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서우얼 光化門 문제있다 - China Inside
서우얼 光化門 문제있다

서우얼(首尔) 光化門 문제있다/2005.1.25

<광화문 옛 모습>

◆광화문이냐 光化門이냐
중국에 있을 때 적지않은 중국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한어(漢語·중국어)를 쓰나요?”
“한국에는 자기들의 언어가 있나요?”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니까 모두 영어를 쓰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중국인들의 공통점은, 첫째, 한국을 잘 모른다는 것, 둘째, 과거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본다는 것, 셋째, 지금의 한국을 미국의 식민지처럼 본다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생각은 중국의 중화주의(中華主義)적 역사교육과 언론매체의 냉전(冷戰)적 선전의 결과이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이런 오해는 조금씩 바로잡히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이런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을 잘 아는 중국의 식자층 가운데서도 의식 저변에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보거나 한국문화를 중국문화의 아류로 보고 은근히 깔보는 태도가 있음을 볼 때, 중국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극복하는 일은 한국의 장기적인 과제라고 하겠다.(일본의 경우, 한국에 대한 편견이 겨울연가 등 한류를 계기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이런 경험을 가진 필자에게 최근 국내에서 전개되는 두가지 논란은 좀 걱정스럽게 다가온다.
하나는, 문화관광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되어있는 광화문 한글 현판을 정조대왕의 한자 글씨로 바꾸고자 하는 일이다. ‘역사적인 건물에 박대통령의 글씨가 어울리지 않고, 게다가 글자 순서가 거꾸로 되어있다’’는 등이 명분인데, 저변에는 ‘박정희 그림자 지우기’와 그것을 통한 ‘박근혜 견제’가 깔려있다고도 한다.
박 대통령의 글씨를 정조(正祖)의 글씨로 바꾸는 것의 문제점은 각 언론에서 많이 지적되고 있어, 여기서 반복하지는 않겠다. 다만 ‘한글 현판’을 ‘漢字 현판’으로 바꾸려는데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한번 생각해보자. 한국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조선시대 정궁에 ‘한글’이 아닌 ‘漢字’ 현판이 걸려있는 모습을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본다면 무엇을 느낄 것인가를.? (필자는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자기 언어가 없어 중국어를 빌어 쓴 것이 여기서도 나타나는구먼.”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음이 확실하군.”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또 한자현판이 걸린 광화문의 사진이 전세계 인터넷에 널리 퍼지면, 한국을 잘 모르는 서양인들도 그런 생각을 갖게되지 않을까.

거꾸로 한번 생각해보자. 가령 명초(明初)에 건설되기 시작해 청(淸)대에 완성된 중국 북경의 천안문(天安門)의 현판이 만주족(淸을 건설한 민족)의 언어로 되어 있다면, 중국인들은 지금까지 그것을 그대로 두었을까? 또 만약 그 현판이 19세기말 제국주의 세력의 영향으로 영어나 불어로 바뀌어있다면, 중국은 그것을 그대로 두었을 것이며, 그것을 보는 외국인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중국의 천안문>

역사적 고증을 거쳐 원형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한자 현판’으로 바꾸어 중국인들에게 ‘중화주의 역사관’을 더 강화시켜주고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지금의 현판을 그대로 두든, 아니면 교체하든, ‘한글현판’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서우얼? 쇼우얼? 서우루?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서울시가 서울의 한자(漢字)표기를 서우얼(首尔)로 정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서울이 서울이란 것을 잘 모르고 조선시대의 명칭인 한성(漢城/중국발음 한청)으로 부르기 때문에, 이를 지금의 이름인 ‘서울’로 바로잡자는 취지이다. 새 이름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논의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정한 서울의 漢字이름(서울의 英語이름은 Seoul이고, 일본어 표기는 ソウル이다)이 정착되기를 바란다. 다만 필자의 짧은 생각이나마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서우얼(首尔)’의 발음이 ‘서울’과 그다지 가깝지 않다는 것이다. ‘首尔’의 중국어 발음기호는 ‘shou er’이다. 이것을 국립국어원이 정한 표기법에 따라 ‘서우얼’이라고 적고있다. 필자가 다른 글에서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국립국어원이 정한 중국어표기법은 잘못된 것이 많다. 이것도 바로 그런 예이다.
‘首尔’을 서울에 나와있는 중국 특파원에게 읽혔더니, 한결같이 ‘쇼(우)알’이라고 발음했다. 수(首)자는 쇼우(shou)이지만 ‘우’ 발음이 약해져 ‘쇼’와 별반 다름이 없이 발음된다. 그리고 뒤의 이(尔)자는 발음기호가 ‘얼(er)’이지만, 중국인들은 일상대화에서 ‘알’로 많이 발음한다. 아뭏튼 ‘쇼우얼’도 되고, ‘쇼우알’도 된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이 정한 ‘서우얼’과는 거리가한참 멀다.
서울을 ‘쇼우얼(首尔)’로 정한 가장 큰 목적은 ‘실제 발음에 가깝게 한다’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둘째, ‘쇼우얼(首尔)’의 수(首)자가 수도를 뜻하기 때문에 서울의 한자명에 부합한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首자에는 으뜸, 맨먼저 등의 뜻이 있고, 뒤에 도(都)나 성(城) 부(府)가 붙으면 ‘수도’라는 뜻을 가진다. 하지만 동사로는 ‘참수하다’란 뜻을 갖고있다. 그래서 일부 중국인들은(한국에 특별히 악의를 가지지 않고 충고를 해주려는 사람들) ‘쇼우얼(首尔)’이란 말에 ‘당신의 목을 치다’는 나쁜 뜻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尔)가 너·당신이고, 수(首)가 목을 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신문사 간부는 “쇼우얼(首尔)이 마치 몽골의 소도시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중국 동북지방의 지명 가운데 알(尔)자가 들어가는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흑룡강성의 치치하얼(齊齊哈尔)이나, 내몽고자치주의 어얼구나(額尔古納), 천바얼(陳巴尔) 등이 그렇다.

<치치하얼 대학내 모습>

결론적으로 서울시가 정한 ‘서우얼(首尔/실제 발음은 쇼우얼)’은 서울의 원래 발음에도 가깝지 않거니와, 뜻으로도 ‘한국의 수도’라는 의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나쁜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좋은 작명’이라고 하기 어렵다. 서울시가 이름을 심의할 때 이런 의견을 제시하지 못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의견을 요청받은 적도 없지만), 그래도 ‘좋은 작명’을 위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싶다.

