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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중국 가서 바가지를 안 쓰려면… - China Inside
중국 가서 바가지를 안 쓰려면…

중국 가서 바가지를 안 쓰려면…/2004.11.2

가을을 맞아 중국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에 처음 가는 한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서 몇년씩 산 사람도 종종 바가지를 쓴다. “속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 지갑을 여는 한국인을 많이 본다. 그렇게 바가지를 쓴 뒤 한국에 돌아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가서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도 똑같이 겪고, 그러면서 적지않은 돈을 중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쓰고 온다면, 참으로 한심한 일일 것이다.

두뇌로 보나, 시장경제의 경험으로 보나, 지식수준으로 보나, 한국인이 중국인보다못할게 없는데, 왜 중국에만 가면 깜빡 당하고 마는 것일까.
필자는 한국인들이 사람 경험이 많지않아, 상대적으로 사람의 말을 잘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중국에서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버젓이 일어나니, 순진한 한국인이 당하기 십상인 것이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기업체 직원이 ‘산리툰(三里屯)’ 외교단지 거리에서 잉꼬 새 한쌍을 샀다. 이 거리에 가면 노인들이 여러개의 새장을 나무가지에 걸어놓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새를 판다. 한국인 직원은 노란 색의 잉꼬새가 너무나 예뻐, 달라는 대로 값을 주고 새를 사와 집 처마에 걸어두었다. 아침 저녁으로 새 짖는 소리를 듣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새차게 내려, 빗방울이 새장에까지 들이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노란 잉꼬의 날개에서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지며, 거무죽죽한 색깔로 바뀌는게 아닌가. 한국인은 그제야 알게됐다. 그토록 예쁜 새의 날개는 중국인 새장수가 물감을 입혔다는 것을. 어리숙해 보이는 새파는 할아버지가 애써 가짜 잉꼬에 노란 물감을 들인 것은, 그렇게 하면 원가에 비해 몇배나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가족도 엉터리 제품에 바가지를 쓴 적이 있다. 1998년 백두산을 갔을 때의 일이다. 백두산 천지와 폭포를 잘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백두산 고사리가 좋다고 해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연변 시내의 시장에 가서 고사리를 샀다. 집 사람은 짚 같은 것으로 둘러싼 고사리 더미를 풀어보더니, 질이 괜찮은 것 같다며, 세 덩어리를 샀다. 다른 특파원 가족들에게도 나누어 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피가 큰 고사리를 북경까지 가져오느라 꽤나 신경을 썼다.
그런데 집에 가져와서 고사리를 풀어온 우리들은 “그러면 그렇지”하고 다시한번 중국상인들의 ‘사람 속이기’를 확인하고 말았다. 고사리 덩어리 윗 부분은 품질 좋은 고사리였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조악한 고사리거나, 잡풀들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1년 후 장모님이 중국에 오셔서 백두산을 갔다가, “사위들 준다”며 ‘백두산 꿀’을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거의 설탕물이었다. 이런 사례들은 엉터리 가짜 물건을 비싸게 산 바가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중수교를 전후하여 중국에 간 사람들은 주로 대머리 약과 우황청심원 등 약품구매에서 바가지를 썼다. 한중 수교전 1989년 중국에 갈 기회가 있었던 필자는 회사 동료들이 부탁한 ‘대머리 약’을 비싸게 샀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가 중국의 우황청심원이 국산보다 오히려 약효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산 약품구입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다른 형태의 ‘바가지’가 등장했다. 그것은 ‘중의병원’에 데려가 저명한 의사에게 ‘무료 진찰’을 받게 한 다음, 현장에서 약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머리 치료제. 사진은 글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출처:인터넷>

