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사려고모처럼나간인사동.
필방에가기전
여기저기마구마구퍼져있는미술관중
그날은가나인사이트센터로들어갔다.
우선더웠기에가장만만한곳으로생각해서이다.
상시전시중이니볼거리는늘있으려니하고들어갔다,
일층헐~~~입장료를내란다.
여기가입장료받는곳이었어???
안내양에게물어봤다.
모두다입장료받느냐고..했더니두곳빼곤무료란다.
그래?입장료까지내고볼것이있을까하고망설이다가
나중에봅시다하곤6층부터보고내려오는것이나을것같아
엘리베이터를타고올라갔다.
6층으로올라와먼저
밖의베란다로나가시원한바람을쐐여볼까했지만
아~~참뜨거웠지!!!
잠시
응달진곳에서인사동전체를위에서내려다봤다,
인사동이야손바닥뒤집듯어디뭐가있는지잘아는바였지만
위에서보는기분은또다르다
저쌈지길의로고?저건맘에안든다.
인사동거리에맞지않는쌩뚱맞다는느낌은여전하다.
당최익숙해지지를않아요…ㅋ
위에서이리저리보고있노라니찐한초록색의옥상바닥에
장독대가바로눈아래에소꼽장난하는듯앙증맞게보인다.
바닥에파란칠하고장독을그려놓은듯한착각을일으킨다.
보기가아주재미있으며뜨아~~~했다…ㅋ
날씨만뜨겁지않다면옥상에있는긴의자에앉아
믹스커피한잔종이컵에들고나와마셔도분위기는좋을듯하다…ㅋ
여기전시장앞에사진불가라는팻말이붙어있다
카달로그도없으면서하긴없어도될만큼이해못할것도없는
사실적인그림들이다.
팔려고내높은그림인가해서빨간딱지찾아보니그것도없다.
문앞에꽃이많은것을보니
귀한분의취미활동같기도했지만
들어본적없는분!!!!…ㅋ
괜히혼자서도심정心情상했는지봐줄마음이없어져
그림보다는밑층부터올라오는대나무가마음에들어
사진한컷찍곤
시원한냉방에더위만살짝식히곤이내다른방으로갔다.
그림전시하는목적이뭘까?팔려고??돈벌이???
3층정도보고나니다른방에들어가볼기분이나질않는다.
무슨무슨동호회에서전시하는그림이니
즈그들잔치에봐줄마음이없어졌다.
요즘머리맡에놓고틈틈이보는책두권이
그림이렇게보라는책종류이다만
읽었으니머리에남아는있을것이란생각으로
어떤그림이든지그림에대한안목이좀넓혀져있을까했더니
당췌..집중할수없는그림들이어서인지그림에서물러나고싶은마음뿐
그림보기싫어그냥밖으로나오고싶었다.
그래도인내忍耐하자하고계단을걸어내려와다른방으로들어갔다.
여긴보기에도가벼운생활자기도있고작은소품들이전시됨과동시에
판매하는코너가있어서그런대로이것저것기웃거리다가
손목베게하나샀다…ㅋ
***
섬진강변의무량산200.0×60.0cm
"작가가자기의고향산천에서가을을그렸고만."…하고
감상을했다면제대로한감상이겠지!!!
색감이어떻고자유함을느낀다는둥억지로여러언어동원해서
미술감상했다고아는척하느니보다는…
이정도생각으로그림앞에섰었다면된거아닐까???
봄의향기90.0×60.0cm
어느미술평론가의말에의하면
미술은눈에서눈으로전달되는데는한계가있다고했다,
시각적구조는언어적방법에의하여
보완설명되어야한다고주장한글을읽으며
공감가는글이라고생각을한적이있다,
사실적인그림이야뭘나타내려는건알게되어있지만
현대미술에있어선뭘그린거야???뭘나타내려한것인지
어떻게보면장난질한것같은느낌을가지고
미술적인언어총동원해서
미술적,예술적운운하는건넌센스같아보인다.
여기저기서퍼다나르며미술에어설픈지식있는척해봐야
읽는사람은무슨말이야..하면서고개나갸우뚱하는데말이지…ㅋ
현대미술같이난해한것엔
작가의충실한설명이좀있어서이렇게봐주면좋겠어요하고
제목옆에간단한멘트정도넣어주는것이좋을듯하다.
봐달라고그려내놓으면서
어떻게보든지말든지난해하게그려놓고
나름대로판단해보라는건일종의시각적인횡포가아닐지..머리복잡해진다
갑자기유화물감냄새가역겹게코끝에걸리는듯했다.
우리서예실을유화반과같이사용하고있어
아침문을열고들어서면
그유화물감냄새가얼른문을열지않으면
숨이막히는고통으로다가와
불편을겪는지라
그냄새가왜~~~이자리에서도나는듯하냐고오???…
요즘후각에문제가있나???
왜유화물감냄새가자꾸나징???