첫째, 서울시가 이번에 발표한 안을 최종안으로 결론짓지 말고, 좀더 광범위한 의견을 들어보면 좋겠다. ‘서울’의 실제 발음에 가까운 중국어 표기가 없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령 ‘서울’의 ‘서’ 발음이 나는 한자어로 ‘서(瑟/거문고 슬/중국 발음기호 se, 여기서 e는 에가 아니고, 어 발음이다)’ 같은 글자가 있다. 또 ‘울’은 하나의 한자어로 적기가 어렵기 때문에 두 글자로 나누어 적을 수 있는데, ‘우(梧/오동나무/wu)’와 ‘루(如/같을 여 혹은 儒 유교 유/ru)’를 사용할 수 있다.그래서 세 글자를 합치면 ‘서우루’가 된다. 일본어에서 서울을 소우루(ソウル)라고 적는 것과 비슷한 발음이다.

여기서 이 세 글자들의 뜻이 각각 ‘거문고, 오동나무, 유교’ 등이지만, 나쁜 의미만 담고있지 않다면 굳이 그것을 따질 필요는 없다. 로마를 羅馬(뤄마), 런던을 倫敦(룬둔)으로 적는데 특별히 의미를 따지지 않는 것과 같다.

즉 서울의 ‘발음’에 가까운 글자를 찾아내려면, 지금의 서우얼(首尔)보다 훨씬 나은 이름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서우루’와 ‘쇼우얼’ 중에 어느 것이 더 ‘서울’ 발음에 가까운지,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싶다. 물론 ‘서우루’가 최선의 대안이란 뜻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인(특히 전세계 중국인)을 상대로 ‘좋은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한국의 수도 서울이 공식 한자명을 정하려한다는 사실을 중화권에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결정은 우리가 하면 된다.

둘째, 서울의 한자명을 정한 뒤에는 중국인을 상대로 한 ‘공표(公表)작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서울시는 북경에서 중국 언론을 대상으로 뉴스브리핑(新聞發布會)를 열어야 한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서울의 한자표기를 ‘무엇무엇’으로 하기로 했다. 그 배경은 이런 것이다. 이 명칭은 중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이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한중 양국간에 오해와 행정적인 착오가 줄어들 것이고, 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하면 된다. 그런 작업을 통해 중국인들의 오해나, 악의적인 비난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의 ‘서울’이란 명칭을 몰랐던 보통 중국인들에게 이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이름이란 한번 정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 어릴 때 부모님이 정해준 이름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는 사람이 적지않다. 하물며 한 나라의 수도 이름이라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hbjee@chosun.com

55 Comments

  1. 유닉스

    2005년 1월 25일 at 12:47 오후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여전하신 모습 확인하고 역시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글을 읽고 보니 지적하신 대로 한글 광화문이 오히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또 ‘서우얼(首尔/실제 발음은 쇼우얼)’에 ‘당신의 목을 치다’라는 의미가 있다면 큰 흠이 아닌가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하는 의미로 한 표 보냅니다. 아자!   

  2. 유닉스

    2005년 1월 25일 at 1:26 오후

    다시 들어와 보니 그 새 사진 바꾸셨네요.
    젊은 학생들이 나온 지금 사진이 훨씬 낫습니다. 배경도 좋구요. 拜    

  3.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1:46 오후

    고맙습니다. 한동안 뜸하셨는데, 유닉(Unique)한 유닉스님의 말아톤 이야기 기대합니다.   

  4. 줄라이

    2005년 1월 25일 at 2:04 오후

    我同意您的看法。。추천 꾸욱 누릅니다.

       

  5. stefy

    2005년 1월 25일 at 2:07 오후

    다른 나라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만 옳고 바른 길을 정정당당하게 걸으면 된다.
    뙤놈들이 우리를 잘 몰라서 그런다면, 무식한 그놈들 잘못이지 우리탓이 아니다.
    항상 자기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 놈들이 공연히 남의 눈치만 슬슬 살피며 굽실거린다.   

  6. 별궁이

    2005년 1월 25일 at 2:30 오후

    중국인이 실제로 발음하는걸 들어보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중국인이 서우얼/쇼우얼/서우루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잘 모르겠다고 할꺼 같은데요. 저 같으면 "아하 이사람이 배가 고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중국집으로 데려갈꺼 같은데. . .
    추천분위기에 저두 추천 꾸~~~욱~~~ 누르겠습니다.   

  7.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3:27 오후

    줄라이님의 격려에 힘이 납니다. stefy님의 원칙론엔 동의하지만, 현실성 없는 원칙론으로 느껴지네요. 별궁이님, 중국인의 발음을 실제로 들어보고, 그 결과를 꼭 적어주세요.    

  8. 별궁이

    2005년 1월 25일 at 3:32 오후

    죄송하지만 제 주위에는 위대한 한국인들 밖에 없어서. . . 중국인. . . 어떻게 하죠.   

  9. 세체스

    2005년 1월 25일 at 3:40 오후

    글쎄요, 한자가 즐비한 동경시내를 다니는 외국인이 "어 일본은 중국의 속국인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는데… 그리고 漢城 (Chinese Castle) 이라는 단어로 이미 이성계가 명나라에게 아부하기 위해 우리가 자진 채택한 역사적 단어를 중국인들이 왜 바꾸려고 할 까요? 슈바르츠제네거를 빠다 냄새 물씬 풍기는 슈월츠네거 하는 것이 강대국의 자부심입니다. 자기 발음/자기 표현 유지 하지 남의 발음 별로 신경 쓰지 않죠.   

  10.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3:59 오후

    한자가 자국어에 포함되어 있는 일본과 한글이란 독자적 언어를 가진 우리나라는 엄연히 다르죠. 그리고 중국인들이 습관대로 ‘漢城’으로 부르려고 해도, 그것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1. 천상

    2005년 1월 25일 at 4:40 오후

    잘 읽었어요. 이것 말고도, 김치를 김치라고 안 하고 이상한 발음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빨리 중국이 아니라, 지나라고 발음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12. 燕飛 山

    2005년 1월 25일 at 5:04 오후

    몇년전이 됐나요 ? 두 사람의 개그맨이 무슨 이야기를 하곤 아 거기에 그런 깊은 뜻이..하던 티비 대사가 생각 납니다 맞는 이야기 이네요 일국의 수도 이름이 잘못해석돼 목아지를 벤다는 뜻이 되면 안되지요 확정전에 학자님들께 공론을 부쳐 빈틈없는 소도 서울의 이름으로 될꺼라고 믿어 보고 싶습니다.   

