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달라져가는 회암사지 Posted on 2015년 6월 3일2016년 3월 24일 by 松軒 친정아버지모신곳을찾아가는길은내게그넓은마음을주셨듯이 입구에들어서면서부터우리나라최대의절터답게훤하고시원하다. 어찌어찌하다때놓쳐뒤늦게찾아간날은석가탄신날도지나고 한가로움이느껴진날이었다. 당간을가운데세울때필요한간공이나간구가내측면의중앙부및정상부에있어야하는데 보이지않는것으로보아고려말이나조선시대에조성된것으로볼수있다. 모서리처리는내측면의양쪽만모죽임을하였다.당간좌는보이지않는다. [출처:문화재청] 당간지주를기점으로위아래의광대한터전을보면서 완성되는날이언제일는지…어떤모습으로 역사의한때를생각케될지가궁금하다. 고증대로잘되어갈지?하면서… 잠깐~~~상념에잠겨보기도하니말이다. 지공,나옹,무학삼대화상의수행성지[修行聖地]라부르는회암사지 일년에두번이상을찾아오는곳이지만조금씩변해가는회암사지를바라보며 세월의변화를느끼게도된다. 지난사진들의자국을보며비교도하면서그래서내겐늘새롭다. 밑변이넓고올라갈수록좁아진사다리꼴의지주석이며, ㄷ자형의일석으로안쪽이비어있어깃대를세울수있게되어있다. 주로절의입구에괘불을걸기위한시설로생각된다고. 청산은나를보고말없이살라하고靑山兮要我以無語창공은나를보고티없이살라하네蒼空兮要我以無垢사랑도벗어놓고미움도벗어놓고聊無愛而無憎兮물같이바람같이살다가가라하네如水如風而終我 청산은나를보고말없이살라하고靑山兮要我以無語창공은나를보고티없이살라하네蒼空兮要我以無垢성냄도벗어놓고탐욕도벗어놓고聊無怒而無惜兮물같이바람같이살다가가라하네如水如風而終我 -나옹선사(1262-1342)의시- 회암사는고려충숙왕15년(1328)인도의고승지공화상이창건하였고, 우왕2년(1376)지공의제자인나옹이다시지었으며, 조선성종3년(1472)세조비정희왕후의명으로삼창되어 고려말부터조선초에걸쳐번창하였던국찰이었다. 특히,태조이성계의각별한관심으로 나옹의제자인무학대사를회암사에머무르게하여 불사가있을때마다대신을보내찰례토록하였으며, 이성계가왕위를물려주고난뒤 회암사에서수도생활을한것으로유명하다. 지난번에왔을때도주춧돌들이저리있었었나??? 마구흩어져있던돌들이가지런히놓여있는듯… 이번엔옛절의전각들이있었던곳의 주춧돌들은거의제자리가놓인것처럼보이는것이 올때마다조금씩달라져가는회암사지다. 이젠길을터주면좋으련만…높은곳에서바라볼것이아니라 저땅한자리에서보고싶다. 그러나태조이성계이후성종3년(1472)정희왕후가 하성부원군정현조를시켜중창시켰으나, 당시억불숭유정책이심화되면서부터회암사는여러차례유생의상소와함께 특히명종때불교를중흥하려던문정왕후의죽음으로 보우대사가제주도로유배된이후쇠망의길로접어들게되었다. 이후보우대사가유배지에서피살되고(순교하고) 덩달아회암사승려까지미움을받게되니 200여년동안번성하던회암사는빈집이되어버렸다. 이때부터점차퇴폐해지기시작하여어느때인지모르게 풍상과함께회암사는인멸되었던것으로추정되고있다. 번성기때회암사의규모는전각이총262간이었고, 암자도17개나되었으며또한, 모셔진불상도15척짜리가7구나있었다고하며, 관음상도10척이나되어 당시회암사는크고웅장하며아름답기가동국제일로서 이런절은중국에서도많이볼수없을정도였다고전하고있다. 이후대사찰이폐사되면서순조21년(1821년)에이응준이란자가 술사조대진의말을듣고이곳법당자리에선친의묘소를옮기기위하여 절터에남아있던지공과무학의비를철거하였으나 이사실이알려지자나라에서두사람을섬으로유배하고순조28년(1828)에 비를원래의위치에다시세웠다고전하고있다. 또한,운허요하(운허용하)대종사가쓴"천보산회암사대웅전창건기"에의하면 1828년에탑비를다시세우면서조그만암자를지어가람을수호하고, 옛회암사를잇게했으며,1922년봉선사주지홍월초화상이 새로보전을지어불상을봉안하고 지공,나옹,무학의세화상의진영을모셨다고한다. 이후1977년에호선대사가서북쪽에큰법당을지어오늘의회암사에이르게되었다. 후설에의하면회암사의폐사는빈대가많아불을태워서없어진절로도알려져있으며, 당파싸움으로인하여소실됐다는설도있고또한절의크기에대해서 가마솥안에들어가팥죽을쑬만큼절의규모가컸다고하며, 사람이너무많아서쌀을씻는함지박이너무커사람이빠져죽어도모를정도였으며, 전국을다니다가만나는승려들에게어디서왔냐고물으면 "회암사에서왔다고할만큼승려수가많았다"고한다. 옛회암사는문헌상동방의첫째였고우리나라의국찰이었으나폐허가된후 사지에석벽과기단,계체등일부만남아있었던것을 1964년이곳을국가지정사적제128호로지정하여보존. 관리해오다가1996년부터우회도로개설과사지에대한장기적인조사. 발굴계획을수립하여현재경기도박물관에서조사.발굴하고있으며, 앞으로사적지내사유지를매입하고원형그대로발굴한후문화와 역사적가치창출로지역의전통문화를활성화시키고 역사적교훈이될수있는교육의장으로활용할계획으로있다. [회암사안내글에서] 회암사지를벗어나서좁은길로들어서니고운연등이길게늘어져있다 무슨냄새랄지…솔냄새는아니고무슨꽃향기라고해야하나. 이곳에오면여기만의내음이있다. 꺼꺼꺼크륵크륵하는새소리와함께… 무슨냄새지?하며킁~~~하게된다. 아는것이라곤아카시아꽃냄새뿐인데그건아니고…ㅋ 양옆소나무가쭉쭉뻗은절입구에들어서면 제일먼저눈에띄는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