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골라 봤다 / 삼청동길목에서…

날씨님보세요-김혜순

당신한테서전화가온다.

하지만나는안다.

저달이당신흉내를내고있다는것.

하지만나는모른척한다.

당신인척하는달과나인척하는나무가살랑살랑대화를나누는달밤.

당신한테서전화가온다.

하지만나는안다.

빗줄기가당신흉내를내고있다는것.

하지만나는모른척한다.

당신인척하는비와나인척하는우산이주룩주룩대화를나누는밤.

당신한테서전화가온다.

하지만나는안다.

빈집이당신흉내를내고있다는것.

하지만나는모른척한다.

당신인척하는빈집과나인척하는먼지가사그락사그락대화를나누는새벽.

삼청동길로들어섰다…오랜만에…

오늘같이더위를한풀꺾어놓는살살뿌리는빗줄기를바라보며

분위기있는노래하나골라놓고나서

나도남들하듯…시한편골라봤다.

김혜순!!!

영국의시전문가들에의해영국런던에있는사우스뱅크센터에서

세계에서가장위대한사랑의시를선정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선김혜순시인과고은시인의시한편씩포함되었단다.

선정의대상은지난50년간발표된사랑시로선정되었다는뉴스를보는순간

시에대한관심이별로없는나에게도눈에띄는기사!!!

고은시인이야모르면간첩이고

김혜순???솔직히별로들어본기억이없다.

혹어느시동호회에라도기웃거렸다면야성함이야들어봤겠지만

동호회원끼리앉아시읽는장면만봐도멀찍이눈돌리던

나로선

당연히모르징…

시는눈에띄면읽는편이고찾아보는편은아니기에…

어떤분의어떤시길래

영국의우리나라예술의전당이나세종문화회관급에해당하는곳에서

뽑아주셨을까해서검색한것중..

오늘의나의기분과딱~~~~맞아떨어지는(?)시를발견하곤

"그래!!!블로그한쪽만들어보자"하고

음악들으며그동안찍고올리지않던사진첩뒤적였다.

음악에스토리가있고분위기가있어야지

무거운음악은오늘같은날은저리가라다….ㅋ

흘러간음악과..시한편으로오늘의힐링은난됐고~~~~ㅋ

조블이한때블로그마다분위기있는노래와마음의시도짤막하게올라와

가슴도촉촉히적셔주던때가있었는데

아마요즘요런유행가올리는건나뿐인가하노라…ㅋㅋㅋ

지금은뭐야~~~고상한미술에,고상한고전음악에,묵직한독서에…

아니면먹자판…아니면작품성있는사진!!!

아니왜이렇게수준이높아진거야…

조블이…

대단한카메라만사진이냐…머..

나처럼툭툭찍어대는스토리(?)있는사진도있지뭐…ㅋ

***

삼청동다녀왔던날은엄청더웠던날이었다.

아마도제일더운날로기억되는휴일이었지.

삼청동길로들어서서슬렁슬렁걸으며

눈에띄는가게들이라서툭툭찍어댄다.

한국광복군의총사령관의무장독립운동을전두지휘하긴분이라고한다

서울거리에가끔이런비석으로지나간옛분들을떠올린다는건

아주좋은일!!!

지청천[池靑天,1888.2.15~1957.1.15]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9&contents_id=3640

블로그.카페등에많이올려진집들을둘러봤을때

삼청동에가서더우면이런집은가봐야지하고생각한집중한곳!!!

항아리빙수로유명세를얻고있는집으로들어섰다.

맛???.글쎄에

올려진글에선얼린항아리로녹지않는팥빙수라더니

금방녹더만…

맛은???중간맛!!!..한번먹어본걸로…

다시는찾고싶지않은마음이들정도!!!

먹어보려던팥빙수먹었으니

북촌으로올라가야지하고

빙수집에서나와바로좁은옆골목길로들어섰다.

제대로가고있는거야???하는의심을하며

무조건높은곳으로올라갔다

이길은처음이거든…

.