  13. 웅헌아빠

    2005년 1월 25일 at 5:31 오후

    우리 사무실에 있는 중국 직원들은 한국계 회사에 다녀서인지 이미 서울을 首尔로 하기로 하였다고 하는 소식을 알고있었습니다. 지해범 기자님의 글을 읽고 직원들에게 여러가지를 물었더니 다음과같이 얘기를 하네요.

    首가 참수하다라는 뜻이 있는 동사로도 쓰이는 것은 모르고 있네요. 제가 그런 뜻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다들 그냥 명사라고 우깁니다. 중국인이 우기니…..그렇냐고 그러기는 하였습니다만….그렇게 깊은 뜻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尔은 "너"라는뜻이 있답니다.

    따라서 首尔으라고 써놓는다면 "네 머리" 정도로 해석이될 수있을 것 같다면서 특별히 나쁜 뜻은 없다고 자꾸 우기는데(?)……..

    또 지명은 지명이다라고 그럽니다.

    발음은 말씀하신대로 "쇼우얼" 혹은 "쇼우알" 로 우자까지 확실하게 발음하네요. 하나는 청화대 졸업한 친구이고 다른 한명은 또 중국의 중점 대학을 졸업한 친구이고 북경 출신이니 나름대로 위의 언급이 중국의 좀 배운 식자층의 인식을 대변하는 것 이 아닌가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14.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5:55 오후

    웅헌아빠님,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首尔에 ‘너의 목을 친다’는 뜻이 있다는 것은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고, 중국인의 지적을 옮겨놓은 것입니다.(물론 중국어 사전에도 그런 뜻이 있습니다) 아마도 요즘 중국 젊은 세대는 이런 다양한 의미를 모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首尔의 발음이 ‘쇼우알’이라고 하는 것은 거의 모든 중국인이 동의할 거로 봅니다. 서울시가 말하는 ‘서우얼’은 실제 발음과 많이 다른 것이지요. 건투를 빕니다.    

  15. 소가 된 사나이

    2005년 1월 25일 at 6:54 오후

    저는 ‘서우루’가 훨씬 이상한데요…….. 가뜩이나 일본식 한자나 발음(예를 들면, M1엠원을 에무완 식으로 발음하는 것등)이 점령당했던 적이 있는 우리에게 문화적 수치감을 안겨 주는데, 수도 이름까지 일본식 발음인 서우루 라니요. 받침이 거의 없는 불완전 언어와 글자를 가진 일본 흉내는 맘에 들지 않네요. 오직 중국어에 능통한 일본인만이 ‘아! 서우루가 서울이구나 ‘하고 느끼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쇼우얼’이 훨씬 좋아 보이는데요. 이 발음에서 일본인을 제외한 세계의 모든 사람은ㄹ 받침을 느낄 것입니다.    

  16. 김재형

    2005년 1월 25일 at 7:10 오후

    지기자님, 광화문을 한글로 해야된다고 하셨는데, 한자는 중국만의 언어가 아닌 동북아의 공통언어인걸 몰라서 그러시는가요? 마치 박정희 시대의 한글전용논리를 보는 것 같군요. 우리단어의 80%가 한자어입니다. 그런데 중국사람들이 와서 보면 한국이 지네 속국이었구나 하고 생각할 것 같아 한자를 쓰면 안된다니요? 사실 솔직이 말하자면 한글도 한자의 발음을 표기하고자 창제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한자는 우리 생활의 일부고 절대 우리 언어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중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세계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한글로만 표시하자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당당히 한자가 우리말의 일부임을 밝혀서 동북아시아시대의 빛나는 한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기자님 이름이나 제 이름을 한글로만 써 놓으면 무슨 뜻인지 알길이 없죠. 한자는 그 옛날 동아시아 문화의 코드였던 겁니다. 유신시대의 한글전용같은 단순 논리로 한자를 죽인다면 우린 다시 또 우리 후세에 죄를 짓게 되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중국에서도 하도 간체만 가르쳐서 요즘 아이들이 고대의 서적을 읽을 수 없게 되었다고 난리입니다. 식자층은 원래의 번화체를 알게모르게 배우는 걸로 알고 있고요. 우리가 중국과 영향을 주고 받은 역사를 창피해 하는 것과 일본이나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나 모가 다르겠습니까? 저는 한자를 더욱 더 장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세계는 주권싸움이 아닌 경제권 싸움입니다. 중국사람들과 괜히 소모적인 언쟁을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앞으로 공존해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7.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8:36 오후

    소가 된 사나이님 지적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발음과 비슷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쇼우얼’과 ‘서우루’ 중 어느것이 더 서울 발음에 가깝느냐를 가지고 판단해야 할 겁니다. 더구나 ‘쇼우얼’을 ‘서우얼’이라고 우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김재형님, 우리말에 녹아있는 한자어를 모두가 배워서 ‘동북아시대의 빛나는 한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저도 100% 동의합니다. 위의 글에서 한자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그런 뜻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표상의 하나인 광화문의 현판은 반드시 ‘한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자교육의 필요성 문제를 떠나,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물론 ‘공존’입니다. 그러나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한 공존은 ‘종속’ 내지는 ‘흡수’가 됩니다.   

  18. 지해범

    2005년 1월 25일 at 8:44 오후

    웅헌아빠님, 사무실의 중국인 직원들에게 ‘瑟梧儒’와 ‘首尔’ 중 어느것이 ‘서울’발음에 가까운지를 한번 물어봐주시겠습니까?   

  19. 김희태

    2005년 1월 25일 at 8:47 오후

    첫째 "광화문" 현판의 짜깁기식의 "정조"의 한자로표기한다는것에 반대합니다. 그분이 직접쓴 현판도 아니고, 꼭 한자어로 해야할 일이아니지요! 한글(우리글)이 없는것도아닌데… 또 언젠가는 광화문을 보수할 계획이 있다면 그때가서 유명한 서예가의 한글 현판으로 바꾸면 될것을 지금 꼭 그것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봅니다!!!   

  20. 김희태

    2005년 1월 25일 at 8:52 오후

    둘째 서울의 한자어 표기문제는 지적하신대로 우리한국안에서 한국식으로 하지말고, 세계의 중화인들의 발음이 어떠한지 세게적으로 공개모집하여, 우리가 결정한다는(중국의 언어학자들의자문을 받아서)방법이 좋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시장께서 이안을 참고로 심사숙고 하시어 결정하시면 나라외민족의 장래가 더 발전할것입니다. 제안하신분의 의견에 적극도의합니다!!!    

