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의둘레길을따라걷는데낙엽송비는여전히흩날리고있다
전나무잣나무낙엽송사이에편안히앉을수있는곳까지오다.
그림같은나무들사이에편안한의자가있어
앉아커피와함께점심용을먹고있는데저밑쪽에한옥지붕이보인다.
저곳이바로한국식정원이라…
한국정원이라는것보다는한옥앞마당정도오픈한것으로만보인다.
정원이어디야하고둘러보니딱히정원이라부를만한곳이아니라
옛높은분이사셨던한옥정도의볼거리였다.
여긴국화전시가있다고정문에플래카드가걸려있었다.
주로들국화종류를본듯하다.
여기서도국화에취한다.
국화전시회란타이틀이붙어있어도
한옥의가구위에인테리어정도의꽃꽂이라고할정도이다.
대청마루바닥보니반들반들깔끔해보인다.
예전우리할머니들의모습이생각나서우리할머니도저렇게닦고사셨는데
저런마루였는데…하면서생각은옛날로돌아간다.
예전문도달려있지않았던마루를
먼지도없이닦아내시던쪽진할머니의모습이떠오르니말이지.
왜손에는하얀걸레가들려져있고
가르마를한가운데로쪽갈라서참빛을가지런히
반듯히쪽진머리에금빛,은빛비녀로꽂고하얀버선에서햐얀목양말로변한것뿐
돌아가실때까지깔끔함을놓지않으셨던우리할머니…
지금같으면상상도할수없는일
늘손에걸레를들고계셨지…하얀천걸레는
방망이질하고삶아빨아늘깔끔했던것으로기억된다.
반들반들닦여있는마루의모습…깔끔도하여라…ㅋ
관람객들을위해청소를게을리하지않는다는뜻도되겠지.
작은창은풍경화그림한점이걸려있는듯도하다.
튼튼해보이는기둥이한아름인듯…
대들보,서까래,기둥의짝맞춘모습을바라볼수록
한옥의기품을더욱더느끼게된다.
굴뚝의모양이특이하다…양지바른곳의항아리도
탄력적인모습으로보여정답다…ㅋ
흐드러지게핀꽃이국화냐수국이냐…
너무나도주책스러워보이기까지….ㅋ
햇살이무섭게내리쬔다.
사진찍기사들이이것도사진이냐하면할말없지만
햇살에정겨움을느껴사진을버리지못한다…
웃말광희네
내가지은초라한초가집의이름웃말광희네라고!!!..ㅋ
어렸을때외갓동네에가면
꼭닮은집에광희아줌마네가살았다.
부엌과방두개…똑닮았다…똑같이…
해수병이라고기침을심하게하는아버지와서울로장사나가는엄마대신
살림을도맡아하던광희아줌마…
군인하고바람이나서도망을갔다나…하는사연이있어
집을보니문득생각이미친다….ㅋ
서화연
창덕궁후원에서보던정자의모습과비슷하다.
조용한한국식정원의연못에서감상좀제대로하려나
주책맞은어느아즈메스마트폰에선가요가흘러나온다.
요즘저게문제야뮤직방이라는거…
연못에서낙엽이진물풀들과수련….연꽃이자리보존하고누워있다.
겨울채비로들어간듯
주중이기에사람없는관람은어느정도된듯..ㅋ
사람많아복잡할것이라는선입견을깬조용하고상쾌한
아침고요수목원의산책이되었다.
내가이가을을아침고요수목원에서보내듯이
가을을보내는아침고요수목원원장의이야기나읽어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