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러 간 날!!!

집에서장담아발효시켜먹기는여러가지조건이맞지않아

몇째마음에맞는사람과연례행사처럼

장담아주는곳에가서담아놓고

때맞춰가서퍼오기만하면되는것이라.

전통적으로장담그는기일이12간지중에말,범,소,등털달린날이좋고

정월(음력)이좋다고하나조건을맞추려한것은아니고

장담그는곳에서날씨에맞춰주는날이장담그는날이되어버렸다

(2010.3.6)

이럴때블로그에막올리는글이라도

기록이되어기억이된다는것이좋은점이겠지???

시중에서파는된장은밀가루범벅에영양가떨어지므로

된장만은꼭꼭담는장을고집하게된다.

그러고보니장담근지4년이되었다.

올해는잊지말자하고팀만들어장담그러갔다.

그러나주인의착각으로장을담글형편이안된단다.

바로그사연이주인장의생일이라고.

연락까지까맣게잊고있던마나님

그러다보니

주인장마나님미안한지

메주닦고장독닦아소금물만들어장담그는거생략시키고

간이천막친곳에서남편생일상준비하는곳으로데려간다.

비닐천막친작업장의문을들어서니

커다란아주커다란솥에부글부글끓고있는두부보고

으악기얌이…ㅋ

이렇게큰솥이있다는걸처음봤다.

악~~~소리가날정도로크다..엄청나게도!!!.

주인마나님연신큰주걱으로휘젓는다.

"나두한번저어봐요"하고주걱을빼앗아저어봤더니

힘이보통가는것이아니다.

주인마나님의팔뚝을보니까스모선수만큼굵다.

읔..

옆에보니미꾸라지가통속에서수면위로몽땅고개를내밀고있어

"왜이래요???."하니까

좁은통속에서산소부족으로올라와있다고한다.

디카들이대는순간

어찌나작은소리에도민감한지

금방….요동친다.

손님상에올릴미꾸라지탕…

너희들의운명은???

우거지삶아놓은것을보니

미꾸라지탕에들어갈것인가보다.

밖에있는가마솥에선돼지고기삶고있는중이었다.

얼마나많은사람이오길래

"누가이렇게많이오냐"

"친척이많으냐"물어봤더니

원래남편생일은

동네잔치로치루고있단다.

무슨영감님생일을이렇게대단하게치루냐했더니

해마다있는일이라며

동네분을모시는날로정해놓고준비중이라는마나님.

돈들여일류음식먹었다고자랑하는것보다는

훨씬인간적인냄새가나긴하지만

마나님의고생은어쩐댜아???

그러나마나님의표정은싫은내색도없어보여요.

옆에서서시중드는남정네가10살정도어려보인다.

누구신가했더니남푠이라나.

헐~~~

궁금해서마나님연세가어찌???했더니

10년은더늙어보이는거다.

게다가몸매는즐비하게늘어놓은항아리모양

툼툼하시고…

전원주택에넓은땅에많은항아리에

마나님의고생이팍팍묻어나있으니

전원생활이야좋지만

안주인의희생이없다면가능치않을생활이라는거

맞는말이겠지.

메주나항아리를이제보니

주인장의모습을닮아후덕스레보인다.

즉석에서양념장가져와먹어보라며떠주는순두부..

맛~~~그고소함이라니

그럼마트순두부는가짜맛이란말인가???.

메주의기원은

한국에서는초기철기시대말기에서원삼국시대초기에걸쳐막메주인’말장’을개발하였는데

이것이중국의《사민월령(四民月令)》에말도(末都)라는이름으로나타나고,

그후6세기의《제민요술(齊民要術)》에까지이어진다.고려시대에는장자체를메주(미순)라하였는데,

조선초기에그뜻이달라져서말장(며주)이라하고《훈몽자회》(1625)에서는’장’자체를

일반적으로감장(甘醬),간장[醬油]이라하였고,또액즙상태의것만을가리키기도하였다.

말장곧’며주’,’메주’를한국에서는소금물에서숙성시켜건더기는된장,즙액은간장으로이용한다.

메주의종류에는간장용메주,고추장메주,고추장용떡메주,절메주,집메주등이있다.

간장용메주를만드는방법은콩→수침(실온에서12시간)→삶음→절구에찧음→성형→

겉말림(2~3일간)재우기(짚을포개어씌움,4주간)→햇볕에말림→다시재우기(2개월)순으로한다.

메주가만들어지는원리는메주덩이를따뜻한곳에보관하는동안

볏짚이나공기로부터여러가지미생물이자연적으로들어가발육하게된다.

이에착생된미생물이콩의성분을분해할수있는단백질분해효소(protease)와

전분분해효소(amylase)를분비하고간장에고유한맛과향기를내는미생물이더번식한다.

절메주는조선시대궁중에바치던메주로,

봄에검은콩으로메주를쑤어보통집메주보다4배정도크게넓적한전석처럼만들어

새풀을베어다메주사이에깔고단시일에까맣게띄운메주이다.

절메주는훈조계(燻造契:훈조는메주)에서맡아공물(貢物)로바쳤다.

조선시대궁중에서쓰던절메주에대하여집메주는일반가정에서만든메주를가리킨다

(두산백과)

항아리의역사!!!

인류가정착하여농사를짓기시작한신석기시대에이르러대략질그릇항아리가만들어졌으며,

역사시대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계승되고있다.

한국에서는선사시대의민무늬토기[無文土器]에서항아리의형태를찾아볼수있다.

선사시대말기에출현한김해토기(金海土器)의항아리는바닥이둥글거나편평한것들이었으며,

그색은홍색에가까운밝은적갈색계통과신라토기와같은청색이감도는회색을띠고있다..

삼국시대의토기항아리에이르면배가점점불룩한원형으로된것,거기에굽이달린것등

다양한변화를보이고있으며,그어깨부분과뚜껑부분에여러기하학무늬와사람·짐승무늬로장식하거나,사람과짐승모양을만들어첨부한장식항아리등이만들어졌다.

고려시대에는운문사동호(雲門寺銅壺)의예와같이뚜껑을갖추었고고리손잡이가달린항아리가있다.

어깨가넓지않고밑이과히좁지않아원통에가까운형태이며밑에굽이달려있다.

그밖에청자항아리등이있고,

조선시대에도갖가지항아리들이만들어졌다.

형태는그지역,그민족에따라갖가지특징을나타나는데

흙으로만든것외에나무로만든것,금·은·동등의금속으로만든것,유리로만든것등

그재료와종류가많다.(두산백과)

고물난로의장작타는모습에서

고달픈삶이속으로타들어가는모습을주인마나님에게서본듯도해서

장담그는거몽땅떠넘기고온것이내내마음에걸리지만

햇볕가득받아맛좋을된장,간장걷어올것을기대하며

총총히자리를떴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