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는 미술관도 있었다.(3)

벽초지입구에들어서면바로보이는커다란건물이

이성근미술관이었다.

조각공원과연꽃밭,꽃길,숲길,다둘러보고나서

마지막코스로남겨놓은볼거리였다.

건물로들어가지하로내려가는계단에

이성근미술전시관이란액자에

붓으로쓴글이여서인지눈에확~~들어온다

계단을내려가자마자

눈에들어오는작가의모습사진이범상치않음을감지했다.

이분이…누굴까…

입구에앉아계신분에게사진을찍어도되느냐물었더니

마음껏찍으란다.

그러나마침디카의배터리가거의소모가된지라

마음이급한대로크게크게꾹꾹찍었다.

위,아래

이사진두장이나에게잠시의혼돈의시간을갖게했

이분이이분…ㅋㅋㅋ

묘한표정그러나두사진의공통점에선

광기를발견하다.

(이건나만의생각)

카다로그에서보는듯특이한포즈의이사진한장에서

광기가다분이있는듯한몸짓과표정에서

이분의성향을다본듯하다.

하긴

예술에혼이담긴광기가없으면

그만의특이한예술혼을담아낼수가없겠지!!!

이성근화백께서는주로동물을주제로하는그림을그리신단다

전시장의그림들이

거의말,닭,호랑이등을주제로하는그림들이었다.

그림마다역동적인느낌을팍팍느낄수있었으나

어디서많이본듯한그림들이다.

어디서봤더라아???

문앞에안내하는분이작은카다로그를건네준다

뭔가보니

성북동갤러리"효감"에서지금전시중이시란다.

그럼전시중인그림이빠졌다면여기에있는그림은

급이낮은가?하는의문을가졌지만

이곳에있는그림만으로도범상치않은그림인듯!!!

주로말,닭등의동물이주제가된붓의터치가강렬하고.

색감도강렬한것이멋대로다.

우선은그림자체가움직임이많다는느낌이다.

동양화에서양화를접목시킨그림인듯하다.

조각공원에서는

서양에대한문화를접한듯했고

벽초지연꽃밭에서는

전형적인동양문화를접한뒤라서인지

이곳미술관에선동양과서양의절충된문화를보는듯했다.

포스트에서본이성근화백의이력들이다.

학벌..나이가없다???

그래서검색해보았다

이성근화백께서는

13세에이당(以堂)김은호(金殷鎬)화백의수제자로입문

운보김기창화백과선후배지간으로원래의전공인한국화에서양화를접목시킨

자유관을지닌화가로꼽힌다,

어디서본듯한그림풍이라했더니운보김기창화백과의

그계열의그림과비슷해서였던것같다.

1989년부터미국중국.유럽등지에서여러차례개인전을가졌고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을역임하셨다고쓰여있는것을보면

엄청난활동가이며

자유분방한표현을하는작가시란다.

사진한장에서의느낌이그대로인듯하다.

전시회를앞서퍼포먼스를펼치는것과안보강연을한다는

남과다른특별한특징도가지고있다고한다.

안보강연을왜할까???

작가는말(馬)을통해서자기안에숨겨져있는

자기만의감정을표현하고싶었으니

감상할때에는틀에묶이지말고자기가자유롭게그린듯이

자유롭게감상하는것이좋겠단다

설명필요없고그저느끼는대로감상하라고한다.

***

전시장의이모저모

이성근화백의그림엿보기

제목"가족"

***

자신의작품앞에서설명하고있는이성근화백과

전문적인평론가의평론하나퍼왔다.(펌)

<평론>펌

해체와버무림의미학-

전태규/前연세대학교문화대학장.미술평론가

이성근화백의미술세계에서이원적(二元的)이면서도구경적으로는번거로운기존의경계를부지부식간에,

그리고스스럼없이마구넘나들면서이를자연스레버무려서일원화하는그런마법과도같은속성이

약여하게들어나있다.

그는동양회화로부터출발하였지만결코전통에만얽매이지않고서구적이고도초현대적인기법과

감각으로착실히무장한탄력있는작가다.

이렇게시간과공간을자유자재오가는그나름의분방하고유니크한영원과기지가담긴

역동적인작품세계는그의성격처럼순진무구하고낙천적이면서도활활타오르는

생명의원천같은것을느끼게된다.

