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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의 인기가 부러우면

원자바오의 인기가 부러우면/2007.1.18/전문기자 칼럼

“원 총리의 인기는 한국에서 매우 높고, 아마도 나보다도 더 높을 것입니다.”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세안 10개국 + 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 총리에게 “금년 내로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다.

노 대통령의 이 말은 회동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는 ‘덕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덕담’ 이상의 여운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원 총리의 인기가) 나보다도 더 높을 것’이란 말 속에서 10%를 맴도는 ‘바닥 지지율’에 대한 원망과 자조(自嘲)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원자바오 총리의 인기를 거론하려면 겉으로 드러난 현상뿐만 아니라, 높은 인기의 원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원 총리는 몸에 밴 검소함과 농민·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로 ‘평민 총리’란 별명을 얻었다. 작년 초 산둥성(山東省)의 한 농가를 방문했을 때 11년 된 점퍼를 입은 것이 네티즌의 눈에 띄어 그의 검소함이 세상에 알려졌다. 허난성(河南省) 시찰 때는 2년 전 고친 적이 있는 운동화의 밑창이 다시 떨어져 수선을 부탁하기도 했다.

작년 5월 호주 캔버라에서 현지 교민들을 접견할 때 원 총리는 “70세 이상의 노인이 계신가”라고 물은 뒤 노인들이 손을 들자 자신의 옆자리로 모셔와 앉혔다. 동행한 장·차관들은 “의자를 노인들에게 양보하라”는 원 총리 지시에 따라 선 채로 총리 연설을 들어야 했다.

작년 11월 말에는 산시성(陝西省)에서 찾아온 농민을 중난하이(中南海·베이징에 있는 중국 최고 지도부 거주지역)로 불러 30여분간 농민의 고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 원 총리는 농민이 직접 가지고 온 선물인 사과 10상자를 “그냥 받을 수 없다”며 300위안(3만6000원)을 준 뒤 직원들과 ‘사과파티’를 열었다.

원 총리의 행동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 총리가 ‘쇼’만 했다면 결코 국민적 지지를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행정개혁은 관료들의 저항과 싸워야 하는 대표적 개혁정책이다. 지난 8일자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시(市)-현(縣)-향(鄕) 정부의 중간간부 2만3790명과 각급 정부 부(副)서기 4만280명 등 모두 6만4000여명을 줄였다. 내년 말 17차 당대회 때까지 인원 감축과 세대교체는 계속될 예정이다. 폭발적 경제성장과 행정수요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살빼기’를 하고 있다.

원 총리는 작년 3월 전인대(全人大)에서 ‘어려운 일도 어렵지 않다 여기고,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나갈 것(知難不難 迎難而上)’이라고 말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에게서 “총리 못해 먹겠다”는 말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원 총리는 ‘관아에 누워 대나무 소리만 들어도 백성들이 고통받는 소리가 아닌가 걱정하는(衙齊臥聽蕭蕭竹 疑是民間疾苦聲)’ 마음 여린 총리이기도 하다. 수재(水災) 현장을 찾아가 비를 맞으며 농민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이런 마음에서 나온다.

원 총리가 한국 지도자의 ‘모델’이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국민은 지도자에게서 확고한 비전과 강인한 실천력, 고집과 편견을 버린 겸손함을 바란다. 남은 임기 동안 노 대통령이 이런 점을 ‘벤치마킹’한다면 국민의 평가도 서서히 달라질지 모른다. /hbjee@chosun.com

<중국어 번역본/조선닷컴 중문판에서 번역된 것이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 여러곳에서 인용 전재>

[专门记者评论]羡慕温家宝总理的人气吗?


“温家宝总理在韩国的人气极高,似乎比我还高。”据说,本月14日在菲律宾宿务,韩国总统卢武铉对中国总理温家宝说了这样的话。这是在东盟与中日韩(10+3)领导人会议上,卢武铉总统邀请温家宝总理“请今年内访问韩国”时说的话。

可以说,卢武铉总统的这句话是为了营造会谈柔和氛围的“客套话”。但其中也确实包含了超越单纯的“客套话”的韵味。“(温家宝总理的人气)比我还高”这句话让人感觉是对徘徊在10%左右的“低支持率”的一种埋怨和自嘲。但是,如果卢武铉总统想和温家宝总理的人气相提并论,不仅要关注表面现象,还必须关注人气高的原因。

温家宝总理寓于整个身心之中的俭朴作风,以及关怀农民、老人等社会弱者的宽大胸怀,让他得到了“平民总理”的称号。去年年初访问山东省一个农户时,他身穿已有11年历史的工作服的情景被网民发现,将他的朴素作风公诸于世。视察河南省的时候,两年前已经修过一次的运动鞋的鞋底又破了,他还委托人修理。

去年5月在澳大利亚堪培拉接见当地侨胞时,温家宝总理问道:“有70岁以上的老人吗?”老人们举起手后,他便让他们坐在自己旁边的位子上。温家宝总理对同行的部长、副部长指示说:“把座位让给老人。”因此,他们必须站在旁边听总理演讲。

去年11月末,温家宝总理把来自陕西省的农民叫到中南海,开诚布公地就农民的苦衷等问题交谈了30多分钟。对农民带来的礼物——10箱苹果,温家宝总理说:“不能就这样收下。”他给了300元人民币(3.6万韩元)后,还和职员们举行了“苹果宴会”。

也有人认为,温家宝总理的行为是为了做秀给国民看。但是,如果温家宝总理只是“做秀”,就绝不可能得到全体国民的支持。行政改革是必须同抵抗官僚作斗争的代表性改革政策。据本月8日的《人民日报》透露,最近几年里,中国市、县、乡政府的中层干部(23790人)和各级政府副书记(40280人)共减少了64000多人。在明年年末举行第17届党代会之前,将继续进行裁员和世代交替的计划。中国政府不顾爆发性的经济增长和行政需求,正在加紧“减肥”。

温家宝总理在去年3月举行的全国人大上表示:“知难不难,迎难而上。”给人们留下了深刻的印象。从他口中说出“我不能当总理”的话是无法想象的事情。

同时,温家宝还是一位心灵脆弱的总理,可以用“衙齐卧听萧萧竹,疑是民间疾苦声”的诗句来形容。他亲自前往水灾现场,冒雨和农民一起流泪的样子正源于这种情怀。

并不是说温家宝总理是韩国领导人的“榜样”。但是,国民希望领导人具备坚定的理想、坚韧的实践能力,以及抛弃固执和偏见的谦逊品格。如果卢武铉总统能在剩余任期内“效仿”这些,可能国民的评价会慢慢改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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