  21. 홍정구

    2005년 1월 25일 at 9:17 오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무조건 꾸욱~ 추천입니다!   

  22. 4천만 서명운동

    2005년 1월 25일 at 10:22 오후

    4천만서명운동 * _Π___*。*° °˛ ° ˛ .˚ ’ * ㅇ˚ *。ㅇ
      */____/~\ 。【go23sik】4천만 서명운동 ~ .!!
      | 田田 |門|。 Йaрру Ðaу ~〃´`)
      _♣†__♣_♧_♣†。_♤_卨_  ,·´ ¸,·´`)   

  23. 虎山

    2005년 1월 26일 at 12:46 오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우선 상기 해야할 것은 고구려, 발해의 역사까지 문제화하는 패권주의적인 국가임을
    관과해서는 않될 일이고, 이젠 우리글인 한글이 떳떳하게 있고 기왕 걸려있는 현판인데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도 소중하기는 합니다.없는 것으로 지운다고 없어질까요?   

  24. Ugly Duckling

    2005년 1월 26일 at 3:15 오전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힘세져서, 다른 나라 어느 도시 어느 장소에 가면, 그 나라 고유명사를 한글발음으로 적어주나요?
    왜 한자로 못 적어서 힘들어 하세요?! 안내문도 아닌 고유명사는 "우리 글" 과 "세계공용어"만으로 표기하세요. 예전에 대구를 TAEGU 로 표기하다가, 언제가 부터 DAEGU 로 표기하더라고요. 아마 대전도 그렇게 바꾸었겁니다. 지명(고유명사)도 저가 살아있는 동안 몇번 바뀔건가요. 중국이 내일 중요해서 그러면, 후일 또 사용인구가 많은 에스파뇰로의 표기문제도 고려할 건가요! 없는 한자 만들지 말고, 큰 문제없으면, 고유명사 바꾸지 마세요. "서울" "SEOUL" – 두 가지로 다른 나라의 출판물에도 두가지만 표기하고, 나머지 마음대로 적어도 신경쓰지 마세요. 만약 저가 멘하탄 으로 적던 맨허턴으로 적든 미국넘들이 신경이나 씁니까? 이솝우화의 당나귀를 업고 다니는 것이 떠오릅니다.   

  25. 임중선

    2005년 1월 26일 at 6:51 오전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이였다는건 당신도알고 나도알고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일진데 굳이 아니라고 발버둥 처봐야 더욱 웃음거리가 될수 밖에요 그것보다는 우리의 발전된 모습과 역사속의 우리가 아니라는것을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지요 혹자는 한반도 시림들은
    잉여인간의 집단 즉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면 좋을 집단이라는거죠 왜냐 한국 사람이가 있는 곳에는 자연과 사람을 오염시키는 오염원 이라는거죠 이건 치욕이고 모래밭에 혀를 밖고 죽어야 된다구요 소이 머리속에 먹물든 놈들이 외국에 나가서 국위선양을 해야 되는데 아 이놈들이 앞장서서 국가망신을 떨고 다니니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고유한 이름 "서울""SEOUL" 얼마나 좋아요 이걸 꼭 그들 이름으로 바꿔야되요 그러니 속
    국이라는 고정관념이 없어지질 않는거죠 이젠 우리도 지존의 자게로 살아갑시다   

  26. 김해출

    2005년 1월 26일 at 8:48 오전

    김 재 형 님의 말에100% 올인입니다.한글 현판,한자현판하고 중국 속국의 개념하고는 다릅니다.일본의 거리간판이 한자 一色이어도 중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는 외국인이 있을까요?간단한 문제입니다.오히려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克중국.克日할 수있지요.오늘날 젊은세대들이 한자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해 오히려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것입니다.왜냐하면 조상의 문화와 정신이 단절되었으니까요..   

  27. 임충빈

    2005년 1월 26일 at 8:57 오전

    한글로 그대로 두세요. 역사를 뒤집으려는 의도로 보기 이전에 서울에 우리 한글이 있어야지… 한글 얼마나 과학적이고 좋아요…   

  28. douky

    2005년 1월 26일 at 9:12 오전

    이곳에 다양한 의견들이 다 모여있네요… 이러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정해진 결정이었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기자님께서 훌륭한 ‘여론 광장’을 마련해 주셨어요…
       

  29. 강감산

    2005년 1월 26일 at 10:18 오전

    우리나라의 지역이름은 서울처럼 순수 우리말도 있고 대전 대구 처럼 한자로 된 이름도 있다. 이는 굳이 외국인을 의식해서 지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은 것이다. 외국인들은 자국어로 원음에 가깝게 외국의 지명을 호칭할 따름이다. 우리가 북경을 베이징이라고 한글로 쓰는 것은 중국식으로 원음에 가깝게 불러주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 식으로 북경이라고 하자는 분들도 있지만 세계화시대에 우리 식으로만 고집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한자권 국가인 한 중 일을 놓고 볼 때 한국이나 일본은 세계화된 의식으로 현지음을 기준으로 외국의 지명을 표기하는데 중국만은 한자종주국이라는 이유로 한자로 표기된 한국이나 일본의 지명을 전부 중국식으로 발음한다. 대전은 다티엔이고 대구는 다치우이다. 한자 자체가 소리글이 아니고 글자와 소리가 다르다 보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너무 자기 중심적이다. 대전을 대전이라는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려면 대전이라는 발음이 나는 다른 한자를 써야 할 것이다. 어떻든 우리 입장에서 중국을 의식할 필요 없이 원칙을 가지고 지명을 표기하면 될 것이다. 대전이라는 한자음이 우리는 한밭이라고 쓰고 중국인을 위해서 대전이라는 한자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잖은가.

    이런 기준에서 서울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처럼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명칭의 자존심을 살려 순수 한글로 작명되었다. 영어나 일본어로 서울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은 모두 현지음을 중심으로 표기한 것이다. 중국인들은 당연히 서울이라는 발음에 가깝게 한자를 써서 표기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와서 중국인들이 서울을 한성이라는 옛 지명으로 부르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면 중국인을 의식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서울의 지명을 한자로도 표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해서 정할 일이지 중국인을 의식해서 중국발음에 맞게 지을려고 노력하는 것은 또 하나의 주체성 상실이다.

    이 경우 표기 원칙은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서울이라는 발음을 중심으로 한자표기(예컨데 瑞蔚, 書亐)를 하되 좋은 의미를 고려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그에 따라서 자기식으로 발음할 것이다. 대전을 다티엔이라고 하듯이 말이다.

