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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몰입교육’ 간판을 내려라

‘영어 몰입교육’ 간판을 내려라

1. ‘영어몰입교육’이란 용어를 폐기해야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영어몰입교육’ 정책이 여론의 역풍을 맞아 비틀대고 있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고 ‘마케팅’은 ‘작명(作名)’이 중요한데 인수위는 작명부터 실패했다.

‘영어 몰입교육’이 뭔지 보통 사람은 잘 모른다. 그런 어려운 용어는 정책을 마케팅하는데 쓸 이름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영어 몰입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영어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까지 영어로 가르치는 교육정책이다. 이미 이렇게 널리 인식되고 있다. 또 ‘몰입’이란 용어가 ‘올인’을 연상시킨다.

영어에 모든 것을 걸어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준다. 두 아이의 부모인 나로서도 이 얘기를 들은 뒤 ‘아이쿠 아이들 영어공부 더 시켜야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수위가 ‘그런게 아니다’고 악을 써봐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설날 여론조사에서 ‘영어몰입교육’은 낙제점을 받았다.

10년을 공부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 ‘영어 벙어리교육’을 타파하는 것이 본뜻이라면, 인수위는 그 내용은 최대한 살리되, 정책의 명칭은 당장이라도폐기해야 할 것이다. 쉬우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이름을 새로 만들면 좋겠다.(‘벙어리’란 단어를 쓴 것은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표준어이기 때문이며,말 못하는장애인들을비하할뜻은 전혀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

영어교육 전환을 위해 급작스레 수천명의 영어교사를 뽑겠는다는 것도 위태로워 보인다.

한 방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책은 실패하기 쉽다.특히 교육정책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이어야 한다.

우선 대학의 영어교육과 학생들에 대한 영어교육부터 강화하는 것이 옳다. 곧 교단에 설 그들을 외면하고 다른 곳에서 선생님을 찾는 것은국가예산의 낭비이다.

이밖에 영어권 국가의 교사를 스카우트(혹은 파견)하는방식이나, 영어권 국가에서 일정 학위 이상을 받은 교민을 교사로 채용하는 방법 등국민의 아이디어를 종합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 영어는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인터넷에서가수 신해철씨의 영어론을 5분 정도 듣다 만적이 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영어공부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농촌에서 농사 짓는 사람은 농사에 대해 잘 알면 되지 영어로 골치를 썩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온 국민이 영어교육에 매달려야 한다는 그의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은 초중고 공교육기관의영어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신해철씨의주장은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다. 포털사이트의댓글도 이에 공감하는 내용이 적지않다.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영어는꼭 필요한 사람만 공부하면 되지, 다 할 필요 있나. 어려운 수학을왜 모든 학생이 공부하느냐. 장차 이공계로 진학할 사람만 공부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외국인과 접촉이 늘어나면서이것이 짧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언어는, 필요한 사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삶의도구이다.

그러므로 배울 기회가 있으면 꼭 배워야 하고, 제대로 배워야 한다.

영어든, 중국어든,일어든, 불어든, 독일어든, 스페인어든, 베트남어든그것을 배우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학교 다닐 때 농땡이치다가 어른이 되어 뒤늦게 외국어 학원을 기웃거리거나 개인교습을 받는직장인들이 적지않다.

만약 그가 학교 다닐 때몇개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두었다면, 그의 인생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2월11일자 김대중 칼럼을 참고하라)

산간벽지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울만한 영어학원이 없어서, 혹은 가난해서, 혹은주변에 영어를 말할 환경이 안되어, 낡아빠진 문법위주의 영어교육만 계속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반대로 도시의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학원을 다니거나 외국에 연수를 다녀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고 생각해보라. 이것이야말로 교육기회의 차별이요, 소위 말하는 ‘잉글리쉬 디바이드(영어실력에 의한 발생하는사회적 격차’를 방치 조장하는 것이다.

신해철씨 말대로 필요한 사람만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면, 그 필요성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결국은 부모의 능력, 주변의 환경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야말로 교육 불평등으로 가는 길이다.

정규학교만 다녀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 공교육의 대개혁’을 해야만 돈있는 사람만 ‘좋은 영어교육’을 받는 일은 사라진다.

모든 아이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교육을 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일이 될 것이다.그래야 산골에서도 ‘미래의 반기문’이 나올 것 아닌가.

설사 그가 나중에농촌에 남아 농사를 짓는다 하더라도, 이전의 농민과는 다른 경쟁력을 갖게된다. 가령그가 영어로 된 농업정보를 접하거나, 또 자신이 재배한 유기농산물을 영어로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거나,외국인에게 자기 마을을 영어로 소개할 수 있다면, 한국의 농촌은크게 달라질 것이다.