유화물감에서향내운운하는건없어도
"묵향은은은한데"라는말이있듯이!!!,ㅋ
***
몇층인지기억은나지않지만
아름다운초대란타이틀로전시회의그림들중에
제자들의표정을살펴그리신저기~~~~호남에서회장..위원장
여러장맡으신분의그림에시간좀할애했다.
여인들의묘한표정이걸음을멈추게했기에….ㅋ
이분의카달로그뒷면에이력이한페이지가득하시다
호남에서아주유명하신가보다!!!.ㅋ
화가께서는제자들의모습에서
여러표정을읽으신대로그리신듯하다.
발랄한표정에어여쁜모습에행복해하는모습…등등
제자들의표정이란다.
그리보이남???.ㅋㅋㅋ
근데제자들의표정이하나같이암울해보이는것이
내탓~~~~나의탓???ㅋㅋㅋ
즐거워하는모습46.0×61.0cm
이여인의그림이묘하게끌려가까이가서살펴봤다.
어느순간에즐거워하나관찰해본것이징
나도같은손짓을따라해봤더니
여기엔여자의이중성이엿보인듯했다
아~~남이속터질때본인은즐겁단말이지!!!.ㅋ
한손으로거절하는척하면서한손으론유혹의손길을보낸듯
요게여자마음인것을…아니다남자도그렇겠지만말이지
모든인간은다이중성이라는걸모르고살았다면
헛산것이겠지!!!
이그림속의아가씨처럼
그림들을보는내머리속도복잡하고어수선하다
나는뭐어~~두눈다감고싶었어….ㅋ
유료코~너빼곤대충둘러본뒤일층까지왔다.
잠시~~~갈등이있었다
더봐야할까~~~그만나갈까하다가이왕본거한층더보자하고
지하특별코너로내려갔다.
여짓무질서하게어지럽던머리가
지하특별관입구에서
하얀바탕에분홍매梅를주제로한서양화몇점전시된
그림방으로들어가니머릿속이깨끗해지며
정신이확드는듯했다.
동양화에서만보던매화를서양화에서도봤다.
여기만이작가님이자리를지키고계신다
표정또한온화하게다가온다
작가께서그림을이렇게봐주심좋겠다는설명을해주었고
차한잔의대접받으므로
가나인사이트에들어온수고로움(?)을
이코너하나에서덜어낼수있어
위층에서툴툴대던마음이싹~~~사라졌다.
작가의성함은이동재계명대학을졸업하고7회째전시회란다.
작가가자기그림에충실해보인것같아좋았다.
***
한국미술관
인사동입구에있는한국미술관은꼭들린다
이곳에서는갈적마다아마추어들의작품들을볼수가있었다.
무슨무슨협회…무슨무슨주최하면서말이지
이날은부채전과서예전이열리고있었다.
부채에그림이나글을올린다는건쉽지않다.
우선실수없이한필로작품을올려놓아야하는
부담스러운글과그림이기에!!!
얼마전서예실에종이공예를하는분이
서예실에나오는모든분에게
부챗살에그림붙여하나씩선물준그정성이고마워
열심히가방안에넣고다닌다.
한작품완성하기위해
몇십장씩이라도아니면그이상써보는수고로움이있어야한다.
이런작품을무슨무슨협회주체에작품당얼마얼마내야하고
때론이상한소문에의하면
가격까지매겨진다는이야기도있다.
작품에들어가면전각인돌이단돈몇푼안되는것을
몇십배부풀려선생에게답례해야한다는둥
돈이심심치않게많이든다고들하지만
워낙성격깔끔한선생에게이런모든것에발담그지못하게
차단시켜준교육덕에
여기저기글들고기웃거리지않고
그저하얀화선지에한자한자써내려가는즐거움을느낄줄아는
서예를하고있어얼마나다행인지!!!다행일까???.ㅋㅋㅋ
선생잘만나야한다..특히이쪽은
욕심쟁이선생만나면붓값종잇값전각값올려먹고
매번어딘가에작품내라고휘둘려울수밖에없는일도있는것이
아아..마음비어둔선생들도많지만
더러는…
요즘내주변가까이있던사람중
이상한멤버에끼어들어가더니
거리거리돈이고술이고오죽하면남편이
화선지200장을북북찢었다는거아니겠어….ㅋ
공신력없는협회주체라도10번특선이면초대작가타이틀잡아
실력인정받았다하지만
돈벌이되는것도아닌것에줄줄쫓아다니다
심적고통받는다는것이심심치않게있다는것이
이곳분야에돌아다니는소문이다.
***
인사동마지막으로가봐야지하고정한곳으로가기위해
인사동사거리쪽으로다시올라갔다
백악미술관으로가기위해서였다.
한글의서예기초의틀을마련하신분의
상설갤러리가있어찾아갔지만
일년연중전시관이아니라전시하는때가있단다.
그래서
입구의액자속에있는종합적인글하나찍어왔다,
한글서예의교과서같으신김충현씨의글이있는곳이다.