    둘째는 서울이라는 발음과 무관하게 서울이라는 뜻의 한자로 표기하는 것이다. 한밭을 大田이라고 하듯이. 예컨데 徐羅伐(통일 신라의 수도 상징), 首京(으뜸가는 서울) 등으로 하는 것이다. 이 때도 중국인들은 자기네 식으로 알아서 발음할 것이다.

    셋째로 작금에 정부에서 제안한 수얼(首?)이라는 표기는 너무 중국인 중심으로 작명한 것이어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이라면 우리 수도 명칭을 중국의 총리에게 결재 받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차제에 진지한 검토가 있기를 바란다.(2005. 1. 26)

       

  30. 김짜

    2005년 1월 26일 at 10:52 오전

    지기자님의 글을 읽고 먼저 자기 반성이 앞서는 군요…
    외국을 알고 외국어을 알면 남보다 낫다는 우월성으로 영어를 써도 미국애들 발음대로 해야 한다고 빠다발린 발음을 해야 하고 남과 대화할때 외래어를 좀 써야 유식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연장선에서 중공과 수교한 다음에는 대만은 더이상 자유중국이 아니고.. 중공은 어느틈엔가 중국으로 불러야 하고 .. 서울은 한-청(한성)으로 표기하고 중국인과 만날때 내가 먼저 한청에서 왔다고 아는 척하고.. 중국인들 한국 왔을때 대구를 우리말로 대구라고 하지않고 유식한 척 " 따치우 "로 먼저 애기하고 .. 이런 것들이 반성이 됩니다.
    중국정부는 지금까지 그들이 그래왔듯이, 우리요구대로 결코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간부문에서 적극적인 마음자세로 우리것은 우리말(발음)으로 비록 그것이 한자발음일지 라도, 중국인들에게 알려준다면 언제가는 바뀌겠죠… 2005/01/26 10:49:25

       

  31. whwjdwn

    2005년 1월 26일 at 11:41 오전

    좋은글 잘 읽엇습니다

    굳이 한자라는데 저도 동감하지 않습니다
    우리글이 있는데 아름답고 훌륭한 우리글자가 있는데 다른나라 글자로 그것도 지금와서 바꾼다는 발상자체가 저의가 의문스럽고 정당성이 없습니다.

    인사동엘 가면 포도대장 행차를 하더군요 거기서 사용하는 깃발 가마등 온통 한자투성이더군요 전부 우리글자로 바꿔야 합니다 한자는 우리글이 없을때 어쩔수 없이 사용한 것이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우리 글자가 있는데 아직도 바꾸지 않고 쓴다는 것이 저는 슬픕니다
       

  32. 김민오

    2005년 1월 26일 at 11:42 오전

    글쎄말이 올씨다.
    당연히 그래야 할텐데 당최 하는 짓거리들을 보면 영 마땅치가 않아요.
    뭐 좀 넓고 긴 안목으로 일을 할려고는 안하고…
    권력에 빌붙어 잘 보여서 점수 좀 따서 수명이나 연장하려고,
    현직에 있을때 이런 일을 내가 해놨다는 소리들으려는 욕심에
    저지르는 한심한 작태로밖에는 생각이 안되는군요.
    아니 느닷없이 웬 현판소동? 이름난리? 지금 그것이 그렇게 긴급한 일인가요?
    온통 먹고 살기가 어려워 솥단지까지 내동댕이치는 이 지경에….   

  33. 지해범

    2005년 1월 26일 at 11:49 오전

    많은 분들이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광화문 현판 문제와 서울의 중국어표기 문제는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타국에 대한 배려’를 동시에 수용하는 ‘열린 민족주의’랄까, 뭐 그런 태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이 어떻게하든 상관없고 무시하자는 오불관언의 태도를 갖는다면 굳이 이런 문제로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금 여기서 논의하는 것은 그런 닫힌 태도를 넘어서자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얘기가 진전되었으면 합니다.    

  34. 이영태

    2005년 1월 26일 at 1:10 오후

    서울의 상징은 인공적 콘크리트 복원물인 광화문보다는 국보 제일호 숭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것도 한글로 바꿀까요? 이상하지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화성 사대문 간판도 다 한자입니다. 덕수궁 대한문 간판도 한자입니다. 전부 한글로 바꿔야 할까요?

    전 21세기적 민족 정체성을 조선시대 문화유산에 개입시키는 논리가 어색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박대통령 시절 새로운 전통 양식의 문을 만들어 이름을 민족중흥문이라고 짓고 그가 현판을 쓰서 남겼다면 짧긴하지만 나름대로 역사적 유물로 인정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전통 양식 건물을 문화재 복원의 차원에서 재건하면서 당시 권력자가 현판 글씨를 썼다는 것은 독재 정치에 예속된 당시의 문화를 보는것 같아서 씁쓰름할 뿐입니다. 우리 나라 다른 정부들도 문화재 복원했었고 또 다른 나라들도 문화재 복원하지만 복원기념비를 따로 만든 것도 아니고 복원 문화재 자체에 당대 권력자가 떡하니 글씨 남긴것은 김일성과 박정희밖에 없을겁니다.    

  35. 해풍

    2005년 1월 26일 at 3:23 오후

    한글의 광화문을 떼고 한문자 광화문으로 하려는 발상 부끄럽네요.
    서우얼 문제도 님의 생각처럼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6. 지해범

    2005년 1월 26일 at 4:29 오후

    이영태님, 좋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숭례문을 비롯한 사대문과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주요 궁궐의 현판을 모두 ‘한글+한자’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큰 글자로 한글을, 그 아래에 작은 글자로 한자를 적어야 한다고 봅니다. 숭례문을 한글로 ‘숭례문’이라고 써붙인다고 해서 조금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고정관념이 아닐까요? 아마도 그렇게 한글 현판을 붙여놓으면 지나가는 어린이들도 ‘광화문’인지 ‘홍화문’인지 ‘숭례문’ ‘자하문’인지 정확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21세기 한국인들의 의식에 걸맞는 ‘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37. 김재형

