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기행(1)

은행잎소복이쌓여휘날리는곳…한번걸어봤으면하는동서랑

은행나무하면용문산은행나무가괜찮지하고

소개할꼬마약속하고미리본일기예보에는

비가일요일까지계속되면서추울거란다.

동서와약속한날새벽창문에어둠이어슴푸레걷히길래

분명히들은일기예보믿고동서의톡톡방에

"비온단다…용문산행취소하고비와도괜찮을서촌행어뗘???"했더니

"더좋지요!!!"

"우산쓰고서촌을돌면분위기있겠지!!!"하면서

톡톡수다잠시떤다음

"경복궁3번출구다"만나기로하고

창밖을보니하~~~참…날씨가기가막힌다.

서촌은초행길이니정보검색하고경복궁3번출구를나와9번버스를탔다

모르는길이니종점부터훑어내려오면되겠지했다.

좁은길로꼬불꼬불올라가는것도잠시~~~종점이란다.

종점이수성계곡!!!

좀걷다보면나오겠지했던수성계곡이라는것이

바로9번버스종점이다.

수성계곡이면깊은산속인줄알고내렸더니

"어마니나…???"

바로눈앞에플래카드깃발의가르침은

"여기가거기여!!!"한다.

내리자마자바라본우뚝솟은산을

"형님저산이어디???"하길래

인왕산이지…하면서

인왕산이눈앞에버티고서있는것에나도당황한다.

우리동서감탄연발한다.

지난주도봉산갔다온행님눈에는

작은산으로보여서리..

"아이고자그마한산을가지고왜이러셔!!!"

그러나좋다는동서기죽이기싫어서

"좋타아.좋아!!!.맞장구쳐줬다.

일단험악한산길안걸어서안심이라는동서의표정에

다음주용문산을어찌데려갈꼬…ㅋ

우선눈앞에펼쳐지는암반만한엉덩이같은산을보니

인왕산은틀림없는데우리가이리깊숙이왔단말인가하는의아함에

어리둥절하고있을때동서는

형님여기가겸제정선의그림에나오는경치라네한다.

하~~~~보아하니그렇군….ㅋ

저다리..기린교가실제그당시에도있었던다리란다.

그림속의다리…그러고보니

진짜아…

전혀생각지못한곳에서"그것참기이한곳이네"하고

보고온수성계곡에대한검색을해보니

이수성계곡이바로서울시기념물31호

33.7×29.5cm

간송미술관소장

조선후기진경산수화()의대가였던

겸제정선()이그린수성동

바로이통돌의다리가있던자리가

세종의아드님이신안평대군의옛집이있던터

"수성궁"

한살많은형님인세조에게독배를받는비운의왕자안평대군이라…

글씨잘쓰셨지…ㅋ

http://cafe.naver.com/ica56111/2778

서촌의역사가다이곳에…

수성동은누상동과옥인동의경계에위치한인왕산아래첫계곡으로

조선시대’물소리가유명한계곡’이라하여수성동(水聲洞)으로불렸으며,

수성동의’동(洞)’은현재의행정구역을의미하는’동’이아니라

‘골짜기’․‘계곡’이라는의미로쓰였다.

현재철거된종로구옥인동옥인아파트자리에서복원된계곡이다.

계곡의길이는총190.8m,폭은최대26.2m,최소4.8m에이르며

하류에는옛모습을간직한돌다리가1기남아있다.

이것이통돌이라고한다.

그옛날인왕산의물줄기는크게수성동과옥류동(玉流洞)으로나뉘어흘렀는데,

이물줄기가기린교에서합수되어청계천으로흘렀다.

한번걸어보자어디까지일지는몰라도했더니

우리동서는편하게길다듬어준곳까지만…한다

다음용문산은아무래도무리일것같은우리동서…ㅋ

하아..참.사람들이높은곳에올라가저런장난질들을하니원…

계곡을보아하니여름철물소리시원하게날것같다는생각

약간언덕이면서평평하게다듬어진길을걷다가오른쪽으로접어드니

요런웅덩이같은것이나온다

여기가청계천발원지???

눈을의심할수밖에….요웅덩이같은물이???…ㅋㅋㅋ

청계천발원지???도통이해가되지않아서이웅덩이가????

하긴얼마전TV에서봤던러시아의대해大海가

어느동네작은웅덩이에서시작점이라는걸보곤

신기해한적도있었다.

길따라휘휘올라가다보니

전망좋은곳에선서울한복판이한눈에들어온다.

올라오기전…호떡이라도사올걸.

이날따라먹는거잘챙겨오는동서도빈손…ㅋ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1&contents_id=3279

서촌의내력이이한곳에다있음

서촌에이정표가없어물어물어다녀야한다는걸알았다

원래가그렇단다….

음식점에들어가친절한주인에게이것저것물어보며

안내지한장얻어나오다.

촘촘한빌라들사이의언덕을내려오며

여기사람들겨울엔어찌다니노…눈오면미끄럼판천지일것같던데

인왕산호랑이이야기는어렸을때옛날이야기로들었던바

그인왕산을바로밑에서

기를받고내려오다첫번째들어간집이서촌재.

수묵화전시회라는것에관심을갖고들어가봤다.

바로무용가홍신자씨의남편작품전시회라나…

앙증맞다고해야할지…조촐한전시장…도서도판매중!!!

그림그리기는해방이다.

처음은언제나불안,영혼을짓누르는불분명한압력.

정체를알수없는그리움.때로는분노도있다.

한그림이흐릿하게나타난다.

대부분산,암벽,먼해안,나무

그러면첫획을긋고두번째…세번째

그리고나면나와그림사이에는일종의대화가시작된다…여기까지…

그림의주인공은1945년생…

독일인으로한국학박사학위취득…

함부르크대학한국학과교수님이시란다.

독일인베르너사세씨가마음으로그린수묵화였다.

벽에붙인작가의소감이너무맘에든다.

어찌외국인이한국인의정서를가졌을지

외국인이썼다는것에더욱더호감이가는글이었다.

주인의따스한마음이전해지고신발을벗고들어선곳은

꼭누구네집초대받은느낌이들더이다…ㅋ

화로위에올려진주전자도어느작가의작품이라던데에

찻상을보는순간

집에미송으로된찻상을TV받침대로사용하고걷어버린걸

다시제자리돌려놔봐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