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1) 땅끝마을에 도착하다.

땅끝마을의초행길은운전대를잡은사람도마찬가지였다만

운전에방해되는게미안은하지만

처음달리는길,또다시오게될까?하는나의생각에

뒷좌석에서툭툭찍어댄다.

목포에서의성질난날씨가

해남땅끝마을가는길은순하게해줬으면했지만

흐릿한날씨는걱정부터앞서게한다.

카탈로그의그림같이이글거리는태양이만들어내는

일출과일몰을보리라는것만기대하고

날씨가요상을떨것이란건생각지도못했다.

일행과의대화는"지금이여행때냐???맹~~~하니

기분따라떠난우리가無知이지"…ㅋ

그러나관광철에는막힐길들이뻥뻥뚫려시원하고

한적하게달릴수있는길따라황홀해지는마음에

테블릿에담아간음악은겨울여행의낭만을느끼기엔충분하다.

그래그런지

"날씨에마음쓰지말자"라는느긋한생각까지하게만든다.

땅끝이라는이정표에

그렇게와보고싶었던곳을드디어왔네!!!..ㅋ

길은어딜가나좋다…

외진곳어딜가나도로포장이잘된길이고

둘레길도거의만들어져있어

걷기좋은우리나라는편한나라라는느낌이…ㅋ

차로지나치며다도해를바라보는마음좋았지만

섬들위의흐릿하게떠있는태양을바라보며

멋진일몰구경은물건너간것같았다…ㅠ.ㅠ

여행의목적은섬이나수평선에서떠오르는일출과

멋지게지는일몰을보는것이었는데…

숙소로정한곳을먼저찾았다.

한번캔슬한곳이라…이것들이컴퓨터있는방은

단체손님들에게???…

컴퓨터안보면어떠냐와이파이터지면되겠지했더니

3층까진기어못올라오는지

그것도불가…

내가서있는곳이땅끝마을인것을확인케해주는돌비석…

목포에서자동차로90여km를2시간만에도착한땅끝마을

한반도최남단의북위34도17분21초

해남군송지면갈두산사자봉끝부분이땅끝마을이라고!!!

한반도맨끝땅에섰다….나두….ㅋ

여기가옛지명은토말이었단다…토말土末???

육당최남선(1890-1957)은우리나라가‘삼천리금수강산’인이유를

“해남땅끝에서서울까지천리이고

서울에서함경북도온성까지가2천리”로보기때문이라고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도이곳을남쪽기점으로둔다.

땅끝부분에서서남해의떠있는섬들을바라본다는것이

기분은???굿이며…감회가새롭다…ㅋ

땅끝마을전체가나의디카안에다들어온다.

작고아담한마을이었어요…ㅋ

찍고보니가운데빨간벽돌모텔이우리가묵었던숙소.

케이블타고올라가서일몰보는시간도틀렸기에

우린마을한바퀴를돌아보는중이었다.

우리일행을앞서가는노부부…

걷는것조차힘들어보이는부인의손을꼭잡고동네산책나온

노부부의걸음을방해하지않으료천천히걷다가

편의점으로들어갔다,

동네편의점주인에게여기동네분인가했더니

관광객이시란다…

걸음도신통치않은마나님을손을꼭잡고동네산책나온모습에

우리일행중하나가요즘뜬영화가생각난다며

가슴까지뭉클하지않느냐고물어온다…

뭐..그렇지이!!!..ㅋ

노신사의뒷모습으로멋있게늙으신품위있는모습에

한참을보게되더만…ㅋ

관광마을답게동네가거의펜션,모텔,민박들뿐이다.

일반가정집이눈에보이지않던중유일하게눈에띈돌담집.

담이돌로쌓여있는걸처음봤기에신기한데

뭔가이상하다싶었던것이대문이없는거였네…ㅋ

바닷가의마을엔푸른슬라브지붕이어야만할지

궁금타!!!

조각공원

세심한눈길없었으면그냥지나칠뻔한장소인조각공원

소원보다는소원했던것들에감사하는마음이난더컸다.

더불어모두가건강하기를하는마음도빌어봤다.

날씨가요상을떠는건

사진의색깔까지바꿔놓는다

동전500원을넣어야울릴수있는희망의종….은

그냥패스….ㅋ

글이기가막히다…

내감성이나모두의감성이나같은모양인데…

퍼질러앉아울고있는바다저끝…

가슴속동백꽃다발로붉게터지는벅찬그리움.

어찌하리야~~~ㅋ

근데오랜만에본동백꽃은맥없이피어있는듯

붉게터진다는말이어울리지않는듯..ㅋ

더이상갈곳없는땅끝까지

오랜세월벼르다나두왔어요…ㅋ

땅의끝.새로운시작

넘치는희망으로출렁이게하소서

모텔주인이소개한밥집에서식사끝내고

카페라는곳에서커피한잔하면서

우리들은내일어찌어찌할것인가의논을하는데

땅끝주민이라며옆자리에앉으셨던분께서한마디거든다.

"땅끝마을은한반도마지막땅인동시에

처음시작이라고

그러니여기부터여행의일정을새롭게짜는것이어떠냐???"는말에

우리의일정은새로운계획을만들어가는데…

그러나…

HistoireD’h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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