    2005년 1월 26일 at 11:15 오후

    저는 한글로 병음을 다는 대신 아이들에게 한자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한자는 동북아문화의 공유코드로서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중국인에게나, 한국인에게나, 일본인에게나 소중한 유산입니다. 일본이 히라가나와 가따가나가 있다고 해서 한자를 배척하지 않지 않습니까? 물론, 중국사람들이 한자를 자기네 발음에 의해서만 발음하는 오만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중국사람들의 이름 한자음을 우리식으로 발음해 오지 않았습니까? 한글이 아름답고 독창적인 좋은 글자이긴 하지만 절대로 우리 민족이 수천년을 더 써온,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이어 그 많은 선조들이 자신들의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였던 한자를 단순히 중국의 글자라 하여 배척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겁니다. 자금성에 가면 한자 현판옆에 조그맣게 만주어로 써 놓은 현판이 있으므로 이런 제의를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건 청이라는 나라가 만주족의 나라였기에 가능하였던게지요. 조선은 당시 청의 속국이었고, 오랫동안 한자를 우리말로 써왔기 때문에 굳이 표시할 이유가 없었고, 언문이라 하여 천시를 당하였으므로 아마도 더욱 한글로 표기할 의도가 없었을 겁니다. 일본처럼 우리도 한자어는 한자어로 우리 고유어는 한글로 표기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합니다. 아마 일본사람들이 우리가 광화문을 한자어임에도 민족의 정체성때문에 한글로 유지코저한다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릅니다. 대체 정체성이 몬지나 알고 그러는 거냐고 말이지요.

    셔우얼의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현재 중급이상으로 구사하는 사람입니다만, 발음상 보면 서울의 발음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쨌던 중국사람이 서울을 정확히 발음할 수는 없으므로 머리수 즉 서울의 의미가 있는 수자가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목을 친다라는 뜻은 모든 중국사람이 알 만한 뜻이 아니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근한 예로 저는 모 대기업의 아파트 이름 ‘자이’를 들곤 합니다. 이 회사가 중국에 진출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출한다면 큰일이지요. ‘자이’의 뜻이 중국어로는 좁다의 뜻이 있거든요. 발음도 아주 비슷합니다. 아마도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겠지요. 물론, 중국진출시는 이름을 바꿀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뜻을 생각하고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이렇게 명백한 오용이 아닌이상 큰 문제는 안될거라 생각됩니다. 헌데 ‘얼’이 만주족의 도시명의 끝자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던데, 이건 좀 그렇더군요. 하지만, 어쨌든 청이 원래 후금이었고 그 원조격인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의 성이 우리 김씨아니었던가요? 그래서 나라이름을 김의 나라 金으로 지었구요. 우리가 여진족으로 불렀던 만주족과 우리와의 인연은 고구려시대 말갈로 불렸던 그시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가 만주족과 관련이 없다고 보긴 솔직이 힘들지요.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많은 중국인들이 장차 더욱 한국에 많이 관광을 하러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조건 국수주의적으로 생각하여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그들과 똑같이 부정하는 그런 짓은 저지르지 않았으면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38. 김재형

    2005년 1월 26일 at 11:15 오후

    저는 한글과 한자로 바꾸는 대신 아이들에게 한자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한자는 동북아문화의 공유코드로서 수천년 이어져 내려온 중국인에게나, 한국인에게나, 일본인에게나 소중한 유산입니다. 일본이 히라가나와 가따가나가 있다고 해서 한자를 배척하지 않지 않습니까? 물론 중국사람들이 한자를 자기네 발음에 의해서만 발음하는 오만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중국사람들 한자음을 우리식으로 발음해 오지 않았습니까? 한글이 아름답고 독창적인 좋은 글자이긴 하지만 절대로 우리 민족이 수천년을 더 써온,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이어 그 많은 선조들이 자신들의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였던 한자를 단순히 중국의 글자라 하여 배척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겁니다. 자금성에 가면 한자 현판옆에 조그맣게 만주어로 써 놓은 현판이 있으므로 이런 제의를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건 청이라는 나라가 만주족의 나라였기에 가능하였던게지요. 조선은 당시 청의 속국이었고, 오랫동안 한자를 우리말로 써왔기 때문에 굳이 표시할 이유가 없었고, 언문이라 하여 천시를 당하였으므로 아마도 더욱 한글로 표기할 의도가 없었을 겁니다. 일본처럼 우리도 한자어는 한자어로 우리 고유어는 한글로 표기하는 유연성을 발휘해야합니다. 아마 일본사람들이 우리가 광화문을 한자어임에도 민족의 정체성때문에 한글로 유지코저한다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릅니다. 대체 정체성이 몬지나 알고 그러는 거냐고 말이지요.

    셔우얼의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현재 중급이상으로 구사하는 사람입니다만, 발음상 보면 서울의 발음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쨌던 중국사람이 서울을 정확히 발음할 수는 없으므로 머리수 즉 서울의 의미가 있는 수자가 들어가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목을 친다라는 뜻은 모든 중국사람이 알 만한 뜻이 아니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근한 예로 저는 모 대기업의 아파트 이름 ‘자이’를 들곤 합니다. 이 회사가 중국에 진출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출한다면 큰일이지요. ‘자이’의 뜻이 중국어로는 좁다의 뜻이 있거든요. 발음도 아주 비슷합니다. 아마도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겠지요. 물론, 중국진출시는 이름을 바꿀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뜻을 생각하고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이렇게 명백한 오용이 아닌이상 큰 문제는 안될거라 생각됩니다. 헌데 ‘얼’이 만주족의 도시명의 끝자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던데, 이건 좀 그렇더군요. 하지만, 어쨌든 청의 후금이었고 그 원조격인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의 성이 우리 김씨아니었던가요? 그래서 나라이름을 김의 나라 금으로 지었구요. 우리가 여진족으로 불렀던 만주족과 우리와의 인연은 고구려시기 말갈로 불렸던 그시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우리가 만주족과 관련이 없다고 보긴 솔직이 힘들지요.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많은 중국인들이 장차 더욱 한국에 많이 관광을 하러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조건 국수주의적으로 생각하여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그들과 똑같이 부정하는 그런 짓은 저지르지 않았으면 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39. 백화림

    2005년 1월 27일 at 12:07 오전

    首爾의 首자는 동사로 쓰일 경우 ‘고발한다. 죄를 인정한다, 고소한다’등의 의미로 쓰이며 이것이 일반적입니다. 중국 사전에 찾아봐도 ‘목을 친다’는 뜻은 없습니다. 아마도 중국 친구가 ‘참수’한다는 어휘를 착각한 것 같습니다. 한 중국인의 해석을 그래로 인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首자가 실제 동사로 쓰일 경우 ‘목을 친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고급 사전에도 없는 표현을 전문 학자가 아닌 이상 아는 중국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의 충고를 사전을 통해 확인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괜히 시비를 거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오늘 이 문제에 대한 글을 올렸으니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그럼 이만.   