여행 가이드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오늘 가는 중의병원 의사들은 중국 최고 지도층을 진료한 저명한 의사들”이라고 미리 초를 친다. 그런 다음 의사들이 한국인의 맥을 짚으면서, 평소의 몸 상태와 질병 등을 마치 ‘족집게 도사’처럼 집어내면 안 넘어가는 한국인이 드물다. 그럼 중국 의사들이 어떻게 그렇게 병세를 잘 집어낼까.
대학에서 중의학을 공부하고 진료경험이 많은 의사가 그 정도 병을 집어내는 것은 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간과 심장이 약해지고, 허리가 아프며,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또 어린아이들이 안색이 안좋거나 빈혈이 있다거나 소화가 안될 경우 오장육부 중 어디가 안좋은지 중의학 이론에 다 나와있다. 이런 사항을 중국 의사가 술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대단한 것처럼 믿고 그 말에 넘어간다면 그건 너무나 순진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의사들이 병세를 과장하여 환자가 겁을 먹게 한 뒤 ‘평범한 약품’을 처방해주고 엄청나게 비싼 돈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바가지를 엄청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이런 증세들 가운데는 물론 한방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도 있다. 하지만 먼저 믿을 수 있는 국내의 병원(혹은 한방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 자신의 병명과 병세를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중에는 운동 열심히 하고 밥 잘먹으면 없어지는 증세도 많다. 중국 여행길에 잠시 들러는 중의병원에서 불과 3~5분간의 진맥으로 자신의 몸을 모두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중국의사의 말을 믿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은 한국 관광객들이 하루 이틀 뒤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시말해 한국인이 바가지 쓴 것을 알아도 그것을 반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쪽집게 처방’ 이후에 파는 약품이 실은 중국인들이 사면 몇십원(한화 몇천원) 내지 몇백원(한화 몇만원)에 불과한 것들이다. 필자가 중국에 있을 때, 북경에서 가장 좋다는 북경중의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몇번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값이 너무나 싸다는데 놀란 기억이 있다. 2주일치 정도를 샀는데, 인민폐 100위안(한국돈 1만5000원)이 안되었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사 가이드와 중국 의사들의 말만 믿고 별것 아닌 약을 엄청나게 비싼 값을 주고 사오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중국 여행 가이드와 의사들은 특히 나이든 부부,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 평소에 몸이 약한 자녀를 데리고 간 부모 등에게 바가지를 잘 씌운다. 가령 노부부가 진맥을 받은 뒤 어디가 안좋은데 이것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면, 사지 않을 사람이 별로 없다. 또 나이드신 부모에게 좋은 약(?)을 권하는데, 그것을 사주지 않을 자녀가 없으며, 약골인 자녀에게 보약 한재 안사줄 부모도 없다. 중국인들은 이런 마음을 철저히 악용하는 것이다.

한국 여행사 사람들도 이런 사정을 거의 다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으로 떠날 때얘기를 잘 안해준다. 왜 그럴까? 국내 여행사들간의 가격덤핑 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이런 ‘약품-상품끼워팔기’를 통해 중국 현지 파트너 여행사에게 이익을 남겨주는 구조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중의병원에서 한국인이 비싼 값으로 약을 사가면, 병원측과 여행사 가이드가그 이익을 갈라먹는 것이다. 여행비가 싼 패키지 여행상품일수록 이런 곳으로 꼭 한국인들을 데려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간 한국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여행사를 정할 때 이런 코스에 데려가는지를 사전에 확인하고 가능하면 데려가지 않는 여행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행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패키지 상품을 가야한다면, 현지 병원에 가서 ‘무료진찰’을 받고 냉정히 돌아서야 한다. 한국사람들 중 마음이 약해서, ‘무료진찰’이라는 신세를 지면 그것을 갚지않고는 못배기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특히 나이드신 분들), 그런 마음으로 뭔가를 사려는 순간, 바가지를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중국을 여행가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똑같은 바보짓을 무수히 되풀이하고 있다. 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꼭 필요한 약품을 정당한 가격에 사오는 것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값이 얼마 하지도 않는 약품을, 중국의사의 과장된 말에 속아, 엄청나게 비싼 값에 사오는 것이 문제다. 그 약재들이 올바른 재배-생산과정을 거쳤는지, 혹시 농약이나 기타 약물에 오염된 것은 아닌지, 가공은 제대로 된 것인지, 관광객이 검증할 방법도 없고, 그것을 감독할 기관이나 언론도 없다.

