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머금은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머금은하늘을바라보며

집을나선다

기분좋은수분이촉촉이뺨을타고흘러내리는감촉이

늘이랬으면편한피부관리저절로될터인데하며서예실로향한다

오늘은다른날보다30분일찍나선다

일착으로도착해

준비물챙겨놓고커피물올려놓아야지

요기할떡을가지고갔으니

커피와함께

글쓰다잠시휴식하는시간에같이먹으며

정감어린시간을갖게될것을기대해본다

그러나오늘도일착으로는

제일연세많으신어른께서먼저와계신다

먹이잘갈리지않는다는소리귀담아들으셨나보다

벼루바닥갈아주신다

멋쟁이노신사임에틀림없다

새벽의골프로몸단련하시어80을눈앞에두시고도2시간서서

글을쓰시기에흔들림이없으시다

늘든든하게서예실을지켜주심이우리모두의친정아버지같으시다

일주일만의모임은늘반가움이다

들어서는발걸음과먹을가는모습만으로도기분상태를알만큼

이젠서로에너무많이익숙해져있다.

가장힘이많이들어가는정자부터체본이나간다

정성스럽게또막또막오늘은어째붓끝의놀림이기가막히다

내가봐도~~~음

아니나다를까나의멘토께서한말씀날리신다

신참들에게쓰는손놀림을똑똑히봐두라는둥

자세를보라는둥

하아~~~그러니나의멘토덕에글쓸맛~살맛나지~~

작고보잘곳없다면없는곳인우리의서예실을

그바쁜시간에도틀림없는출석으로든든히지켜주시는준재벌이나되시는분

이분을보면왜부자일까라는것에해답이있다

작은것을귀하게여길줄아는마음

인연을소중하게여길줄아는마음이이분의재산의덕목으로들어간단다

먹물냄새가좋아아무리바쁜사업일에도빠지는날이없다

우리들을위해사업장에서예실만들어줄날이있을꺼라고기다려보란다

반듯이약속을지키시는분이시니기대해본다

사람이모이는곳이다보면안타까운일도심심치않게일어난다

서로의안타까운일다독거려준다고해도

때론정말듣고싶지않은말도있다

끝임없이자기이야기에열중하는사람

이건정말못참을노릇이다

"내실이허한사람이끊임없이자기이야기를끌어내야

안정감이생긴다"

라는글을어디서본다음부터는아~~~~참아주자..

들어주자~~했던것이그러나이내인내심에한계가생긴다

왜끊임없이눈치살피면자기의삶의모습을끌어내려애를쓰는것인지

궁금하지않은사생활을

오늘하루의일과중의옥에티는

표정관리못한것이내내마음에걸리는것이다.

듣고싶지도않고보고싶지도않은것이본인들의이야기

미주알고주알인데

그러면서도나도오늘해봤는데씁쓰름하네~~~

이짓을허구헌날남들보라고하는인간들대단해

.메이세컨-하늘과손을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