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길많이는돌지못했지만허락된시간만큼만은
부지런히걸었다생각하고도청항으로내려왔다.
청산도마지막코스로향토역사문화관은미리정해놓은것이라
마지막배시간의30분밖에남지않았다해도서둘러들렸던곳이다.
청산도방문자센터의안내하시는분께선
차한잔마실곳을못찾은우리에게
손수생수로물을끓여보온병에담아주는친절을보이며
"아마도관광철에오시면저이런서비스못해요."한다….ㅋ
뱃시간늦지읺게얼른보고오라는말까지일러주면서.
청산면향토역사문화관으로가는도청항뒷골목으로
들어서자깜짝놀랐다.
전혀예상못한골목의모습으로
옛거리를재현해놓은세트장인가???하며
일제시대인과거로의여행같은착각을일으키게해서이다.
벽에붙어있던당시의누런기사사진한장인
(청산도근해안고등어,삼치내습
부근어촌이대활황)이라는동아일보자세로읽기신문으로
이곳의시대를대충거슬러올라가볼수있는것같았다.
신기한눈으로보고있는데
현지주민인듯한허름한분이못마땅한듯쳐다보며
지나가다한마디한다.
지자체가이따위집이나복원에돈을쓰니
실지주민에게뭐가도움이됩니까하면서불평을한다.
복지사업해야될돈들이이쪽으로흘러들어가
어느놈주머니로들어가는지
이런것들보고놈들대책에호응들하지말고좋아하지말란다…
졸지에…혼까지나면서찍어온사진…ㅋ
팻말을걸어놓은것은
이곳이청산도번화가였다는것을알려주려는것이겠지.
여관도이랬고,창고도이랬고,잡화가게등등…
일본식출입문이길게늘어진끝에돌계단올라가는벽에는
"느림걸음느림카페"라고쓰인플래카드가걸려있었다.
청산도여기저기엔느림이라는말이너무붙어
느림을이섬에서만은강요받는느낌이든다.
높은곳청산도일대가내려다보이는곳에
옛청산면면사무소가있었다
옛면사무소자리를청산면향토역사문화관으로사용하고있었다.
돌담이왜스럽다는느낌이오는건우리의과거를말해주는것일까???.
일본성의축대에서나본듯한돌쌓기같은느낌을받았기때문이다.
청산면사무소가오래전부터이자리에있었다는건
굵고커다란동백나무를보곤세월의흐름을느낄수있었다.
근데동백꽃이꽃으론품위가없다고해야하나
좀스럽다는느낌은나만인가.???
꽃잎이기죽어피어있는듯아니수줍게피어있다고해야하나???.ㅋ
돌담쌓기가예사스럽지않아…눈길이가는모양이다.
청산도에와서많이본것중하나는돌담쌓는모습이다.
마당안에들어서자느림보우체통…
여기느림보우체통에편지를넣으면
1년후에나받아볼수있다는이야기를들었다
편지한쪽쓴다면난누구에게보냈을까…
내게물어보면…ㅋ
향토문화전시관에들어가사진을보는순간.
어떤사진앞에선좋은장소를보는눈은다비슷비슷한듯
같은장소에서찍은사진이있기도해서반가웠다.
전시된사진들은청산도사진작가김광섭씨의작품으로
어느작품앞에선수채화로그린그림같기도했다.
하지만전시회가끝난작품이어서일까
창고에먼지쌓인사진을간직한듯한느낌에
몰입하긴힘들었다만….
사진도찍지말라는경고판을보곤서둘러툭툭찍다보니
사진들이엉망이다…아쉽게도…
왜이리아쉬운것이많은거야…이곳에선…ㅠ.ㅠ…
청산도사진작가김광섭
청산도에살면서느림에서온삶을사진에담아왔다고해야
이런사진들이나오겠지…어느날우연히툭…나오겠어하면서
전시회가끝난사진들이진열도뭔가어수선해보여
사진에몰입하긴힘들었다만….
청산도의사계절은한눈에볼수있었다.
사진도찍지말라는경고판을보곤서둘러툭툭찍다보니
사진들이엉망이다…아쉽게도…
왜이리아쉬운것이많은거야….ㅠ.ㅠ…
***
청산도의사계절을사진으로감상하다
사진인지수채화인지구별이안될정도로
눈에띄던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