한국 관광객들은 중국 가이드가 이런 현장으로 안내하더라도, ‘무료 서비스’만 받고 냉정히 돌아서서 한국인이 더이상 ‘헛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중국인들도 한국인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이며, 여행사도 그런 바가지 상혼을 멈출 것이다.

이밖에도 중국 연변지방을 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곰 사육장은 가능한 한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면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기를 부탁드린다. 한국인들 중에 유별나게 웅담에 관심을 가지고,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기어코 웅담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곰 사육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계속 공급할 웅담이 나온다고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중국 여행사가 데려가는 곰 사육장은 정해져있다. 또 그 사육장에서 기르는 곰의 숫자도 한정되어 있는데, 마치 젖소의 우유처럼 곰의 웅담이 줄줄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한국인들이 적지않다. <최근 한국 신문들에도 났지만,곰의 몸에 웅담을 빼내기 위해 관을 설치한 장면은 얼마나 끔찍한가. 곰사육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은 이런 동물학대를조장하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중국 천진의 고문화거리/사진은 글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출처: 인터넷>

골동품 가게나 보석가게 등에서도 바가지를 쓰는 한국인들을 본다. 중국의 저명한 문화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밝히건대, 중국 시중에서 나도는 골동품의 99%는 가짜다. 진짜는 시중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진짜 공동품을 사려는 생각은 아예 접는 것이 좋다. 굳이 사겠다면 가짜라는 것을 알고, 그 가격에 흥정하여 사면 큰 손해는 없다. 중국의 가짜들도 워낙 진짜와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집 한켠에 두고 보기에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진짜 골동품을 사겠다고 덤비는 순간, 무수한 장사꾼,전문가,교수,관리,기업인들이 “이것이 진짜”라며 접근해올 것이고, 그는 십중팔구 가지고 간 돈을 다 털리고 돌아오게 되어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외국인이 물건을 살 때(특히 관광지에서) 현지 상인들은 정상가격의 4~5배를 부른다. 따라서 5분1~4분의1로 깎은 뒤 흥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기전에 다른 가게에서는 물건값이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 사전에 중국에 사는 한국인에게 물건가격과 좋은 판매장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사는 것이 바가지를 쓸 위험이 적다.

여기에서 거론하지 않는 ‘바가지 사례’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글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이 당한 사례를 댓글로 달아준다면, 다른 한국인이 똑같은 피해를 당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 가서 아무 것도 사오지 말란 말인가? 그런 얘기는 결코 아니다. 여행지에 가서 그 곳의 기념품을 사와서, 두고두고 감상하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의 하나이다. 중국에도 값싸고 실용적인 상품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차라든가, 다기(茶器)세트, 비단 제품, 양모제품, 중국술 등은 한국에 가져와도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차나 다기세트는 거실 한켠에 놓고 매일 사용할 수 있다. 또 중국 비단제품이나 양모제품(내몽고산이 괜찮다)은 값에 비해 품질이 괜찮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중국술을 사오면, 친지들과의 회식자리가 빛날 것이다. 다만 중국 술을 살 때는 동네 가게에서 사지말고, 꼭 큰 백화점에 가서 살 것을 권한다. 반면 중국약은 한국에 가져오는 순간 장롱에 넣어놓고 먹지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나 한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중국서점에 가서 책을 훑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특히 삼국지나 무협지, 한시, 중국소설 등에 관심있는 사람은 중국서점에서 책 욕심을 억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여 중국을 자유롭게 여행한 것도 이미 12년이 지났다. 이제는 제발 앞사람이 빠진 웅덩이에 뒷 사람들이 똑같이 빠지는 ‘국가적인 어리석음’을 그만두자.