  40. 김철호

    2005년 1월 27일 at 10:12 오전

    좋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수도 서울의 표기와 발음은 대대로 사용하게 되므로 국제적
    으로 정확하게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중국은 옛날부터 한국을 그들나라의
    속국으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외교에서나 국교에서나 얕잡아 보는 감이 있습니다.이번에 확실하게 통일해야 합니다. 학자들이 깊이 연구하여 국호와 서울 표기가 세계적으로 통일
    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41. 장춘근

    2005년 1월 27일 at 10:35 오전

    참 좋은 지적입니다. 동감하는 마음인데 신분이 기자이니까 보통 시민보다는 의견전달이더 되겠지요. 많이 노력해 주세요. 광화문의 글씨가 꼭 원래의 글이 아니고 한글이라고하는것은 하나의 핑계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는 핑계가 맞겠지요. 그런놀리라면 일제의잔재라고해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꾸었는데 국민학교의 명칭으로 졸업을한 기성세대는 전부 유학생 이고 친일파인가요. 다른것은 개혁을 한다면서 좋은 우리글을 두고 기왕에 고쳐진것을 경기회복에나 전염할시기에 참으로 딱한놈들입나다. 정말 개혁꾼들이라면 모든고궁의 한자 현판을 우리글로 고치는것이 더 많은 공감을받겠네요.
    그리고 서울의 중국어 발음도 중국사람들한테 조언을구하면 간단할거 아닙니까.   

  42. 지해범

    2005년 1월 27일 at 11:33 오전

    위 백화림님의 댓글 가운데, 首자에 ‘참수하다’는 뜻이 없다고 하신 부분에 대하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출판한 ‘중한사전’ 1801쪽 首자항목 8번 설명을 참조하시길 권합니다. 거기에 <동사>(文)참수하다 [~于都市 ; 도회에서 참수하다]란 예문이 나와있습니다.    

  43. 지해범

    2005년 1월 27일 at 11:41 오전

    김재형님의 지적과 관련하여, 저 역시 청소년들의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글로 되어있는 광화문의 현판을 다시 한자 현판으로 바꾼다는 발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역사의 퇴보이자, 민족 자존심의 포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중국어표기와 관련해서는, 한번 거꾸로 생각해 보지요. 가령 한류가 유행하는 동남아의 어느 나라가 자기네 도시의 원래 지명은 그냥 두고 한글지명을 또 하나 만든다고 칩시다. 그 때 한국인이 듣기에 거북한 욕설이나, 상스런 말로 정할 때, 오히려 한국인들에게 우스개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비록 중국인들 사이에 ‘쇼우얼’이 ‘당신의 목을 친다’는 뜻을 갖고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다고 하더라도, 고문을 이해하는 많은 지식인들이 그런 의미를 알고있다면, 그런 ‘욕설’을 서울의 한자지명으로 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목을 친다’는 한자어 지명을 정한 뒤에, 혹여 그 지명이 누구의 목을 칠지 누가 알겠습니까.   

  44. 웅헌아빠

    2005년 1월 27일 at 5:26 오후

    ‘瑟梧儒’와 ‘首尔’ 중 어느것이 ‘서울’발음에 가까운지를 => 지해범 기자님 , 우리직원들에게 물었더니 일차 반응이 와그러는데 ? 뭔뜻인데 ? ㅎㅎ….그래서 뜻을 생각하지말고 니들이 읽는 발음을 들어볼려고 그런다고 했더니 말씀하신대로 "써우루" "쇼우얼" 이렇게 발음하는데…..

    그래서 제가 "서울" 이라고 발음하고 니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느것이 방금 내가 발음한 "서울"에 가깝냐고 물었더니…."쇼우얼" 인가…."써우루"인가…지들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근데 그중 한명이 영국에 유학까지 갔다온 중국인 친구인데 영어로 서울을 "쏘울" 뭐 "쏠" 이렇게 발음하니 "쇼우얼"이 좀 나은 것 같다고……. 어차피 외국 지명은 뜻까지 좋으면야 금상첨화이겠지만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니 서울을 "쇼우얼"이라고 부르도록 홍보를 크게하는 것이 관건 아니겠냐는 의견도….. / 다른 한 친구는 왜 뭣땜에 누가 바꿨냐고 그러네요….그래서 한국 정부에서 바꿨다. 떫쇼 ? ㅎㅎ 그친구 왈…아니..그냥..궁금해서리…

    우리 애가 이제 한자에 어느정도 익숙해 져가는데(참 애들은 빨라요 ^^* ) 엊그제 "아빠 근데 왜 힘들게 한자를 배워야하죠 ? 한국가면 안 쓸텐데…." 진지하게 묻더라구요…. ㅎㅎ    

  45. 지해범

    2005년 1월 27일 at 5:50 오후

    웅헌아빠님 고맙습니다. 직원들에게 일일이 물어보셨군요. 영국 유학갔다 왔다는 그 친구 말이 재미있네요. 유럽인들이 서울을 ‘쏘울’하니까, ‘쇼우얼’이 나은 것 같다고… ㅎㅎㅎ. 그런데 아시다시피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중국인들이 말하는 ‘쇼우얼(이것은 국립국어원과 서울시가 말하는 ‘서우얼’과는 다르죠)이 유럽인들이 말하는 ‘쏘울’과 비슷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뭏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謝謝!!!   

  46. 洪允淑

    2005년 1월 27일 at 6:03 오후

    아휴~, 작명하기가 참으로 어렵군요.
    하긴 워낙이나 커다란 국가중대사이니…
    참, 예전에 중국에서 ‘漢城대학교(서울대학교)’로 보낸 문건이…
    ‘한성대학교’로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적 있습니다….흐음…!!   

