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뭐해?"
"형님반가워요…
그렇지않아도형님한번봐야하겠는데그동안바빴어요"
"어…나두…"
"연말엔마음이안좋더라구요"
"그럴것같은생각으로…연락을못하겠더라구"
"형님…주말엔시간이있는데만날까요?"
"오케이"
"그럼내일만나요…"
"가만우리기차타볼까?"
"네에?…"
"무작정아무기차나타보자..방향은강원도쪽이면더좋겠으니까
청량리역이좋겠어…우리일찍만날래?…
8시면어디든갔다올수있는시간이겠지"
이런대화가끝난다음…
동서에게기차타보자는말은내가먼저했기에
어디가좋을지여기저기검색을해보다가
그룹톡톡방에주말에좋은곳추천하라는글까지올려
대충갈곳을정하긴했다.
멀리갈수있다면강릉!!!..가까운곳이라면춘천!!!
아침8시청량리역에도착해보니
어쩜그리도관광들을많이가는지
여기저기여행사직원앞에사람들이무리지어있다.
매표소앞에가서전광판을보니….입석만이불이커져있다.
아뿔싸아~~~~
기차표가없으니갈곳이없다
동서와의오랫만에단둘만의나들이인데입석까지타고갈일이있나
갑자기머리가하얗게되어간다.
매표소직원에게
우린모처럼의나들이인데좌석이있는기차가있는지,
돌아오는표까지구할수있는곳을알아봐달라했더니
중앙선딱두장이있고돌아올수있는것까지가능하단다.
동서에게자고올생각하자고했더니동서는일요교리에꼭참석해야하기에
당일로돌아와야만한단다.
동서를위한길이고안내해야할입장이니 새로운곳으로가고싶은마음을누르고…. 속으론싫었지만 그래도아는곳이라면실수는안할듯해서 풍기부석사쪽으로택했다.
동서에게부석사가봤어?했더니가봤단다.
"언제?"
"대학때요!!!"….
"엥!!!"
"그럼가본거아니야..언제적말하는거야…
기차에탑승하자마자우리의수다는시작된다.
둘째와네째막내인우린감성이성같은꼴이다.
엄격한시집에고분고분히순종하는며느리가아닌것도같았고
극성떨며아이들공부도남에게맡기지않고직접가르친것도같았고
두집아이가S그룹에들어가일하는것도같고…
그러니이야기가얼마나많을까.
시집흉을보아도이면체면깍일일도없고
남편흉봐도다알고있으니들어줄만하고
아이들자랑질끝간데없이신나게할수있는사이니
입한번다물지않고계속된수다에물한모금먹을시간도없었다.
다음역이풍기로우린내릴준비해야했다.
"나사진찍기좋아하니이해해야한다."하면서
정차된소백산에서한컷…..
그러고보니
이때까지우린밖의풍경엔관심없이
이야기에만몰두한것같다.
와아…길고긴수다라니…ㅋ
풍기역에닿자마자나의안내는시작된다.
"저기저거봐..저탑이물탱크라더라!!!"하면서…ㅋ
예전엔풍기역에서택시로부석사방문이었지만
이번에그당시알아두었던버스로움직이기로했다.
시간에구애받지않고자유로운시간을위해서다
풍기역바로앞에서27번버스를타면
선비촌,소수서원,소수박물관으로해서부석사로갈수있다.
낯선곳에서는알아도물어물어가는것이라는건?
요건상식!!!
같은버스를기다리시는분에게
맛난점심먹을수있는곳도여쭤보고
풍기에서유명하다는도너츠집도알아두었다.
먼거리인부석사부터보고내려오라는충고까지듣기로했다.
맞다…그래야가까운곳에서버스를못탈경우
택시를부르기도편할것같으니.
부석사주차장에도착하니
따스한바람은겨울바람이아니었다.
봄맞이온것같은느낌이들정도로션~~~한바람부터환장하게한다
동서와함께좋은날씨에탄복하고
솔나무가지가쭉쭉뻗어있는것을보고동서는너무좋아한다
미대출신에동양화가천경자씨에게도사사받은적이있는동서는
우선쭉쭉뻗은소나무에홀딱반해있다.
"형님!!!넘…넘좋아요…"한다
난두번째길인데도초행길같은생각이들정도로나도신났다.
동서가좋아하니생색까지낼수있어신이날수밖에!!!
주차장에서가장깔끔할듯보이는소개받았던식당을찾아
아침도거른데다가수다까지실컷떨었으니허기도지고
출출해진식욕이반찬이었는지아주좋았어요~~~ㅋ
특히청국장에생선구이가그럴듯했다…
흠이라면깔끔하기가지나친동서눈에
나물사이에머리카락이보인것이…참나!!!ㅋ
왜하필그깔끔한동서눈에보였는지…원!!!
주차장에서1km정도걸어일주문이있는곳까지가는길은
양옆에쭉뻗은나무가지가서로맞물려있는듯
아마도무성한가지에잎이달려있다면
하늘이보이지않을듯하다.
이길은이번이처음이다.
그때는운전사가부석사옆마당에데려다놓는바람에
정작부석사의대문격인일주문이있는이길은못와본곳이다.
풍기의자랑사과나무도길양옆넓은밭에펼쳐져있고
드문드문있는감나무에까치밥도한두개걸려있는것이신기하기도하다.
양볼을스치는바람이순한것에청정한공기는달디달다.
"여기오길우린참잘했다….그지그지"하면서
자주자주오자약속도해가면서
아주신났다…
일주문의앞현판과뒷현판
겨울만와본곳으로
아마도봄..가을이면더좋을듯하다.
봄에는엷은연두색으로점찍어놓은듯한새싹을이야기하고
가을이면붉은색감으로칠한듯한상상으로
끊임없는수다가이어졌다.
동서는
"형님..봄에한번더와요"한다
부석사[浮石寺]
부석사
한국
676년(신라문무왕16)
화엄의대교(大敎)를펴던곳으로,
창건에얽힌
1016년(고려현종7)에원융국사(圓融國師)가무량수전(無量壽殿)을중창하였고
1376년(우왕2)에원응국사(圓應國師)가다시중수하고,
이듬해조사당(祖師堂)을재건하였다.
그후여러차례중수와개연(改椽)을거쳐1916년에는무량수전을해체수리하였다.
경내에는무량수전(국보18)·조사당(국보19)·소조여래좌상(塑造如來坐像:국보45)·
조사당벽화(국보46)·무량수전앞석등(국보17)등의국보와3층석탑·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幢竿支柱)등의보물,원융국사비·불사리탑등의지방문화재를비롯하여
삼성각(三聖閣)·취현암(醉玄庵)·범종루(梵鐘樓)·안양문(安養門)·응향각(凝香閣)등
많은문화재가있으며또신라때부터쌓은것으로믿어지는대석단(大石壇)이있다.
이번에발견하다….ㅋ
그땐못봤던것같았는데….ㅋ
나무의둘레가
사람4명이두팔벌려야될정도로두꺼운솔나무
이것이뭐지???
무슨나무인지???
가시면류관같아보여서!!!!
부석사를여기저기돌면서한번와본경험있어
"여기서봐야좋아…저거봐..저기서봐야소백산줄기가잘보여"하며
여긴해넘이를봐야좋단다…
해가질무렵까지있을수없으니안타깝다는등등
이야기를하며내려오는길에는
풍기의자랑사과…사과말린과자,버섯,나물등을파는
노점상들이먹어보라며호객행위를한다.
우린맛에이끌려사과말린것을사오긴했는데…
다음은소수서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