여행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여행의 수준도 바뀐다. /hbjee@chosun.com

33 Comments

  1. 스프링

    2004년 11월 2일 at 2:42 오후

    요즘은 가게주위에 바람잡이?까지 준비해서 손님들의 혼을 쏙 빼 놓습니다. 사실 처음보는 신기한 물건은 본인의 주관적 가치를 갖고 사는게 행복하겠지요.남은 얼마주고 샀는데..해 버리면 그렇게 허망할 수가 없습니다.대형백화점은 정찰제라 그런 위험이 덜 합니다.중국에선 ‘잘 팔리는것은 반드시 가짜가 있다.’란 말이 있지요.사전지식을 갖고 시장에 가는게 좋겠지요.저는 지금도 가짜 담배를 가끔 삽니다..흑흑.   

  2. 김기철

    2004년 11월 2일 at 2:46 오후

    상하이 부부와 함께 장강 삼협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요. 참 대단하더라구요. 아우디를 굴리면서 구베이에 산다던데, 차 파는 곳에 들렀을 때, 열심히 차 파는 아가씨 장단을 맞춰주더니, 막상 물건 팔 때는 담배 피운다며 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 우리보고 사라 이거죠.
    중국 단체여행 코스 도중 물건 사는 건 바보짓입니다.   

  3. 지민영

    2004년 11월 2일 at 4:06 오후

    카피해서 보관해야 할 것 같네요..중국 여행 하는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 같습니다.
    잉꼬에 노란색 물감 칠한 할아버지..압권입니다..중국에서만 가능할 일 같기도 하고
    노란 물 떨어지는 새를 보고 기막혔을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잘 읽었습니다.
       

  4. 이카루스

    2004년 11월 2일 at 4:45 오후

    저는 몇 년전에 중국 갔다가 진료만 받고 냉정하게 돌아섰지요…그때 값비싼 돈을 주고 한약을 샀던 선배가 무척 황당해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5. 상해독립군

    2004년 11월 2일 at 4:58 오후

    제가 아는 한분은 상해에 오신지 며칠이 않되어 골프장 가는 길목에서 복숭아 10개를 1000元에 싸게 샀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장사에 대해서는 중국사람들 딸아갈 사람 없습니다. 끊임없이 네고하는 방법밖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6. 지해범

    2004년 11월 2일 at 5:56 오후

    스프링님,김기철님,지민영님,이카루스님,상해독립군님,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개인적인 경험들이 공유되지 않음으로써, 똑같은 실수를 다른 사람들이 반복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잘 팔리는 것에는 가짜가 있다" "단체여행에서 물건을 사는 건 바보짓이다"등은 꼭 명심해야 할 말들이겠습니다.   

  7. 웅헌아빠

    2004년 11월 2일 at 6:11 오후

    엊그제 길거리에서 병아리에 색색의 물을들여 파는 사람을 봤습니다. 가격을 적어 놓았고 또 그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안사면 그만이지만(두마리 5원)…많은 중국인들이 아이들의 성화에 사더군요….얼마못가 죽겠지요. 병아리에 빨간색…파란색 물을들여 파는 장삿속 흐흐….   

  8. oichoi

    2004년 11월 2일 at 6:12 오후

    2003년도 7월에 중국여행에서 한국의 유명 대학교수 및 지인들로 구성되어 북경,장가계등을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북경대학병원에 무료서비스를 받았는데, 출국며칠전에 대학병원에 종합검사를 받았습니다만 대단한 병에 걸린 사람으로 취급하여 한약을 구입할까를 아주오랜동안 고민하다 한국의사의 말을 믿고 사오지 않았는데 큰 다행이 아닐수 없네요.   

