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데

온전한나만을위한가을을즐기는시간인듯

매일보며매일오가는길따라아~~~좋다좋다를반복하는엄마가

딸은이상한가보다

엄마의감성여린가슴을새삼발견하는듯

엄마그렇게좋아???하면서좋지잉~~하며반응해준다

늘같은길인듯하면서도새로운것을발견하고이내탄성을지르면아이는웃는다

집이아주오래된통나무집앞에빨래가걸려있는줄이길게늘어져있는것을보고

"어머!!!나미국와서빨래가널려있는거처음보는데~~~그럼!극빈자인가보다"하며

여기도극빈자가있느냐고신기해서물었더니아이는이내

"극빈자???이고장은극빈자가없는데에

극빈자라면우리나라유학생들아닌가???하는말에씁쓰름해진다…

아침산책을마치고집으로들어오는시각은거의정해져있는데

그시각이면늘보는아이들이있다.

우리집위쪽에는사립초등학교가있는데

아이들이교사들과자유롭게아침운동으로동네한바퀴를도는것같다

늘이아이들과마주치는데

서로재잘거리며웃고뛰는아이들중눈에띄는세아이가있다

하얗고노란아이들틈이어서인지유난히누렇게보이는아이들

여자아이둘이서뭐라뭐라하는소리를들으니한국아이들이었다,

표정도없이뒤따르는남자아이는혼자다

이곳에온조기유학생들이었다

무심히지나칠수도있는데자식을기른엄마마음인지

측은한시선이가는것은어쩔수없다,

너른잔디밭에서의축구시간에도눈에띄던아이들

교사의부름대로순번되면뛰어나가공을차야되는게임을할때도

어쩔줄모르며머뭇머뭇하는행동이눈에들어왔을때

즈그에미애비가저모양을상상이나하고있을까하곤

안됐다아,,좀더커서배울것이있으면보내지

저어린것들을뭘배우라고예까지보냈을까…

영어교육천국인한국땅을두고,,,

기분좋게잘하고돌아오는산책의달콤함이일시에무너진다.

잘보낸유학이라고떠드는인간들에게사진찍어보내고싶다..참나,,

연일심한바람과비로추위가올듯올듯하면서도

낮의뜨거운햇볕덕에아직은빛좋은가을이다…

동네는할로윈데이준비로현관앞장식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