3. 영어시험은 일정수준을 검증하는 절대평가 방식이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영어시험은 누가 점수를 많이 따는지 겨루는 시험이었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자꾸만 어려워지고학생들은 학원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이런 시험체제하에서는 100점 만점에 99점을 맞는 아이도 꼴찌가 될 수 있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100점을 맞는다면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그런점수따기식 영어실력이 아니라,단어 200개를 구사하더라도 외국인과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살아있는 영어실력이다.이런 능력을 검증하려면아이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는 절대평가 방식이면 족하다. 인수위가 영어시험을 수능에서 분리하여 일종의 통과시험으로 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명박 정권은 반드시 해방이후 60여년간 지속돼온 ‘영어 벙어리교육’을 반드시 타파하길 바란다. /지해범기자

21 Comments

  1. 양송이

    2008년 2월 11일 at 8:24 오후

    여러가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그대로 두고 명칭만 바꾼다해서 뭐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그 내용으로 치자면 국민 전체가 ‘영어벙어리교육?’을 잘 받아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점도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말하자면 전체국민의 몇% 정도가 배운 영어를 재활용?하게 될까 하는 점 말입니다. 흔히 언어는 도구다, 배워서 남주나, 하는 식으로 일단 배워두기만 하면 언제 써먹어도 써먹게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실은 그게 도구이던지 연장이던지 잠시 필요하다 해서 고가로 구입해 두지만 쓰지 않으면 그냥 고장 나 버린단 말씀이지요. 학급도 진학반과 취업반이 따로 있습니다. 필요한 사람들이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영어능력 심화반" 같은 것을 만들어서 관심 있는 학생들만 배우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공교육이란 자체가 일종의 강제성을 띄고 있는 늬앙스를 풍기지 않습니까? 그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방법이 서툴면 실현되기 어렵지요. 끝으로 영어를 국어처럼 사용하는 필리핀, 인도 등은 아직도 후진국 대열에 있는 반면,
    전 국민이 트럭을 <도락꾸> 텔레비젼을 <테레비>등등으로 발음하고 살아도 일본은 미국의 목줄을 조으는 경제대국 아니겠습니까.

    첨언 해 두고 싶은 것은 왜 영어 이야기 하는데 왜 하필이면 <농부>가 화두가 되어야 하는지요? 이 사회에 팽배해 있는 말같잖은 선입견 그것부터 제거하는 것이 영어 공교육보다 더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2. 지해범

    2008년 2월 12일 at 10:04 오전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다만 나와 다른 시각을 갖고 계시군요.
    영어는 고가로 구입해 두었다가 쓸 사람은 쓰고, 안쓰는 사람은 방치하는 그런 ‘장비’가 아니라고 봅니다. 언어능력은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과 비슷합니다. 요즘은 농촌의 할머니 할어버지까지 인터넷을 배우지 않습니까. 컴퓨터와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과 그 새로운 세계를 아는 사람 사이에는 삶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농부'(이것도 신해철씨가 예를 들었기에 언급한 것입니다만)라고 해서 인터넷을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듯이, 영어를 쓸 필요가 없는 사람은 몰라도 된다는 논리는 맞지않다고 봅니다. 글의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쓸 필요가 있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워두면 새로운 쓸 일이 생긴다는 얘깁니다.
    또 트럭을 <도락꾸> 텔레비젼을 <테레비>로 발음하는 일본이 영어를 잘하는 필리핀이나 인도보다 훨씬 경제대국이라는 얘기도, 논리를 너무 단순화하신 것 같네요. 한 국가의 경쟁력이 외국어 하나로 결졍된다면 전세계 모든 국가가 언어만 열심히 가르치면 되겠지요. 한 나라의 경쟁력은 정치 교육 법질서 문화 등 모든 것의 총화로 결정되는 것이지요. 일본이 영어실력은 좀 떨어져도 다른 점에서 훨씬 우수한 것이 경제대국을 만든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3. 양송이

    2008년 2월 12일 at 11:06 오전

    그렇지요? 이야기가 너무 짧으니 뜻이 명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폐단이 있지요. ㅎㅎ.. 영어를 배워 두면 언젠가 쓰게 될 날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언젠가 쓸 날을 위하여 준비 해 둔 기간 동안 잊어버리게 됩니다. 저 역시 3개 국어를 배웠습니다. 현지에서 실제로 사용하면서 살기도 하였고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잘 안 됩니다.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사용할 일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컴퓨터는 일상화 되어 가니까 수시로 사용하게 되니까 실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자꾸 늡니다. 제가 하는 말은 국민전체가 영어 교육에 지불하는 비용 대비 효용성을 말하는 것이고 필리핀과 일본의 예는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국보 1호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영어교육이 중요합니까, 국민들의 도덕적 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이 더 중요합니까. 전형적 전시행정으로 안전에 관한 어떠한 방비책도 없이 개방부터 하고 본 결과 입니다. 영어 잘하면 좋지요, 중국어도 잘하면 좋고요. 뭐 든지 잘해서 나쁜 것 있을까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준비이고요. 꽃을 담을 준비도 없이 꽃부터 꺾고 보는 우매함이 문제이지요, 꽃을 꺽을 사람은 꽃병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말씀드려서 나라의 심장 그 한가운데에서 국보 1호를 순식간에 태워 먹는 사람들이 지금 남의 나라 언어 배우는데 <몰입>할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전후의 일본이 일어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최우선 순위로 책정된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 부터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국보를 태워먹는 정신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면 그 배운 영어로 이번에는 나라를 팔아 먹을 수도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ㅎㅎ,,,    

  4. 본효

    2008년 2월 12일 at 11:32 오전

    나이 든 유학생 본효 아줌마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대학 유학생 딸아이
    그리고.. 고등학교 유학생 아들 아이..

