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엔…. 난…

잠이깬시간은새벽4시

서예책상에하얀화선지한장펼쳐놓는다.

전혀구김살없이접어놓은화선지에

마음은청청하지만

우선은막막함부터…

늘그렇다!!!

어제낮…

"어이..우리도동창회나참석해볼까"하는

왕언니의부름을받았으니

세상에서거절못하게하는힘이있는커다란골프장회장님이신

왕언니의부름이니안나갈수없어다녀온

동창회라는걸하고들어온시간이자정가까이되었다.

다음날의서예준비도다되지않아무거운마음을안고

그냥잠을자면서도아피곤하다는말이절로날정도.

자면서도일어나야해일어나서먹은못갈더라도

손의힘을풀기위해서서너장이라도써야하기에

깊은잠에빠지지못하고설치고일어난시간이새벽4시

오늘은누구누구에게써줘야하나

채본써줄사람하나하나

어디까지써줬더라…하며

채본을줄때는단필에써서

실수없이줘야한다는이강박관념…

실수투성이를구기지않기위해비닐덮개에넣어

펼쳐놓고교본이랍시고쓰는이들을보면

혼자얼마나부끄러운지…

그러나…이도저도모르고임본臨本을하는그들을보면

어떤적에는저글을비닐덮개에서빼내어찢어버리고싶은심정을

그대들은모르리…ㅠ.ㅠ

느즈막하게취미삼아나오는이들이지만

한공간에서서로함께한날들이얼마인지

이젠콩해도쿵으로알아들을정도로

서로가다알아주는맘과맘으로이어진

우리서예식구들이라…

마음을담아써주면좀이해해주겠지하면서

써내려가니어느사이장수가겹쳐진다…

그러면서도나도새롭게늘깨달아간다.

이글씨이런식으로…하면서늘새롭다.

10장정도썼나???…

어서

먹물챙기고화선지챙기고

오늘은빵을준비할까..떡을준비할까???….

늘…내손엔먹물가방외엔..간식거리가들려있다….ㅋ

10시쯤되면…나부터출출하니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