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연꽃이피어있는세미원을무척좋아하셨다.
어쩌면당신속을무척이나썩였던막내딸과함께한여행이라좋아하신건지도모른다.
그때나는이곳에서내어머니를위해언제전시를해야겠다는생각을했다.
그이후오랜아버지의병수발에지쳐가는어머니를보면서,
한평생당신자신의삶은어느때도없었던내어머니에게뭔가해드려야겠다는생각이더깊어졌다.
당신이잘하시는서예전시를개최해드리고싶었다.
하지만당신혼자하기엔벅찰것이므로,나는모녀전을생각하게되었다.
내가흙인형을만들고작품에대한설명은어머니께서붓글씨로적어서,
어머니와딸이함께하는모녀전으로할계획이었다.
하지만너무부담스러워하는당신,그래서나의젊음을녹여작업한흙인형전시만하기로했다.
그런데뜻밖에도내어머니는광목천을빨고다려서
그곳에전시장을알리는현수막을직접써주심으로전시회에기쁨을주셨다.
나는이전시의주제를내가바라보고생각하는엄마,
엄마에대한원망,미안함,안쓰러움그리고
내가아이들을키우면서느꼈던고단함,미안함을흙으로표현했다.
나를중심으로어릴적나의모습과어느새이제는엄마가되어버린
내모습을생각하면서작업을한것이다.
이전시회는사랑하는내어머니와멋지게잘자라준
나의두아들과잘살아온나를위해펼치는잔치다.
또한이전시는지금을살고,
살아가고있는모든사람들을위한전시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