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길이라는푯말을보며따라걷기시작했다.
아시아최초의슬로시티로정해진곳이라는청산도,
느림의풍경이가득한곳이라며
느림을통해삶에쉼표를그릴수있는이곳에서건강과행복을충전해보라는
청산도의안내에따라
잘포장되어있고이날따라쪽빛바다와색이없는누런밭이층층을이루고있는
청산도의슬로길을걸어는봐야청산도다녀왔다는추억을만들수있겠다해서
다리가아파도몸자체가흐느적거릴정도로피곤해도
걷자…걷자하며걷기시작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27643&cid=51403&categoryId=51403
청산도슬로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47392&cid=43737&categoryId=43739
청산도
"청산도는어때요?"하고다녀온사람에게물어봤더니
"한마디로예쁜섬이에요"…하던말대로
예쁘다는생각이들었다.
영화감독들이이곳을촬영지로선택해
유명한섬으로만든이유가있었구나도했고
다시와서여유와느림을가져볼수있었으면
좋겠다는생각도하게만든섬청산도이다…ㅋ
층층밭사이의길따라
천천히느림길에어울리게걷기시작했다.
도청항에도착해서멀리건너다보던계단식밭이구불구불보였던
그곳을걷고있는중이었다.
저곳이지금쯤노랗게파랗게변해가고있는중이겠지???.
길을따라걸은지얼마안돼서발견한집한채
사람이살고있지는않는지대문안쪽으로빗장이잠겨있지만
저기저두레박이늘어져있는저우물…을
신기해하며…ㅋ
걷다가되돌아보며이집을왜찍었을까…
혹여기도세트장???….ㅋ
아하그러고보니정리정돈이너무깔끔하게되어있는것이
여기세트장같다아…이제생각해보니
봄의왈츠세트장에서가르쳐준슬로길따라
다시걷기시작한다…아~~~힘들어했지아마…
청산도들어오는배시간기다리기전
완도타워를올라갔다내려온게무리였던것같았다.
오던길되돌아보니
바로저기저유봉씨네집과청산도의CF에서보던숲과
숲사이로는당집까지보인다…
기가막힌풍경의유봉씨네세트장이었군.
영화를보니저런집은아닌것같은데
관광상품으로다시지은집인듯했다.
바다의수확이예전보단못하지만지금도철에따라
멸치·삼치·갈치어장이형성되고
소라·전복·미역따위의해산물을채취한다고한다.
달팽이처럼느리게,천천히걸어가라고일러주려는의미의
슬로길….이란뜻이렸다.
우리나라섬인청산에서슬로길Slow길???보다
더좋은이름이없었을까???.
느림길…달팽이길???…ㅋ
화랑포(花浪浦)의길을따라슬로시티청산도를
슬렁슬렁걸어야했던그길이
당시엔그렇게짜증까지내고걸었으니말이지…ㅠ.ㅠ
지친걸음으로화랑포(花浪浦)공원을지나
사랑길이시작된다는작은쉼터까지왔다.
작은쉼터엔청산도에서볼수있다는초분체험장이옆에있었다.
여기선쉬면서생과사를한번쯤되돌아보라는의미일까???
청산도가유독일찍부터학문을접했던섬이란다.
학문을일찍접한이유가그옛날선비들의유배지였던까닭인지는몰라도
학문으로인한충효의식도대단해서조상을성심껏섬겼다는그자취를
열녀열부의비각이나비문과
초분을통해서알수있는곳이청산도라고한다.
초분草墳
처음엔이것이뭐지하며무심코들여다봤다가
관하나가있는것을보곤어머~~~하고놀랐었다.
청산도의장례풍습이이런거였구나알게되다.
***
초분草墳
시신을땅에바로묻지않고관을땅위에올려놓은뒤
이엉등으로덮어두었다가2~3년후뼈를골라땅에묻는장례풍습.(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4270&cid=40942&categoryId=32169
현재까지초분풍속이행해지는지역으로는
전라남도완도군청산면의청산도(靑山島),
여수시금오도(金鰲島)·안도(安島)·개도(蓋島),
고흥군나로도(羅老島),
신안군증도(曾島)·도초도(都草島)·비금도(飛禽島),
영광군송이도(松耳島),
전라북도군산시무녀도(巫女島),
부안군계화도(界火島)등이있다.
***
이런초분이섬곳곳에남아있다는것과
아직까지풍습으로남아있다는것을알게된것에놀라울뿐이다.
고기잡이하다가엽게죽은자에대한산자들의애달픈정으로
이런풍습이오늘날까지이어져온다고도한다.
여기에서사랑길로가느냐아니면
섬외곽으로나가더크게도느냐의기로점…
섬을혼자도는커다란배낭까지맨건장한남자분은
아까서편제길에서도만났던사람인데크게돌예정이라며
여기까지왔으니좋은곳은다녀가야되지않느냐며
힘찬발걸음을내딛는다.
그러나우린걷는데지쳐크게돌지못하고
사랑의길로들어섰지만
여기도만만치않았던길로만여겨질만큼지쳤다.
사랑의길로들어서자길게내려가는계단이나온다.