  9. 웅헌아빠

    2004년 11월 2일 at 6:16 오후

    길거리에서 아는 분이랑 양로우츄알을 10꼬치 먹었습니다. 옆에앉은 중국인에게 하나에 얼마냐고 슬며시 물었죠. 량콰이우(2.5원)라고 확인하고 계산하러 갔더니 외국인이라는것을 눈치챘는지 하나에 싼콰이우(3.5)라고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얘기합니다. " 임마 ! 옆에 앉은 저사람이 2.5원 이라는데 ? " 그럼 2.5원만 내라고 또 뻔뻔스럽게 얘기를 합니다. 도대체….   

  10. 웅헌아빠

    2004년 11월 2일 at 6:18 오후

    예전 중국인들의 여행단에 끼여 계림을 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도 당연히 코스중의 하나로 약파는데 들렀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이오는지 약장수가 조선족이 있더라구요. 중국인들은 안산다고 다들 멀뚱멀뚱하는데 우리가족만 그 조선족의 집중 타깃이되어 조그마한 화상약 하나를 50원주고 샀습니다. 그냥 적선하는 셈치고 샀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쪽에서 강권했던 몇백원짜리 눈딱감고 안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11. 웅헌아빠

    2004년 11월 2일 at 7:00 오후

    그 50원짜리 약이요 ? 지금 어디 약통에 쳐박혀 있을텐데…당시 조교가 불에 손을 일부러 데게하고 그 약바르고 바로 낫게하는 시범을 보여준것이 기억에 남은덕인지 화상 비스무리한 것만 입으면 그약 바르는데….글쎄 효과는 ? ( 그때 그 시범도 쇼였을지….근데 진짜 "불"이던데….흐흐..)   

  12. 골드문트

    2004년 11월 2일 at 9:05 오후

    패키지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들이 커미션 먹을려구 이것 저것 사게 만드는게 원인 중 하나죠. 저도 홍콩서 머가 안 좋으니 이 약 먹어야 한다는 중국 돌팔이 의사한테 진찰을 받은 적 있는데 걍 일어서서 나갔고 주변에서 쇼핑을 즐겼죠. 가이드가 젤 싫어하죠.    

  13. 지해범

    2004년 11월 2일 at 9:36 오후

    웅헌아빠,oichoi님,골드문트님, 좋은 지적과 실제 경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제 주변이 있는 사람이 중국갔다가 이런 사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무슨 거창한 얘기보다 이런 실질적인 정보를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싶어 쓴 것입니다. 중국에서 보는 한국인들은 ‘실사구시’ ‘허허실실’의 자세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14. Cato

    2004년 11월 3일 at 12:05 오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중국 여행 갈 일 있을 때 다시 한 번 읽어 보아야겠네요.   

  15. 이현애

    2004년 11월 3일 at 12:28 오전

    오랜만 입니다
    애민 정신에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참고 할께요~
    11월도 힘찬 출발을 기대합니다~ ^-^   

  16. 최성환

    2004년 11월 3일 at 12:55 오전

    요즘은 일본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재수없다고 하더군요. 자기네 나라 석유가 매장되어 있으면서 수입해서 쓰는것도 그렇고 제가 중국에 가 본적이 없는데 중국 기름값이 한국보다 훨 싸다고 하는데 그것도 리터당 얼마 속여서 가다가 차가 멈춘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한국인 자신부터 보았으면 하네요. 예를 들어 술집에서 양주파는데 두 병 먹으면 한 병 먹으면 공짜라고    

  17. 최성환

    2004년 11월 3일 at 12:56 오전

    하면 인간들이 다른데서 2,3 차 걸쳐서 오는데 – 더구나 중국에서 파는 양주들 80%는 가짜라고 하더군요. – 가짜인거 알면서 억어지로 먹는답니다. 그리고 두 병 다 못 먹고 그 다음날 다시 온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미국 본토에서도 술집에서 한국 사람 몇 명 오면 자기들가게 손님들 다 쫓아낸다고 하잖아요. 왜냐면 지들이야 맥주 몇 병으로 몇 시간 버틸텐데 한국인 오면 최소한 머리수대로 양주파니 대박이란 이야기죠.