화폭에녹아내린그의이런지성적감성은보는이의가슴마다에살포시내려앉아

어느새고즈넉한감동을안겨준다.

그러면서도진한감동과환희를일깨워한낱인위적인것이아닌원초적인것의목마른갈구를분출케한다.

그리하여이윽고그는한낱관람자가아닌관찰자로끌어올리고야만다.

작품저변에깔려있는이런원형적인것의동경은좀처럼채워지지않는그리움으로곧잘형상화되기도하며

이를비유적으로,때로는희화적으로표현되기도한다.

그같은그리움과갈망은그나름의강력한색채와빠른붓놀림에서약여하게들어난다.

동물을곁들인나부상가운데에서도역동적인말이자주원용되고있는것도

그같은목마름끝에오는에너지의표출이다.

또한그런화폭속의여인은그에게있어생의원천이요,영원한그리움이다.

미쳐채워지지않는그의그리움은깊은신앙심을통해희석시키면서조화와희망을모색하고있어보인다.

그가그리는말이나그밖에동물들은한낱실체만이아니다.

표헌하고자하는동물들을그저바라보기만하는것이아니라,그내면에감추어있는것을

오롯이추출해내어거기에생기를한껏불어놓고있는것이다.

이는그의마음속깊이고즈너기간직하고있는생명에대한외경의념과도맥락을같이한다.

또한여체는으뜸가는아름다움의표상이기도한것이다.예술은바로아름다움의표상인것이니말이다.

“화가는내안의아름다움을그림으로표현하는예술가다.하지만그것을보이는대로표현하는것이아니라,

느껴지는대로표현해야한다.”라고일찍이피카소가말했듯이,

이성근화백도“언제어디서든내안에내재된또하나의내모습을표현하고싶다.”고술회하고한다.

이처럼그는스스로를객관화해서보려하는깬작가이고,또한삼라만상을방관자적자세로볼줄아는여유로운예술가이다.

마치기름을마구끼얹어활활타오르는생명의원천으로이같은여체는그의그리움의한메타포로서

기다림이나어려움을극복할수있는하나의소중한힘이며희망이기도하다.

이는작가의작품을통해늘우리에게던지는강렬한메시지이기도하다.

그같은메시지는한갓통속적이거나낡은관념에결코얽매이지않으면서도

사뭇자유로운갸륵한영혼의고매하고도짜릿한울음으로우리에게다가온다.

그와같은호소력은결코오랫동안의심사숙고끝에오는것이아니라

그야말로순간적인번득이는영감과재치있고순발력있는그윽한감각으로불현듯이나타난다.

그렇기때문에그만큼그의예술세계는자유롭고독창적이다.

늘새롭게펼쳐지는그의새로운작업은그나름의이러한속성을여실히보여준다.

즉이는전통적인것,기존의틀에서과감히벗어나려는몸부림이고

또한거칠고힘찬용틀임으로표출되곤한다.

그리하여기성적이미지의해체를통해자연스레독보적인경지를구축하게되는것이다.

이번전시회에처음등장하는매화나이번이처음은아니지만새로운이미지로등장하는

닭등의형상화도종전의관념적인틀에서벗어나가위파격적이고자유분방하다.

그러면서도소박,참신하며톡톡튀는매력이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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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한바퀴돌고출구쪽으로나오다보니

여짓보던것들과는다르게

그림들이상품화되어전시되어있다.

머풀러,넥타이,머그잔,작은액자들등등이

가격이쓰여진체로전시되어있었다.

선물로서의가치로본다면괜찮을듯…

5만원에서10만원정도면

그런대로선물할만한것들이있다만!!!

순수한예술인???특이한예술인???했다가

상업적인예술인이라는생각이미치니

구경한뒷맛이씁쓸함은어쩔수가없다.

일층에마련되어있는선물코너에선

아기자기한소품들이가득진열되어있다.

이것도볼거리로는쾌나괜찮은듯하다.

그리넓다고도할수없는수목원에서의볼거리가

다양했다.

시원한음료수로뒷풀이를한다음밖으로나와보니

줄줄내리는빗속에서도

밀짚모자쓴정원사의정원가꾸기는한창이다.

BachtoccatainCMinorBWV911PAR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