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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일자리 質 추락… 1~5위가 사무보조·학원강사

일자리 質 추락… 1~5위가 사무보조·학원강사

송양민 선임기자의 ‘대졸 취업시장’ 탐구
대학 진학률 83%… 고학력 실업자만 양산
괜찮은 직업, 선진형 산업보다 제조업 치중


5·31지방선거에서 여당·야당 후보들이 가장 열심히 외친 선거 공약(公約)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출마 후보들이 약속한 일자리를 단순 합계만 해도 400만개가 넘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주장처럼 일자리는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자리는 국내에서 연간 50만~60만개를 만들면 많이 만드는 축에 속한다. 연간 7%대의 고도 경제성장을 하던 1980, 90년대만 해도 우리에겐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3년부터 우리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능력은 급속히 떨어졌다. 2002년 59만7000개가 만들어졌던 새 일자리는 2004년 41만8300개, 2005년 29만9000개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박사는 “정부가 기업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되살리지 않으면 당분간 ‘괜찮은 일자리’는 물론이고, ‘보통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그 기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취업전문가들은 대체로 대졸 평균초임의 120%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괜찮은 일자리는 매년 5만개 가량 창출되고 있으며, 그중 약 50%(2만3000개)를 10대 재벌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괜찮은 일자리는 또 ‘선진형 산업’이라는 금융·유통·통신·의료·법률 등 서비스업보다는 아직 제조업 쪽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4500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나, 같은 계열사인 삼성생명은 이보다 훨씬 적은 200개, 삼성카드는 5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대형 유통업체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91개, 73개의 대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쳤다.

중앙고용정보원 김한준 박사는 “앞으로 일자리를 늘리려면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불가피하나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유통·의료 산업에서 고급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단일기업으로는 삼성전자(4500명)가 지난해 가장 많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고, 다음이 LG전자(2500명) 현대자동차(1600명) 순이었다. 대졸 정규직 사원들의 초임(初賃)을 보면 10대 재벌 계열사가 2600만~3000만원, 20~30대 재벌기업이 2200만~2900만원, 공기업이 2600만~2900만원, 금융기관이 2900만~3200만원 선이었다.

취업전문가들은 대졸자 취업난을 해결하려면 ‘과잉교육’의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3%에 달한다. 일본(45%) 미국(63%) 영국(71%)에 비해 너무 높다. 직업능력개발원 이상돈 박사는 “새 일자리 수보다 더 많은 대졸자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일자리의 질(質)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일자리를 보면 ‘과잉교육’의 현실을 알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대졸자 일자리는 일반행정사무원, 2위는 사무보조원, 3위는 문리·어학계 학원강사, 4위는 경리사무원, 5위는 예능계 학원강사, 8위는 마케팅 관련 사무원이었다. 직업 이름은 그럴 듯하지만, 하는 일의 내용은 딴판이다.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를 발급해주고, 사무실에서 서류 복사하고, 차 심부름하고, 전자계산기를 두드리고, 학원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상점에서 물건을 파는 일이다. 월 100만원에서 170만원을 받는 일자리가 대부분 이런 직군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중졸·고졸자가 하던 술집 웨이터, 중국집 배달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까지 대졸자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고교 졸업생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대졸자들이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자원 낭비”라고 말했다.

입력 : 2006.06.21 00:27 07′

5 Comments

  1. 지기자

    2006년 6월 21일 at 2:48 오후

    무능한 좌파 파퓰리즘 정권과 대학생 과잉(청소년의 83%가 대학진학)이 빚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현재 대졸생 과잉과 살인적인 취업난은 과거 역대정권 하에서 교육부가 대학 허가를 마구잡이로 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10여년 전부터 대학을 통폐합해서 ‘대학정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인문계 고등학교의 상당수를 직업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정치인들과 교육부는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 월급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교육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무책임-무식견으로, 우리의 자녀들만 내일에 대한 희망없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처럼 전국의 무수한 대학에서 매년 2월만 되면 졸업생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데, 노무현 정부는 일자리 만들 생각은 않고 ‘부자-강남-서울대-삼성 때려잡기’로 ‘북한 닮은 남한’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민이 똑같이 헐벗어야 노무현 정부와 그 386 똘마니들은 속이 시원할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기업인이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는가.

    현재의 고학력자 취업난은 교육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노무현 정부의 좌파 파퓰리즘 정치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우리 국민은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2. ○ minuette.○

    2006년 6월 21일 at 2:56 오후

    네.. 동감입니다..   

  3. 지기자

    2006년 6월 21일 at 3:01 오후

    참고로 일본의 대학진학률은 얼마나 될까.
    "국민소득이 한국의 2배를 훨씬 넘으니, 틀림없이 대학진학률이 100%에 육박하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본의 대학진학률은 1965년에는 17%대였다가
    1975년에는 경기호황에 힘입어 40%에 육박하게 된다.
    하지만 일본 교육공무원들은 한국의 공무원들처럼 무능하거나 부패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대학설립 허가를 마구잡이로 내주지는 않았다.
    2005년 현재 일본의 대학진학률은 놀랍게도 51.5% 밖에 안된다.
    약 절반의 청소년이 대학을 가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전선으로 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정부가 대학 정원을 무작정 늘려준 때문에, 대졸자가 중국집 배달원을 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때로는 나쁜 길로도 빠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큰 국가적 낭비이고, 그 개인에게는 고통이며, 가족에게는 비극인가.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인들, 교육부는 언제까지 이 문제를 외면할 것인가?    

  4. 김동주

    2006년 6월 21일 at 3:46 오후

    잘사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결국 고용기회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고학력자가 필요한 일자리가 늘면 그에 맞게 대학정원이 따라가야겠구요.

    스위스여행에서 만난 할아버지택시운전사의 얘기를 빌면 할머니는 식당에서 Casher로
    일하고 아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공무원으로, 며느리는 유치원교사로 있다고 하니
    한명 한명 많은 수입은 아닌지 몰라도 노동력을 가진 성인은 모두 수입이 있으니
    당연히 생활에는 윤택할 수밖에 없겠지요.

    우리 나라의 경우는 가장도 번듯한 직업을 갖기 힘들어 졌고
    혼자의 수입으로 아내,부모, 자식들과 함께 살자니 힘이 부치는 것 같습니다.

    수원의 삼성전자직원의 평균임금과 영국에 있는 삼성공장직원의 평균임금의 차이가
    없다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5. 지기자

    2006년 6월 21일 at 5:04 오후

    미뉴엣님, 김동주님, 반갑습니다.
    하도 답답하여, 댓글로 쓴 것을 별도의 글로 올렸습니다.
    대학 절반 축소는 10여년 전부터 주쟁해온 저의 지론이기도 합니다.
    김대중 정권 시절 청와대 있는 사람에게도 얘기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비서관에게도 얘기했지만, 마이동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주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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