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본 날…

미술사에그리관심이없어도

사진첩이나미술교과서에실렸던작은그림들이

세계적인MUSEUM에서

실지의그림들로보았을때의

그감격은내내잔상들로남아있어

아직도그곳~~~하면끄응???한다.

세계적으로유명한유럽의MUSEUM들을

두루거의다돌아본작은어머니께선

뉴욕메트로폴리탄이너무넓어며칠간계속보러가는내게

그림에관심있는줄아시고

언젠간유럽의MUSEUM들도꼭돌아보라는말씀에

얼마나볼거리가많으면하는생각에유럽의박물관?하면

귀가솔깃한다,

요즘천만…몇백만관객동원이라시끌시끌한영화중에

작게움직이는듯해도찾아볼사람은찾아보는

유럽의영화로MUSEUMHOURS가있다는말에

그럼유럽의박물관들의여러모습도볼수있겠지하곤

그렇지않아도막내동서에게한턱쏠일도있고해서

영화한편좋겠다는생각에

가봐야지하고예매판을들여다보니헐~~~~

서울에선영화관이두곳에서상영하는데

적당한시간은딱한곳광화문스폰지하우스에서다.

말은들어봤어도가본적은없는spongehouse.

장소부터알아놓고극장같이가자고막내동서에톡톡해놓고

우선예매두장…

75석의정도의작은영화관이라하니

팝콘냄새진동에시끌시끌한분위기가아닐거라는생각에

우리막내동서도굿~~~할것같았다.

우선관람에앞서가볍게커피한잔할수있는

작은탁자가몇개놓여있어

분위기부터마음에든다.

MUSEUMHOURS

젬코엔감독에

오스트리아빈의미술사박물관의작품들과

사촌의병문안을위해먼카나다에서빈으로날아온앤과

퇴직후다시자리잡은미술관관리요원인요한

이두장년의남녀의우연한만남을

교차시켜가면서끌어가는영화였다.

작품앞에서있는관람객이

나도저랬었지???나였더라면???하면서

그림앞의쇼파에앉아있었던그때가생각나기도하고

영상이돌아가는거리에선나도그낡고칙칙하고질척한거리를

낯선이방인이되어사람들틈에끼어걷는느낌으로따라가게되는것은

요즘슬슬어딘가떠나고싶은마음이도사리고있기때문일거라는…

병원복도에선병실로들어서기싫은감정이들정도로

내가움직이고있는착각을느끼게하는장면에서는

오랜만에극장나들이에서느끼는영화관람의맛이었을까?

사진을보고있는듯도하고잠시동영상을돌려본듯도한것이

이영화는다큐적인영화임이틀림없다.

하얀눈과가지투성이인나뭇가지들

동서가귓속말로"요즘보기딱좋은영화이네"한다.

영화는렘브란트에서,그리고고대이집트까지

다양한박물관소장품들이등장하지만

미술사박물관의내부가골고루보여질까하고기대했는데

카메라는인색했다…

두주인공인장년의러브스토리라고하기엔

그것또한그저그렇다는생각

어느순간에

어느공간에서

그저그런저런대화로잠시

시간을보낼수있는

그것뿐~~~

마지막요한의나레이션을들으며

죽음이란아주자연스런의미로받아들여지게

생각하게한영화라느껴졌다.

이방인의카페의장면을끼워넣은것은

감독자신이중동인임을자각하려는의도같다고생각한다면

이건오버일까???

오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