조금은헉헉~~~하며올라왔다.

타일..저건오래된타일이다.

요즘이런타일없을껄…ㅋ

이건물앞에서쉬며사방을휘~~~둘러본다.

인왕산앞쪽으로청와대춘추관도보이고

옹기종기모여이어진지붕들을바라보며예전에들었던이야기가생각난다.

"도둑이지붕밟고밤새서울한바뀌돌고나면날이샌다는이야기!!!."ㅋ

문마다꽁꽁닫혀진한옥들을보며

사람은살고있는것인지의아한생각이들지만

자라는나무들을보면사람은사는것같은데

인기척이없어좀은썰렁한골목길을지나쳤다.

북촌에서도전망이좋을거라고

올라간곳에맹사성집터가있었다.

맹사성하면강호사시가..

이런건???

툭치면나오게되는단답형시험세대이기때문이다.

맹사성께서한성부윤을지내셨다면오늘날서울시장격

대감집들이주로있던그때의부촌인안국동..계동에서떨어진

산비탈가난한이들이찾아들었던이북촌에자리잡은걸로봐서

맹사성의청렴한생활상을알수있다.

우리서울시장님께서는

빚이산더미같아도부자의일번지라할수있는강남땅못떠나셨지.

그빚서울시장하는동안갚았다는소식만들으면

그땐도둑놈소리들을라~~~~

그래도자신이청렴하다는선~~~한표정에

시장자리가좋은지얼굴에기름기가좔좔….켘

***

아~~~참

이집삼청동에서유명한호떡집…

부산호떡집도TV에서봤듯이

이집도언젠가본적이있어서왜~~~유명한지궁금했던집이다.

물어물어찾아갔더니..

골목입구부터선전문구가요란하다.

방송을탄다는것이이런효과가있을수야!!!

골목끝부분에그냥지나칠수도있는깊은곳이라도

사람들이끊임없이찾아든다.

그래도친절한주인아저씨인사덕에

블로그올려드릴게요하니폼잡으신다…ㅋㅋㅋ

맛?..이게무슨호떡…

인천중국거리에서의먹었던화덕만두맛이더만….ㅋㅋㅋ

***

이쯤사거리로걸어내려오면

곧장내려갈까???아니면왼쪽???오른쪽???하면서

고민하게하는eunnamu집앞

더볼기운없다는동행자와함께

아티제에서시원한아이스커피한잔하고

덕성女中,高길로쭈욱~~~내려갔다.

근데…

휴일이면이골목이이렇게변할줄이야이날처음알았다.

돌의자에앉아바람한번쐬면좋을골목길이겠거니하고내려오는중인데

사람이드글드글…ㅋ

돌의자마다젊은악세사리노점상들이

자신들의작품인지는모르겠지만판이벌어지고있었다.

악세사리구경으로는젊은아이들에겐볼만하다

외국인까지합세된구걸하는거리의악사들도있다.

어디서많이본듯…ㅋ

이곳의휴일의진풍경이렸다.

에긍..블로그를만지작거리며켜놓은TV에선

28사단사병구타사망에대한방송중이다.

울아들이28사단출신이라서인지

자꾸방송으로귀가쏠린다.

울아들전역하는날소대에서서운한이별의글들을

한아름가슴에안고왔는데…

소대장을비롯한몇몇은아직도형제애만큼이나

돈독히우정을키우고있다.

소대원중..맨날떨어지는고시공부뒷바라지도

같은소대원이었던사람들끼리

함께해주고말이지.

요렇게군생활제대로하고나오는아들들도있는데

방송이저렇게떠드니군대보낸부모들마음어쩌라고!!!

오늘김혜순씨의싯귀절과같이

띵~~~나도전화한통받았다…오늘오후에…ㅋ

엄마…차바꿨어…

뭘로…Boo

앵~~~~대단한우리아들…

기특하고예쁜거

근데장가갈때됐다아…장가나가주라!!!….ㅋ

(오늘의블로그질은자랑질로끝!!!)…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