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만난 붓 박물관

서예를마치고점심을먹으며

즉석에서붓과화선지를사러가자는의견의합의를보곤

인사동으로향했다.

억세게추웠던날씨는나들이하기에적당한날씨로

귓불에느껴지는감촉이부드럽다

봄~~했지만,아직은아니지만도

거리엔관광객들로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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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뭔가달라졌다

뭐지~~

가만히생각해보니거리가정리된듯

아~잡상인들이줄어든것이다

예전에한번인사동거리정리한다더니

또한평일인데도거리에자동차가없어진것이다.

그러나

제대로의인사동으로탈바꿈하려면아직은먼듯~~~~

필방나들이로수시로인사동을다니면서도

붓박물관이라는간판은처음본다

아니왜이걸이제야보다니~

음식점들로빽빽한골목허름한2층건물에자리잡아있으니

눈에뛸리없었지.

문을열고들어가보니붓,벼루,먹,연적…등이빼곡이진열되어있다.

신기한듯들여다보고있노라니

인사동터줏대감이라칭하시며주인인듯한분께서붓에관심있느냐며

설명을해주시겠단다.

좋은벼루와붓먹보는방법에대한설명과더불어

값비싼벼루와먹과붓을보여주시겠단다

진열가운데있는물건들이니그값이야뻔하지않을까했던

생각이완전이뒤집어졌다.

박물관주인께선우리나라의모필의대가로

방송을통해서도소개된바있다는것을

나중에검색을통해알게되다.

원래가부유한가정에서태어나신호산선생께서는

일찌기모필로의관심으로오랜세월동안

모필의연구와더불어대가로거듭나신듯

전승전통공예대전에서도수상하신경력이있으신단다.

박물관치고는좁은그저보통필방보다도작은공간이지만

억대,천대,백대의값어치가있는물건들로

빼곡하게진열되어있다고하니

값으로따진다면어마어마할듯

예사롭지않은벼루들

그러나거의가중국에서들여온것들이란다.

이먹은이박물관에서가장비싼먹이란다.

크기는손바닥만한것으로

가격이어마어마하다

듣긴들어도믿을수없는가격이니

여기다썼다가는누군가가또

어디???하며딴소리하면곤란…참

아무튼작은아파트전세가격정도된다는생각을했으니

그저내속에서나오는소리로억~~했으니까…ㅋ

중국황제만이쓰시던먹이라고하니비싼이유!!!

그럼고가격을인정해야징~~

이번에는비싼붓을설명해주신다.

모필의재료도다양한것에

붓대를진주…호박…자수정…등등

보석으로만드셨단다

이런~~

실용적인붓만의생각이깨어지는순간

장식용이란다.

값은얼마예요하며소심하게여쭈어보았더니

몇백만원!!!ㅋㅋㅋ

연적에도눈이꽂히고

진열장에가지런히놓여있는고가의붓들

낙관돌도자연석으로아기를품에안은듯한모양이신기하다

보는모든것들이신기해입~~~다물지못했어요..

별두개를품은이벼루가바로천만원대를하는

자연석이란다.

난별을그려서새겨넣은것인줄알았는데아니란다.

그냥자연적으로생긴그림이란다

그럼비쌀수밖에!!!

나도가지고있는벼루가오래된것이하나있다했더니

다음에올때는사진을찍어오란다

감정을해주시겠다나

이곳은판매하는붓들도있으나

우긴고가의붓보다는실용적인싼붓을사야하기에

단골필방으로향했다.

우리나라최고의서예가일중김충현선생의박물관도

인사동한갤러리안에곧개장한단다,

한자리에서우리들의교본이되는서예글들을

찾아볼수있는좋은기회가생겨반가운일!!!

일중선생님의국한문혼용글씨

인사동의명물호떡판매대앞에는

여전한관광객들로줄세워져있다.

종이컵에넣어주는호떡을먹어줘야인사동온맛을느낄수있지!!!

쌈지길에간판바꾸기했다더니

이게뭐야.

옛간판의멋을살리지않고세상에나

뭔장난감가게간판같으니라구,

신구간판의부조화를느껴실망이었다.

이런저런…참나~~~

지하에있는필방에들어서면한결같은냄새

지하의케케하고습한곰팡이냄새와

종이냄새인듯한것이갈적마다친숙하게다가온다

낯익은목소리에하얀신사가내앞에서있다.

아~~박재동화백께서도이필방의단골이었어???…ㅋ

필방앞에이건또뭐야???

키를쓴소년의돌조각을처음본다.

단골필방12.3년을다녀도이건오늘에야눈에띈다

이렇게인사동은늘다닌곳이라해도항상새롭다

중국산이넘쳐나는곳으로중국관광객들은

우리의옛거리에서무슨생각들을할까하고

난인사동에넘쳐나는중국관광객들을보며하는생각들이다.

우리의고유의물건들은어드메있는지???

늘불평스런거리라도

내가자란이거리를아끼고싶은마음은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