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탁에서딸과둘이앉아커피한잔씩한다.
오늘뭘먹을까하다가
마주앉은딸의얼굴을보고앉아서인지
같이미국에있을때딸이유일하게할줄알던요리로
"파란파스타"가생각이났다.
파스타가아침부터땡기네!!!
좋았어!!!
아침부터파스타먹어봐???하던아이는
아니다이럴께아니라파스타도있고
요것저것먹을수있는집으로가자고한다.
특별한추석준비랄것도없이그저
큰집하루가는것과성묘하는것으로추석을지내왔지만
전염병처럼나에게도전염되는추석증후군이오는지마는지
마음이싱숭생숭하던참이었다.
아마도오랜동안의결혼생활에서온
명절만되면불편했던
감정찌꺼기가늘따라붙기때문인지
괜히불편한심기가여기저기에서나오던참이었다.
마침
딸도보너스
아들도보너스덕으로
"엄마써봐"하고거저생긴돈도있어
까짓껏
딸이사준다했지만내가내지뭐!!!하는마음으로
"먹으러가자"하고가볍게툭툭털고아침부터맛집찾아갔다.
서울보다싸고분위기도좋고깨끗하다고
소문이난집이라그런지
아침11시면대기해야먹을수있는집이라고해서서둘렀다.
11시되기전에도착하니기다리지않아도되는
이층으로그냥곧~~~패스다.
고소한냄새에깔끔한실내장식과
바닥이얼마나깨끗한지빤짝빤짝…
의자가미끄러진다.
딸과함께연한커피와연한오차를곁들여요것저것천천히먹으며
예전에갔었던이집과같은집이이러쿵저러쿵어쩌고저쩌고하는이야기까진좋았다.
이야기는모처럼아침뉴스에등장하는손석희씨의뉴스로
우리의대화는넘어갔다.
"얘…난안철수보다오히려손석희가대통령나온다고하는편이났겠더라
간철수는여전히간보다가,손석희에게한방먹더라"는둥.
아직두멜랑콜리~~~하게말을하냐……
"새정치를뭐라고생각하십니까"
"기존정치인들이하지못하는정치를새정치라고합니다"
"그럼그새정치라는것이무엇인지구체적으로말씀하시죠???"
"그건앞으로생각해보고~~~~~"
이야기의핵심은여전히없고얼굴은긴장되어있고
사회자의눈치는힐긋힐긋바라보는그얼굴이생각이나서
"무슨배짱으로대통령해보겠다고나왔던거야,사기꾼!!!"
난한다디툭던졌다.
딸은"엄만왜그렇게안철수가싫어???"
어른들은생각이묶여있다는둥하는소리에
나~~~말안딸린다싶게이말저말했더니
자기도좋아하는사람은아니지만..
한사람의앞날을그렇게험하게이야기하지말라~~~
기회를주라…라는것이딸의이야기의요지였다..
거기까지거기까지만했으면됐는데
난아무생각없이한말"간철수가대통령이되면내손에장을지진다"
툭날라간말이다.
아인갑자기여짓잘먹은음식이체하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