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은 용문사에서…

1100년된용문사은행나무를바라보며

노랗게물든은행잎으로큰나무가덮여있겠지

얼마나무성할까…그모습마음에담고

새롭게단장중인사천왕문을지나올려다본나무는

"올한해잘버텨냈네"라며

위부터벗어내려가고있는중의모습으로

노란은행잎은낙엽되어땅에소복이쌓여있었다.

얼마안있으면거의가지만남기려는천년은행나무에

아이구늦었구나…하며

두주전에만왔어도..아니한주전에만왔어도…

하는후회가되건만어쩌랴이미때늦은걸…

수령1,110년,높이60m,둘레4m로동양에서가장큰은행나무

오래전에갔을때는

오픈된나무아래에서6.7명이팔벌려크기재어본적이있는데

가둬두셨군요…ㅠ.ㅠ

용문산의은행나무에대한전설이야널리알려져있으니

설명이야이블로그에서도많이하셨을것이고

난정리가확실한용문사의소개문으로대신하련다.

오늘날에까지

그위엄있는자태의변함없음에

천여년의모든세대를아울러지켜왔듯이

우리들가고없어도이나무는앞으로도다음세대를지키며

또무수한해.년을넘기겠지!!!

은행나무올려다보며

그위력에눌린듯기가꺽인다.

겸손해야지…마음을비우고…

생채기내지않게살다가야지하는맘이온다.

천연기념물제30호.

수령은1,100년으로추정되는노거수老巨樹이다

용문사의은행나무는조선세종(재위1418∼1450)때

당상관(정3품)이란품계를받을만큼중히여겨져

오랜세월동안조상들의관심과보살핌가운데살아온나무이다.

세종께서여기까지납시셔서얼마나감동하셨기에

벼슬까지주셨을까???…ㅋ

이은행나무가암수인것을알리는열매가

좀은남아있었다.

이건혹인데

왜혹이여기있을까???.

물사마귀같은모양이뭘까???.ㅋ

커다란나무를찍을수있는

"포토죤"도마련해주는친절함까지…ㅋ

가을이깊어진용문사…

바위사이에뿌리내려살아가고있는나무도만났다….

뱀주둥이에물린듯한나무뿌리…

애교스럽게흔들다리도있어요…ㅋ

여기가6.25격전지였다고하는데그흔적이남아있는것인지

산길을걷다가궁금해서찍어봤다.

기부금을모금하는취지도좋긴하지만

이용문사분위기에전혀어울리지않았던

저무명가수….

캰츄리송에..흘러간통기타가요의노래에

어느아주머니팀이흥에겨운지두팔벌려얼씨구하는족도있으며

조용히걷고싶은산길에서

여신"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소리가연거푸들린다.

모금함에돈넣는소리는바로이고맙습니다…

용문산에서좋았던기분에최악이었다만…

확성기에대고어찌나소리가크던지…

마구마구밀려드는인파에단풍조차몸서리를칠무렵

시끄럽지않은곳이없을까….하고있을때

***

용문산지구전적비

생각지않게발견된이곳은

저계단위에뭐가있길래…여긴사람조차찾지않는곳이

아주쌧빨간단풍이터널을만들어주는곳을발견하곤

우리탄성을질렀다

우선사람이아무도없고호젓한곳이라는것에

어찌나반갑던지…

빨간레드카펫이깔린듯한계단을우린조심조심걸어올라가면서도

여기가뭘까하면서올라가는데

용문산지구전적비가있는곳이었다

여기서6.25때치열한전투가있었단다.

6.25때중공군이인해전술로공격을할때

한국군6사단과학도병들이육탄으로사수하여적을섬멸하고전쟁을승리로

이끈장병들과학도병들의영혼을위로하고그뜻을받들고자이비를세웠단다.

일부러꽃가루를뿌리려해도

이렇게골고루뿌릴수있을지

단풍이아니라꽃인듯했다….ㅋ

우리동서….스마트폰으로동생과딸에게

너무너무조용하고기막힌좋은곳에서

우리둘뿐이라고자랑질중…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