계단밑…저끝의해변의바위돌이예사롭게보이질않는다
내리막길을계단으로만들어놓아쉬울줄알았는데
다리아픈건오르막길보단내리막길이더힘든것을경험했다.
무거운다리를끌고그래도보겠다고내려가는나에게
위에내려오지않고기다리겠다는막내동서하는말
"형님…궁금한거많아좋겠어요."한다…ㅋ
힘들어~~~죽겠는데…ㅋㅋㅋ
진산리갯돌해변
여기진산리갯돌해변이라고하는곳을
안내려오고그냥지나쳤다면…후회할정도로
경치가기가막히게좋다.
나중에이해변이청산도에서도경치가좋은곳으로알려진것을알고는
얼마나기분이좋았던지.
영화찍기딱좋을만치경치가기가막힌데다가
동글동글한해변의돌이운동화벗었다면지압으로최고겠지만???
"그만보고빨리올라오셔어~~~"하는소리만나지않았다면좀더있었을텐데
여기도서둘러떠났던아쉬움이남는곳….진산리갯돌해변이었다.
진산리갯돌해변
진산리해수욕장은동글동글한갯돌로이루어진
해변이라고소개하고있다.
오랜세월구르고구르면모서리가닳아버린갯돌은
모래사장과는또다른파도소리로귀를즐겁게한다.
갯돌위를맨발로걸으면발바닥이제법아린것이지압하기좋다.
진산리갯돌해수욕장은청산도에서
가장인상적인해돋이를감상할수있는곳이기도하다
해가저작은섬위로떠오를듯…ㅋ
반듯한돌하나주워와서
문진으로사용하면좋을듯바쁘게찾아보기도했다…ㅋ
바로저기저산밑을돌아오자는것을
그냥중간길로지나왔으니…
저기도돌았으면좀더멋있는바다를볼수있었겠다는아쉬움…
오른편으로바다를끼고다시좁은슬로길을걷다가
청산도의유명한길연애바위길로들어섰다.
연애바위
연애바위였네…난연인의길로기억하고있었는데
일명사랑의길이라고도한단다.
위험한낭떠러지바위에위험방지용철로된줄을설치한곳에
나무로된하트모양에사랑의메시지를적어
걸어놓은사랑길을청산도사람들은"연애바탕길"이라고부른단다.
이사랑길을섬주민들이연애바탕길이라고부르는이유가무엇일지???
길이애매할때쯤나타나는화살표…
당리재를거의넘어갈쯤이미기진맥진하게되어
더는못가겠다했을때…
초가를덮은정자하나나오면서저기만돌아가면
당리재는다넘어가는거겠지했는데
계단식논과함께
서편제길올라오면서보던읍리의이쪽편이보였다.
청산도의구들장논이유명하다는데…
섬에서살아보겠다고들어온이상,섬에서살방편을마련해야했다.
그래서나온게구들장논이다.
화산이터져솟아오른섬이니,이섬에서도물을가두기는쉽지않았다.
워낙경사가심한땅이어서평지를확보하기도버거웠다.
그래도농사는지어야했다.물을가둬벼를심어야했다.
그래서청산도사람들은산비탈을깎아평평하게다진땅위에돌을쌓았다.
구들장모양의돌을촘촘히박은다음그위에흙을얹었다.
그리고물을댔다.
구들장을깔기전보다는확실히물이적게줄었다.
구들장논옆에작은보를만들어수시로물을대줄수있는장치까지
마련한다음에야청산도에도무논이생겼다.
청산도에들어눈만돌리면보이는,
층층계단형식의다랑이논대부분이이렇게해서만든것이다.
이장관앞에서눈물이맺히는이유는,사람의눈물과땀이풍경에서배어나기때문이다.
청산도에선이구들장논이징글징글했는지,구들장논이라고고상하게부르지않는다.
살구보다맛이없는살구를개살구라부르는것처럼,
논은논인데영시원찮다하여개논이라부른다.[지식백과]
논과밭을보며걷고있는데길밑으로
소한마리가나무뒤로몸을피해들어간다.
(사진펌)
계단식논에맞는자연적인농사짓는방법으로
소쟁기질이소개되고있다
잠시기다려보니나무뒤에숨어있던소가나온다…
돌로둘레를쌓아놓은밭…청보리밭일까유채밭일까???
이것도신기해보여툭툭찍어댄모양.
길하나를돌고나니
그제야…출발했던봄의왈츠촬영장소가나온다…
이돌기둥하나나올때면
당리재는다넘어온것으로생각하면되겠다.
산하나를빙~~~돌아출발했던봄의왈츠로왔다.
우란다시서편제마당으로들어가
잠시앉아정리좀하고도락리로내려갔다.
청산도의아름다운곳을알리는그림이아니라사진전!!!.ㅋ
청산도에오려거든꼭챙겨야할것은
물과먹을것…또많이걸어야겠다는것도
기억해두어야겠다…다음번에다시온다면말이지.
짧은시간에부지런히도걸었던청산도였다.
청산도당리에서도청항의등대를
멀리서바라보며걸어내려와
청산도에가면청산도작가의집…여기도꼭볼만한곳이라해
기대하며힘겹게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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