       

  18. 최성환

    2004년 11월 3일 at 12:58 오전

    그리고 지금은 중국에서 접대하면서 2차가는지 모르겠는데 인간들 굳이 돈 자랑한다고 따불로 주고 여자들 데리고 간다고 하더군요. 아가씨들도 사실 재수없는거 알면서 그냥 돈이니까 웃으면서 가지만 속으론 욕한데요.

    저번 기사에서도 나왔지만 중국인들은 겉은 공자인데 속은 아주 놀보심보로 가득찼다고 하지요. 사실 상술에 넘어가는 인간들이 잘못했지만 억지로 술 먹거나 2차 갈려고 돈 지얄하는거 좀 지양해야겠습니다   

  19. 최성환

    2004년 11월 3일 at 1:01 오전

    접대로 2차 갈때도 어떻해든 해볼려고 돈 지야를 한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 속으론 비웃습니다. 나중에 니들도 그렇게 해주마 하면서 말이죠. 중국사람들 겉은 공자지만 속은 특히 장사속은 놀부심보 저리가라라고 하는데 억지로 술 먹거나 아가씨하고 2차가거나 그들한테 속으로 놀림받는 짓거리는 좀 사양했으면 하네요.   

  20. 소박한꿈

    2004년 11월 3일 at 8:14 오전

    잘보고 갑니다
    좋은 정보가 될것 같읍니다
    차라리 선물을 사려면 짝퉁 시장에가서 사는것이 나을지도…
    이번엔 함 가봐야겠네요   

  21. 최병준

    2004년 11월 3일 at 9:16 오전

    1992년도 조선일보 기자분들이 중국연수시 제가 중국인들의 바가지 상술을 말씀뜨렸고 센양 공항에서 가격을 흥정하여 이산삼을 절반가격으로 흥정해 보여 드렸는데 그때 그기자분왈 공항 국영 기업체인데? 하셨읍니다. 몇년전 가보니 이제는 그들이 부르는 가격의 20%가 실제 가격이더군요 참고들 하시고요 백화점도 마찬가지 입니다.   

  22. 황남식

    2004년 11월 3일 at 2:36 오후

    인육을 편육으로 쓰는 나라인데 오죽하겠수..   

  23. 류승희

    2004년 11월 3일 at 6:39 오후

    크리스마스를 북경에서 보내게되어 카스테라 빵을 하나 샀는데 15원 달라더이다..중국에 통역하는 친구 왈 3원도 안하는거라 하더군요..나쁜사람…선물로 산 지갑 깍고 깍아서 10원줬는데 딴데선 8원 하더이다…ㅠㅠ택시 아저씨 길 뻔히 아는데 딴데로 무조건 돌리더이다…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인한테 그렇게 한다니 창피할 노릇이네요..   

  24. 海 江

    2004년 11월 3일 at 6:57 오후

    여기에서 말씀하신 중의병원과 중국의사에 대해서 참고로 몇자적읍니다.
    환자치료를 위한 정상적 중의병원에 위와 같은 관광하시는 분을 위한 진료해프닝은 없읍니다.
    실제로 위와같은 시설은 병원과 인접한 혹은 병원내 한건물에서 이루지기도 하는데
    이런 시설은 개인이 임대하거나 어느 특정기관이 사업을하는 경우가 많읍니다.
    그리고 중국의사는 우리나라와 같이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도 숫자가 물론 많지만
       

  25. 海 江

    2004년 11월 3일 at 7:03 오후

    전문대나 혹은 일정기간을 연수해서도 중국의사행위를 할수있읍니다.
    즉 많은겨우는 대학을 정식으로 졸업한 중국의사는 아닙니다.
    중국에도 물론 많은 훌륭한 중의사가 있읍니다. 얼마안되는 보수에도 하루 30-40명씩
    줄서서 밀려드는 환자를 나이 7-80되시고 이미 대학의 학장도 지내신분들이
    하루오전 꼼짝않고 그들의 아픔을 고쳐주시는 훌륭한 중의사도 많읍니다.
       