교본으로삼고쓰고있는분의글이다,
한문오래쓴분들한글우습게여기고덤벼들었다가
괴상한글체불명의한글로고집부리는꼴여러번겪어봤다,
또그까짓거써보면별거있나하고입방정떠는것들에게
손에붓쥐어주고써봐라하면
한획도제대로긋는것들을못본지라
한글서예우습게여기는것들있으면화난다….ㅋ
평생써도자기가쓴글도읽기도매번어려워
남에게전달도못하면서한문만을고집하는아집들도있어
혐오스럽거든…ㅋ
글은누구나가읽고이해해야되는게좋은거아닌가?..ㅋ
한문보다한글쓰는층이많았으면좋겠기에..
***
붓..인사동온목적이붓사러와서
여기저기기웃거렸다.
지하에있는필방에들어서면늘같은냄새
종이냄새,돌냄새,책냄새,먹냄새,물감냄새들이
한테묶여있는그익숙한냄새..
문열고들어서며"안녕하세요"인사부터하곤
올적마다매번보는재료들이라도습관처럼천천히둘러본다.
주인께서도으례그러려니가만히두다가
"붓주세요"하면
그제서야웃으며"다보셨어요???"한다.
심통맞은아저씨안보이는게아무래도쫓아낸듯…
친절한총각같은분이새로온것같아서말이지!!!
이번엔붓만산것이아니라먹집게,전각돌두개,
아~~~책도한권샀다.
붓앞에있던책을펴드는순간난꽃이그럴듯해서사면서
예전선생들은중국책을보지말라했는데
이제야이건지저건지는판단할수있으니뭐..
뜨거운인사동거리로나섰다
거의가중국관광객들이다
낯설지가않은것을보면이제익숙해졌나보다
그리여~~~~너희중국관광객들이
관광산업에돈줄이다는생각뿐이다.
조용히들돈이나쓰고가라아!!!….
우리딸모교에가서추잡스런짓들하지말공…ㅋ
***
종로사거리쪽으로늘상다니는길을
이번에는인사동사거리에서맥도날드쪽으로해서
동원필방쪽으로걸어오는데낯선것이눈에들어온다.
이건어제오늘있는건아니었을텐데도
이날에야눈에들어온다.
가까이보니
충정공민영환자결하신곳이라나.
그렇게다니는인사동에서도역사적인장소가있었다는걸
처음알게되다니
생각지않은역사공부해본다…ㅋ
하나투어빌딩바로앞에을사늑약에분개하여자결하신
충정공민영환선생의기념탑이있었다,
명성황후의사촌뻘인충정공민영환.
사촌뻘이라도십몇촌이라하니
지금에선친척이라고할수없지않나???ㅋ
***
민영환[閔泳煥]
자문약(文若),호계정(桂庭),시호충정(忠正)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5261&cid=46623&categoryId=46623
여기찍고역사공부한번???.ㅋ
“오호!나라의치욕과백성의욕됨이이에이르렀으니
우리인민은장차생존경쟁가운데서진멸하리라.
대개살기를바라는사람은반드시죽고,죽기를기약하는사람은
도리어삶을얻나니제공(諸公)은어찌이것을알지못하는가.
단지(민)영환은한번죽음으로황은(皇恩)에보답하고
우리2천만동포형제에게사죄하려하노라.
그러나영환은죽어도죽지않고저승에서라도제공을기어이도우리니
다행히동포형제들은천만배더욱분려(奮勵)하여
지기(志氣)를굳게하고학문에힘쓰며
한마음으로힘을다하여우리의자유독립을회복하면죽어서라도
마땅히저세상에서기뻐웃으리라.
오호!조금도실망하지말지어다.대한제국2천만동포에게죽음을고하노라.”
선생이국민에게남긴
[경고대한2천만동포유서(警告大韓二千萬同胞遺書)](1905.11.30)
***
삼일독립선언유적지
인사동역사의장소이야기라면하나더있다
오늘날에는그흔적조차없어진3.1독립선언문읽었던태화관으로
석조건물이있었던곳이다.
삼일독립선언유적지가있었던자리는
1919년3·1운동때민족대표들이모여독립선언식을거행한곳으로지금은
당시의건물태화관이없어지고12층태화빌딩이서있으며
건물입구에삼일독립선언유적지란비석이당시를기억하게하는곳이다.
삼일독립선언유적지인태화관이있던자리는
24대헌종의경빈慶嬪김씨가살았던장소인순화궁이었단다.
(검색)
헌종(憲宗)의후궁인경빈(慶嬪)김씨의순화궁(順和宮)이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이완용(李完用)의소유로넘어갔다.
1918년벼락이떨어져이집에있던고목이둘로갈라져넘어지자
이에놀란이완용이팔려고내놓은것을
마침화재로없어진명월관의주인안순환(安淳煥)이인수해
명월관의별관으로사용하기시작하였다
낙선재의석복헌을
헌종이가장사랑했던여인경빈慶嬪김씨를위해지어주면서살게하였으나
헌종이승하한후사가로내쫓겨지내다가77세로세상을마감한이곳순화궁이
바로독립선언문을낭독한태화관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