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도구들챙긴다
늘옆자리지켜준다고서예실막내가이름붙인옆집아저씨
주유소아저씨,요양소아저씨,야학으로봉사나가시는아저씨.
우리의대장님이라이름하여불러드리는하얀아저씨(?)
눈치껏자리피해주시려는지더빨리서둘러문을나가신다
이제남은것은여자들뿐
이때앞장설사람나오시요하니
한사람손번쩍들곤춘곤증이기기위한보양식하러가자는말에
보양식???뭘까하고혹시???하니
그냥따라만와보란다
앞차뒤차로나누어네비찍고멀리멀리북으로북으로
저수지끼고도는구부러진길목에
모텔호텔들로분위기완전쥑이는산길돌아돌아찾은곳은
산채보리비빔밥집
아니
이것이보양식이냐했더니그렇단다
봄의춘곤증이기는것에더좋은것이뭐냐는말에
음~~그렇지.뭐!!!..ㅋ
입소문이라는것이무섭다
간판도없고특별나지도않은곳에
사람들은어찌알고찾아드는것인지신기하다.
주인장왈
먹어본사람들이기억기억으로찾아준다며환한미소에
밥인심반찬인심이후하다.
양지바른장독대도정겹고
선나무에연초록이오를까말까수줍고
먼곳의아지랑이
터질듯한목련
절간담장에흐트러진개나리에
한뼘가슴은흐릿한그리움에얼룩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