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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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펜션고른다고같이가길원해따라나선길에서

지나쳐가면될걸눈에띈다고잠시만하고…차에서내린곳이

나전칠기전시장!!!

장흥에이런곳도있나하고문을열고들어선곳에서

우리생활에서멀어져가는전통공예품인나전칠기들이진열되어있었다.

볼거리많이진열되어있지만

찾는이들이적을듯한외진곳이라서인지

"지나가는과객이올시다"하고들어가도

반가이맞이해주며즉석에서설명도마다치않는다.

이곳은나전칠기의명인이신분의작업장만이아니라

체험장까지겸하고있는곳이었다.

소품정도만들어가질수있는곳이라고한다.

정면에보이는화려한자개장롱이확~~~다가와서

누가사용하려고만들었을까물었더니

그저작품으로서의가치정도로봐달라고한다.

스승과제자들이힘을합쳐1년간만든대작이라고!!!

가격을안물어볼수없어

얼마???

3억!!!

억???..그것도3억…

듣고도맞나???하고의심이갈정도로높은가격이다

오랜만에

불빛따라…햇빛따라오묘한빛을발하는

값비싼귀한나전칠기로의화려한장롱을볼수있었다.

나전칠기란칠공예의장식기법의하나로서

나전(螺鈿)의螺는조개의나,鈿은꾸밀전,漆器란칠을한그릇이란뜻으로

“옻칠한위에조개껍질로장식한제품으로정의할수있다.

나전칠기가하나의단어로굳어있지만,사실은나전과칠기는다른공예행위이다.

나전이란조개나전복껍질로무늬를조각하여입사하는공예이고,

칠기란나무재료에다옻칠을하여장식하는공예이다.

칠기는신라와통일신라시대에성행하였고,

옻칠올린나무에다금빛혹은은빛나는조개무늬를올려여러가지장식을하는나전은

주로고려에서크게성행하였다.

고려와조선시대에서는이두가지공예행위가하나로굳어서나전칠기가되었다.

고려와조선에서는나전칠기를전문으로하는사람을자개꾼이라하여우대하였다.

왕실의내부장식에서는이들자개꾼들이만든나전칠기가필수적으로사용되었다.

워낙제작이오직수작업으로만가능하기에많은시간을요구하고,

자료인양질의옻칠과자개를구하는것도쉽지않아서막상완성된제품은

일반인들이사용하기에는불가능할정도로고가의제품이다.

그러다보니일반인들의일상적인사용에서는멀어졌고,당연히사양사업이되었다.

현대에와서는한층더위축될수밖에없었다.

————-(발췌)

나전칠기명인김정열과나전칠기의제작과정

장인들의작업장에여러가지재료와작업대를들여다보는재미도좋아서

사진찍고싶었는데얼떨결에들어간사람들이라타이밍놓쳐찍지는못하고

검색을통해알아낸동영상에서캡처까지하면서작업방을본다.

작품의주인공이신천봉김정열님께서는

한국전통기법을응용하여가장한국적인소재로

나전칠기를제작한다는평을듣고계신분으로

노력과거기에더한열정이있어야만하는장인정신이깃들인

명인의작품들을

이것저것부담없이보게된좋은기회가되다.

우연히들어간장소에서!!!

화려한소반위에어떤다기가올라가야어울릴까???.

작품전시실에거의가나전칠기작품들이지만

내눈에들어오는것은그래도몇안되는

다기.붓.벼루.

나전칠기와더불어중요한문화재로서의

장인들의진다리붓과남포벼루까지골고루보게되는

좋은기회가되다니!!!

베보자기천에놓여있는청색이도는단아한다기세트와

백자를바라보니

티하나없는맑은색에서

마음까지단조로워지는느낌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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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진열되어있는진다리붓도발견해서어찌나반갑던지!!!

진다리붓은나도몇자루가지고쓰고있지만

요즘은싸고힘이좋은중국산오죽을주로사용하고있다.

(진다리붓과다른붓과의비교)

광주광역시무형문화재제4호인진다리붓…

서화용구(書畫用具)의하나인붓은재료에따라

모필(毛筆)·죽필(竹筆)·고필(藁筆)·갈필(葛筆)등으로나눈다.

이중에서가장많이쓰이는모필은짐승의털을원추형으로추려모아서죽관(竹管)

또는목축(木軸)에고정시켜만든다.

1.붓끝이뾰족하고(尖)2.가지런하며(齊)3.털의모둠이원형을이루고(圓)4.힘이있어

한획을긋고난뒤에붓털이힘있게다시일어나는(健)네가지조건을갖추어야한다.

진다리붓은

1970년대까지약20여가구가붓을제작하였으나

1980년대이후도시화에따른개발과수요의감소로

현재는안씨(安氏)일가만이종사하고있다.

기능보유자안종선(安種善)의조부안재환(安在煥)은고향인전라남도보성

그리고만주등지에서붓만들기를하였다가1930년대에진다리에정착하였다.

당시의진다리에서는이들의정착으로붓만드는사람들이많아져서진다리붓이더욱유명하게되었다.

안종선의아들명환·철환형제가그기능을전수하고있어4대째전승되고있다.

전남무형문화재4호인진다리붓의이름은광주백운동의옛지명에서유래됐다(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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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벼루제작의기능보유자이신김진한(金鎭漢)님의작품

좋은벼루란

먹이잘갈리고,먹물이마르지않고먹물이쉽게상하지않아야하는데

그대표적인것이보령남포벼루라고들한다.

보령남포면에있는오석(烏石)으로만든벼루로,

남포지방에서많이생산된다하여남포벼루라고부르게되었다.

벼루는낙랑때부터사용되었으며고려때성리학의성행으로벼루의사용도가넓어졌다.

따라서기술도발전하게되었고1961년이후에는수출도하고있다.

보령남포벼루제작기술은3대에걸친체계화된기법으로서문화재적차원에서가치가인정되어

1987년12월30일충청남도무형문화재제6호로지정되었다.

현재남포벼루제작의기능보유자로는가업으로이어받아벼루제작에전념하고있는

보령시청라면의김진한(金鎭漢)이지정되어있는데,

그는용(龍)·매화(梅花)·봉(鳳)·송죽(松竹)등여러가지전통적인무늬를양각또는음각하여

원숙한기능을발휘하고있다.(발췌)

이미단종된지가50여년이지났다고해서

더욱귀하게여기게된나의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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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나가필방에돌아다녀보면워낙이중국산이많기에

순수한우리의장인들에의해만들어진

붓..벼루가얼마나될까에대한의심이들었었는데

이곳에서순전한우리의장인들에의해만들어진

진기한붓과벼루….나전칠기와함께볼기회가

생각지도못한곳에서이루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