님으로서의처신은아닌듯한생각을하는순간

"저꼭대기법정스님거하시던곳에참배나하고가는것잊지마시요"한다.

당부아닌당부를하고가시는스님의뒷모습은

빳빳이풀먹인아주아주고급스런승려복

아~~저승려복은얼마쯤일까???

깔끔하니구김살하나없는저승려복은본인이직접관리하는걸까???

아니면시중드는스님은따로있나?뭐~~~~하는속된생각이스친다.

법정스님사셨던곳으로걸어가며

법정스님의조각조각기운헌승려복이

오버랩이되어오는건~~~또뭔~~~이유인지..

이절이어떤분에의해어떤뜻으로세워졌는지

암튼~~~스님의복장에서호사로움이느껴지는건어쩔수없다.

근데한분도아니고보이는스님마다다빳빳한정갈한승려복

지나치시는스님의옷에선사각사각하는소리가들린다.

"스님의처소"라는안내문이없었으면

혹~~~내가산중의펜션에와있나???하는착각도할정도였다.

여긴사바의세계에있는사람은오르지말라는이야기군!!!!

계곡물이흐르는소리에아침저녁으로산새가지저귀고

푸른숲에서쏟아내는초목의향기와더불어얼마나운치있을까???

길상사의원주인이던김영한씨는모든것다기부하고

이곳작은한옥의방과부엌으로되어있는원룸형에서말년을보냈다고하는데

아마도이런곳이었을까??하는생각을하며약간의언덕을오르다보니

앞쪽에법정스님거하시던곳이보인다.

이곳이바로,,,법정스님의!!!

"우리는언젠가한번은빈손으로돌아갈것이다

내이육신마저버리고훌훌히떠나갈것이다,

하고많은물량일지라도

우리를어떻게하지못할것이다"

<무소유>

목단꽃은

그림의구도로써도좋으리만치잘잡았당~~~ㅋ

바삐서둘러걷다보니

예쁜꽃들은다놓친듯하다..

길상사경내의여러모습

아직걷어들이지않은색색연등으로아마도일년중가장

호사스런절의모습이겠지!!!

"참선의방""묵언"이라는팻말이있는곳이눈에띈다.

마리아상같기도하고부처상같기도한석상은

카톨릭신자인최종태씨가만들었다고한다.

주는마음받는마음이하나된듯

앞장선종교의화합을보는듯해서바라보는마음도좋았다,

참선하는방앞의댓돌에놓인털신하나가시선을끈다.

스님다운스님을왜이떨어진실로꿰맨털신에서찾고싶은마음은뭔지!!!!

스님이라고무소유를강요할것까지야없겠지마는

계단을내려오는데등뒤에서누군가가하얀연등에달린꼬리표를보며

오만원오만원오만원???그러다~~~십만원한다.

어마어마한연등의값이

개인의,사회의,인류의,평화를가져만온다면야

오죽좋으련만!!!!

석양이비치는돌탁자놓여있는곳에서

바삐걸어가쁜숨몰아쉬던우리들은

잠시앉아쉼을가져봤다~~~.

ワルツ・コンソレーション」倉本裕基

WaltzConsolation

에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