  47. 권영빈

    2005년 1월 27일 at 7:14 오후

    지기자에게!
    광화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서울의 명칭은 양주동씨인가(?)의 주장에 의하면 신라의 수도 경주의 옛이름인 금성에서 나왔다고 본인은 알고 있다. 쇠 금과 울타리 성에서 셔블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몇단계를 거친 후에 서울이 되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중국애들이 대국행세를 하는 요즈음 왜 매사를 한문 발음에서 연원을 찾고자 하는가? 지명과 명칭, 국어에 관하여는 국어학자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 신라 향가 25수도 결국 양주동 박사의 풀이 외에는 없지 않는가? 제 것을 존중하고 전문가를 존중해야지 스스로 중국애들의 발아래로 들어가려는 처사는 가뜩이나 동북공정을 내세우며 고구려까지도 잠식해서 북한을 먹어 치우려는 저들의 간계를 합리화 시켜주는 것과 같다. 도야지들 처럼 종자만 불려 논 저들은 우리에 대한 견해가 건전하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의 경제발전과 잘 사는 모습이 배 아프고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제대로 된 기자라면 먼저 전문가에게 많은 배움을 얻은 후에 글을 올리기 바란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이 나이먹은 사람들 알기를 너무 우습게 알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심혈을 기울여 선배와 조상들이 연구한 업적과 실적을 무시하고 촐랑대는 짧은 지식으로 위 아래도 모르고 글을 올리는 박덕함이 참으로 안타깝다   

  48. 지해범

    2005년 1월 27일 at 7:52 오후

    권영빈씨에게!
    서울이 서라벌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얘기고, 제것을 존중하고 중국애들 발 아래로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얘기는 옳은듯 보이지만 초등학생처럼 단순한 논리로군요.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인데, 남산 딸깍발이 식으로 고집만 피워서야 어찌 중국을 활용할 수 있으며, 중국의 커가는 영향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겠소? 그리고 인터넷에도 최소한의 도덕과 예의가 있는 법인데, 남의 블로그에 와서 막말을 해대며 잘난체하는 모습이 참으로 우습고 안타깝군요. 혹여 나이를 잡수셨으면 실명으로 스스로 모범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49. Joseph

    2005년 1월 27일 at 8:48 오후

    지해범 기자님,
    "서울" 왜 서울을 꼭 한자로 표기하려고 하는지?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인지? 묻고 싶군요. 왜 중국정부에 대해서 "서울"이라고 활자를 만들어 사용해 달라고 못하는 이유는 무었인지 묻고 싶군요. 대한민국의 지식인 정치인들 정말 한심합니다. "광화문"을 한자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면 이나라에 어떤 이익 이 오는지 묻고 싶군요. 정신나간 놈들!   

  50. 톈진광장

    2005년 1월 28일 at 3:13 오후

    권영빈씨, 반말하지 마시오   

  51. 조영훈

    2005년 1월 31일 at 5:11 오후

    기자님 의견을 읽어본 견해
    우리가 우리의 수도 서울의 이름을 중국어로 표기할 때 그들이 쓰는 한자로 어떻게 표기할 지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알리기 위해 중화문화권에 작명 이벤트를 한다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왠지 이것은 낭비가 아닐까 합니다.

    옛 이름이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왜 바뀌었는지 공표를 하고 그렇게 쓰면 상대방이 따라서 쓸 지, 당분간 그대로 쓸 지는 알아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름도 어렸을 적에는 ‘훈아’라고 불려서 학교에 가기 전에는 제 이름이 ‘훈아’라고 알 정도였지만, 지금은 영훈이란 이름으로 모두가 부르고, 친한 친구나 집안의 어른들 중에서도 ‘훈아’라고는 왠만해서 잘 불리지 않습니다.

    중화사상으로 인해 우리 수도를 한성이라 부른다면 그 이름 때문에 우리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서울이라 부르는데 중국권에서 한자로 옛지명을 써서 손해보는 것을 우리에게 전가할 수도 없거니와 우리가 서우르라 하든, 쇼우얼이라 하든 공표를 하고 사용하면 그 뿐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이제 서울도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의 수도로 알려질 만치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헷갈려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피해 볼 일이 있으면 당분간 병기를 해야죠. ‘首尔(舊 漢城)’ 이런식으로. 그것도 우리가 말입니다. 중국에서 따라쓰고 안쓰고는 저들 마음이겠죠.

    그리고 한자가 지금은 중국의 문자로 통용되지만, 그 기원이 우리 선조 동이족의 문자라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심심치 않게 많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계승과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세기 전만해도 공식문자로 한자를 사용해 왔었고 지금은 한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다 됩니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은 결국 다른 민족에 흡수되거나 망하는 것을 볼 때, 시대의 단절이 되지 않도록 영어 못지 않게 한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광화문’을 한글로 쓰거나 한문을 쓰거나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몇번을 광화문 앞을 지나가 보았지만 차를 운전할 때 한글인지 한문인지 누구의 글씨인지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 박대통령의 친필 ‘광화문’이 한자나 다른 필자의 ‘광화문’으로 쓰여야 한다면 먼저 왜 바꿔야 하는 지 국민이 듣고 납득할 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광화문도 일제가 다른 위치로 옮겨두었다가 6.25동란에 불에 타 파괴된 것을 박정희 대통령 때 현 자리에 재건되었다는 사실로 볼 때 이미 바뀐 현판을 지금 되돌려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가 숙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광화문이 지금의 재건된 모습을 갖기까지 세번이나 다시 지어져야하는 아픈 과거가 있었고, 세번째 중건한 박대통령 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제대로 나오지 아니하였거니와,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제왕적 독재 시대의 아픔은 있지만 한국근대화의 업적을 무시할 수 없는 상반된 평가 속에서, 그 현판 주인의 최후를 기억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으므로, 근대사가 제대로 평가되고 정립된 이후면 모를까, 이것을 노무현정권에서 어떻게 바꾸자 하는 것은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52. 지해범

    2005년 2월 1일 at 1:31 오후

    천진 이사장님, 저를 변호하러 나서셨군요. 불의를 보면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그 ‘못된 버릇’을 아직도 못버리시고…ㅎㅎㅎ. 조영훈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서울의 중국명 작명 자체가 한중간의 협력과 공동이익을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지, ‘우리는 우리, 네들은 네들’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광화문의 박정희 현판 자체가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고, 마음대로 평가를 내려 교체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53. oldbox

    2005년 2월 1일 at 10:34 오후

    지 기자님 불을 정말 잘 지피셨습니다. 어떤 분이 ‘首爾’이라고 작명을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만족스럽지는 못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북경 兒話韻 兒(儿)을 붙여 首儿
    했으면 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으뜸’ 이라는 의미로 간결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 되었던 지 기자님께서 불을 잘 지피셔서 진일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투를 빕니다.   

  54. 톈진광장

    2005년 2월 7일 at 10:51 오전

    지 차장님, 이글 저희 천진광장 3월호에 기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주소를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차장님 글이 게재된 책을 부쳐드리겠습니다.   

  55. 지해범

    2005년 2월 10일 at 4:36 오후

    이 사장님, 제 글이 실린 천진광장을 보고 싶군요. 주소는 우리 신문에 나와있듯이,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1 조선일보 편집국 하면 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