  26. 海 江

    2004년 11월 3일 at 7:16 오후

    많은 경우 위의 지적처럼 국내에서 시간을 갖고 치료하는것이 옳고.
    아무리 명의 이신 선생님들도 사흘씩(혹은 일주일) 약을지어주며 상태를 보며 수정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그래도 중의사에게 진료를 받길 원하시는 분은 각 중의대학에
    한국유학생이 많으니 이들에게 문의하여 좋은선생님을 찿는방법이 좋읍니다.
       

  27. 서봉산

    2004년 11월 4일 at 12:31 오전

    웅담도 젖소의 젖처럼 계속 나오는 것 아닌가요? *^* 엊그제 일요일에는 혼자서 산책을 나갔다가 밤(栗子) 을 사게 되었습니다. 줄이 장사진을 이루었더군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한근(500g)에 15원 하는 것이 제일 비싼 것 이었습니다. 저의 버벅대는 중국어를 듣고는 20원을 어치를 달고서 다 사겠냐구 하더군요. 5원이면 1/3이니 166g을 더 팔려고 하다니, 회오리 밤으로 맛이 좋은데 나중에 보니 잘 안까지는 밤이 섞여…    

  28. 멍멍

    2004년 11월 4일 at 11:10 오전

    상해 ‘예원’ 갔을적 조그마한 손지갑이 하도 앙증맞아 얼마냐고 했더니 손가락 네개를 펼쳐보이길래 한국에서도 3000원도 안하는 게 무슨 40… 하여 등 돌리고 가는 시늉 했더니 붙잡고는 계산기를 내밀더군요. 너무 세게 나가나? 라고 생각하며 ’20’ 을 적어 보였더니 고개 한번 끄덕이고는 ’30’을 적더라구요. 한번더 밀어보자 라는 생각에 ’25’ 적었더니 순순히 따르더군요.    

  29. 멍멍

    2004년 11월 4일 at 11:12 오전

    15 위엔이나 깍아다며 좋다고~ 나왔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것보다 더 쌀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분 참 찝찝 했습니다. 당췌 부르는게 값이라니… 싸게 샀다 생각해도 정말로 싸게 산건지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30. 지해범

    2004년 11월 4일 at 11:51 오전

    중국 상인에게 "이거 얼마냐"고 물으면, 값을 말해주지 않고, 오히려 "당신은 얼마 낼거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지요. 자기의 카드는 보이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카드를 까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살 사람이 (예상보다) 값을 많이 부르면, 오히려 그보다 더 올려 이익을 최대한 부풀리고, 만약 낮게 부르면, 살 만큼의 수준으로 또 이익을 붙이는, ‘꽃놀이패’의 수법이죠. 그러기 때문에 물건값에 대한 사전정보가    

  31. 지해범

    2004년 11월 4일 at 11:52 오전

    없으면 판판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인들이 시장에 가서 한곳에서 금방 물건을 사지않고 여기저기 다니며 물어보는 것도, 적당한 가격을 파악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32. douky

    2004년 11월 6일 at 11:56 오전

    최근에 ‘평소 몸이 약한 자녀’와 동반하여 중국 다녀온 친구가 있지요. ‘한심한 일..’ ‘똑같은 바보짓..’ ‘얼마나 멍청한..’ 에 해당하는 바가지도 쓰고 온 것으로 압니다만…이렇게 되면 상당히 열 받겠는걸요..ㅎㅎ 제 주위에도 당한 사람들 엄청 많던데, 막상 가서 설명 듣다 보면 그래도 혹하게 되나봐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33. 지해범

    2004년 11월 8일 at 6:18 오후

    douky님, 사실 그 얘길 듣고, 거창한 중국론보다 이런 현실적인 얘길 해야겠다 싶어 쓴 글입니다. ‘친구’분 상당히 열받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주의하도록 하기 위해 좀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했답니다. 친구분, 마음이 넓어 잘 이해할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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