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 맴섬에서 해가 뜨길 기다리며

세찬바람소리가검은새벽을가르며

창문을마구흔드는소리에잠이깼다.

옆에서자고있는시누이에게

"고모…우리오늘배타는거물건너갔어요"했더니

아이고…여기까지와서보길도를못가네…그참~~~한다.

배는못타더라도그유명한맴섬에서일출은볼수있을지

기대하며7시쯤밖으로나갔다.

바람~~~바람….

해촌의바람이이런거구나하며

맴섬을찾았는데…

섬???.맴섬???

커다란돌수석두개갯벌에올려놓은듯한곳을맴섬이라부르며

여기서해뜨는것이장관이라고들선전하던곳이다.

검색을해보며엄청기가막히다는말에

속은듯한생각에처음엔씁쓰름한웃음이나왔다.

*땅끝맴섬일출
땅끝마을은일출과일몰을한장소에서볼수있는명소이며

땅끝마을관광의백미로꼽히는것중하나가맴섬일출이다.

땅끝선착장앞에자리한두개의작은바위섬인

맴섬사이로해가떠오르는모습은장엄하면서도아름답다.

섬과섬사이맴섬의사이로해가떠오는때는

매년2월중순과10월중순약5일간이다.

이때는전국의많은사진작가들이이곳을찾아온다.

이것이검색해본기사이다.

2월중순이라면날짜는제대로잡은듯한데

이곳일출의모습이우리나라8대안에들어가는

명소라고본기사치곤좀너무했지않나싶었다.

처음엔삐뚜름한각도에서볼수밖에없는건

우리보다일찍나온사람들중삼각대뻗혀놓고작품찍겠다고

꼼짝도안하는사람때문이다.

좋은자리혼자차지하곤폼잡고있는거

으이그꼴사나워서리원…ㅋ

몸이날아갈정도의세찬바람에

태양이구름에가려져좀처럼내밀려는생각을안하니

사람들은지쳤는지아니면틀렸다결론을일찍내렸는지

서서히물러들간다.

난잠시만좀더기다려봅시다…했더니

잠시만하던사이에

하늘이살짝열리더니잠시빛을인색하게도내비춰준다.

바로이땐우리뿐이었다…

인내의덕분에그나마라도…ㅋ

삼각대뻗쳐놓고폼잡던양반까지철수한곳인

그자리에서보니요런각도가나온다.

바다에서뜨는해는못봤어도기러기날아드는순간

뿌연빛이라도봤으니다행이란생각이…

옆모습으로본맴섬

"형제바위"라고이름하는것도우연히찍혔네….ㅋ

사진의흔들림은바람에의한것…

서있기도힘든상황으로

당시가폭풍경보중이었다나…ㅠ.ㅠ

보는각도에따라바위를딱~~~붙일수도있다.

날이밝고보니여기에물이차면

그땐맴섬…ㅋ

갈두항방파제등대

맴섬옆에있는최남단끝등대까지걸어가는데

바람이어찌나불어대는지바다로쓸려가는줄알정도로

바람???…엄청났었다.

중심꽉잡고…등대를돌아보는데…

멀리있던일행중

빨리오셔~~~사진고만찍고하는소리가들린다…ㅋ

등대앞을걸어보고싶었던것도해봤다….ㅋ

저멀리있는가운데섬하나가

바다한가운데떠오르는형상처럼보였지아마…ㅋ

다음은

해발1,562m의사자봉정상에세워진땅끝전망대로간다.

3.Menuetto.Allegretto(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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