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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빼갈보다 맥주 좋아한다해”

"우리 사람, 빼갈보다 맥주 좋아한다 해"

—중국인 술 입맛도 변하나?/2004.10.13

중국의 대표적인 술은 ‘백주(白酒)’이다.

마오타이, 우량예, 죽엽청주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쟁쟁한 ‘바이쥬’들이 많다.

중국의 백주는중국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즙과 기름기가많은중국음식으로 위벽을두른 뒤, 독한 백주 한잔을 들이키는 맛은 그만이다.

술과 음식은 그만큼 관계가 깊다는 얘기도 된다.

<90년대초크게 유행하다가 요즘 인기가 떨어진 공부가주>

중국인들은 백주를 마실 때면 저도주(低度酒)보다도 고도주(高度酒)를 선호한다.

대략 40도 이하는 저도주,50도 이상은 고도주로 친다.

이왕 마실거면 더 순수한 것을 먹는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오늘 AP통신은 재미있는 현상을 전했다.

독한 백주를 즐기는 중국에서맥주의 생산-소비량이 급격히 늘고있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르면,중국이 올해 270억ℓ 이상의 맥주를 생산,3년 연속 세계 최대 맥주생산국가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중국 주류협회의 맥주 담당국장인 샤오 더룬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맥주생산량은 작년보다 20억ℓ(7.4%)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250억ℓ의 맥주를 소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맥주소비국의 자리에 올랐다.

1인당 소비량은 적지만,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1위 소비국이 된 것이다.
맥주 수요의 증가 덕에 맥주 제조업체들의 올 1~7월 세전이익은 무려 22%나 증가한 87억2천만위안(미화 10억5천만달러)을 기록했다고 샤오 국장은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 맥주는 칭다오(靑島)맥주와 얜징(燕京)맥주가 있다. 이밖에도 지방에 가면 그 지방의 맥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하얼빈 맥주는 맛이 괜찮다. 이밖에도 버드와이저, 산토리, 칼스버그, 아사히, 코로나등 외국브랜드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004년8월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칭다오맥주축제. 여기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한국에는 왜 맥주축제가 없을까?/사진=인터넷에서>

중국의 맥주 제조기술은 독일로부터 전수된 것으로, 품질이 외국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중국에 다년간 체류한 한 한국 대학교수는얜징맥주 애호가인데, 그는 "한국 맥주보다 중국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맥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산리툰과 우다오코우에 있는 ‘쥬빠’에 가면, 맥주를 병째 마시는 젊은이들이 많다.

반면 중국음식점에는 50~60대 가장들이 온 가족을 데리고 나와, 왁자지껄하게 먹고 마시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중국인들의 술 선호도는 세대에따라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맥주와 같은 ‘저도주’를 좋아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한국의 맥주와맥주집도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맥주집의인테리어와안주 등은중국의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주류업계들도 좁은 국내시장만 보지말고, 큰 중국시장을 적극 두드려보는 것이어떨까. /hbjee@chosun.com

8 Comments

  1. 지민영

    2004년 10월 13일 at 9:35 오후

    40도 이하가 저도주라…^^ 와….얜징맥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에공..쩝접..^^;;   

  2. 오세윤

    2004년 10월 14일 at 8:41 오전

    연경맥주…..물값보다 쌌는데…..^^    

  3. oldbox

    2004년 10월 14일 at 12:39 오후

    사진의 공부가주가 한 때 한국인들의 입에 맞는다고 소문나면서 티브이 광고에 엄청 자주 나온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 돈도 엄청 많이 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꽤나 마시던 술인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중국 술 시장도 평천하가 되어가는지 궁금하군요.   

  4. 유민

    2004년 10월 15일 at 10:54 오전

    지난 8월 칭다오맥주축제 다녀왔어요. 정말이지 엄청나더라구요. 맥주마시기 시합이 인상에 남구요. 남은건 비닐에 싸갑니다. 첨엔 정말이지 이해 안가더라구요^^ 축제는 하이얼로 맥주성에서 매년 8월 두 주정도 엽니다. 딱 두 주간만 개방합니다. (엄청 넓고 쓸만하던데…) 한국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5. 스프링

    2004년 10월 17일 at 6:01 오후

    대체로 화동이남은 맥주를 즐기고,이북으로 올라갈수록 빠이쥬를 즐기는듯 합니다(기온탓.),동북지역의 백주는 도수가 높기로 유명합니다.특히 겨울철에는 더 하지요.청도맥주는 생산량,판매량에서 1위이고 연경맥주는 영업력이 대단한지 기내와 공공지역을 꽉 잡고있는듯 합니다.연경맥주는 청도맥주보다 좀 더 부더럽구요.   

  6. 스프링

    2004년 10월 17일 at 6:08 오후

    공부가주는 산동지역의 서민술로서 유명했는데, 중간계투로 귀주순이 잠깐 반짝했으나, 유언비어에 몰락하고(무슨 남성 홀몬억제제가 들었다나 말았다나…), 그 자리를 대신하는 술이 랑야타이이지요.공부가주는 38도였지만,랑야타이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28도,29도,30도,38도 등 저도수로 다양화 되어있습니다.추운동북에서야 30도이하는 술로 쳐주지도 않겠지만,,,아는척.ㅎㅎ,,좋은 소식 잘 읽고 있습니다.   

  7. 지해범

    2004년 10월 18일 at 11:24 오전

    스프링님, 반갑습니다. 산동쪽에 계시니 ‘海量’들과 대작하시겠군요. 공부가주는 우리 회사 앞에 있는 중국집에서 지금도 파는데, 랑야타이는 못 먹어봤습니다.   

  8. 이자연

    2004년 10월 28일 at 6:04 오후

    앗 어제 중국집 갔다가 처음으로 공부가주 마셔봤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너무 독해서 거의 못 넘겼지만 병은 귀엽게 생겨서 맘에 들더군요.
    술 이름 보면서 ‘공부’ 좀 해야겠다는 반성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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