    그러니 할 말이 너무 많아요.

    다 치우고 나의 경우로 이야기 하자면
    미국에 살기위해 영어가 필요 한 것이 아니라. 혹은
    국제화, 그리고 실무를 위해서
    영어 공부가 필요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필요 한 듯 합니다

    중학교는 이미 늦었구요 적어도 초등학교때는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지에 와서 영어공부 배우기도 중요하지만
    우리아이들 경우로 봐서도
    한국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만이라도 확실하게 배운다면
    영어를 위한 영어연수는 필요 없다고 봅니다..

    나의 교육 철학이라고 하기까지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살아 가는 동안 경험상으로는.
    한국 교육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논술 부터 시작하여.. 수학 과학… 예능까지
    그것이 밑바탕 되어 영어권 나라에 온다면
    날개를 달아.. 더.. 높이 날 수 잇다고 봅니다.

    한국 교육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아마도.. 교육으로는 어느 나라도 따라 올 수 없다고 봅니다..
    영어도 물론 포함 되겟지요..    

  5. 지해범

    2008년 2월 12일 at 1:57 오후

    양송이님이 외국에서 살때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요? 과거에 공부했던 외국어 아니었던가요? 지금 잊어버리고 쓸 일이 없어졌다고 해서, ‘외국어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죠. 양송이님이 오해해서는 안될 것은, 영어교육은 ‘모든 국민’이 하는 게 아니란 사실입니다. 초중고를 다니는 우리의 자녀들 얘기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영어교육을 강화한다는 이명박 정부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라지는 것은 이제까지 국민 대다수를 ‘영어 벙어리’로 만들었던 ‘문법위주, 점수위주의 영어교육’을 ‘말하기 위주의 영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영어교육과 남대문 전소를 결부시킨 것도, 논리의 비약 내지는 억지로 여겨지는군요. 앞의 댓글에서 ‘영어 못하는 일본과 영어 잘하는 필리핀’을 비교한 것과 비슷합니다. 남대문이 전소됐다고 해서 한국 국민 전체를 ‘도덕의식이 결여된 국민’으로 매도하는 것도 찬성하지 못하거니와, 국민의 도덕의식 함양과 영어교육은 별개의 사안입니다. ‘단순화’와 ‘논리의 비약’은 때때로 엉뚱한 결론을 낳기도 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6. 지해범

    2008년 2월 12일 at 2:01 오후

    본효님의 지적이 앞 양송이님의 주장에 대한 대답이 되겠군요. 자원도 기술도 부족한 한국이 살아갈 길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서 세계시장으로 뛰쳐나가는 것 뿐인데, 그런 우리의 자녀들에게 ‘영어’라는 무기를 갖춰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필요한 일이지요.    

  7. 달리

    2008년 2월 12일 at 5:12 오후

    주제넘게 한 말씀 드립니다. 본효님 말씀 중에 "한국 교육 최고라고 생각 합니다" 에 반대합니다. 물론 님의 자녀분께서 지극히 평범한 인재라면 우리 교육이 많은 것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님의 자녀가 특정학문에 영재아라면 우리 교육이 오히려 그들에겐 방애물이 됩니다. 이 점을 아셔야만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깊게 통찰 가능하며 영어 몰입교육의 가벼움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영어가 아니라 융통성 없는 "교육과정" 에 있지요. 이것을 뼈져리게 인식하는 지도자가 없는 것은 지금까지 모든 지도자가 교육철학이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8. 지해범

    2008년 2월 12일 at 5:33 오후

    달리님의 지적에 일리가 있습니다. 경직된 교육체계과 교육내용으로 인해 창의성이 말살되고 붕어빵 인재를 만들어내는 현 교육방식은 문제가 많은 것이죠. 그것이 영어문제보다 더 큰 문제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다만 그같은 교육의 개혁과 함께 영어교육도 개혁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점수따기 위주의 영어교육을 그대로 두면 아이들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융통성 없는 교육을 개혁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영어교육의 부담을 들어주는 것(점수따기에서 말하기로), 그것이 오히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9. 달리

    2008년 2월 12일 at 9:08 오후

    추천을 잊었군요. 그렇습니다.
    지해범님의 주장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다만, 영어교육도 획일적인 강요는 곤란합니다.
    자랑스럽게 우리 국문학을 전공할 학생들과 한문학 그리고 국사학을 전공할 학생들은 나름대로 융통성 있는 자기발전적 교육과정 선택이 보장 되어야만 하겠지요.

    특히 과학영재아들의 주 특징인 수학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은 중고교 부터는 획일성과 강요된 교육과정은 절대 금물입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이미 중고교시절부터 지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창의성은 말할 것도 없구요. 반면 우리는 획일성 때문에 정작 대단한 가능성의 인재들이 사장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수학에 탁월한 재능을 소유한 잠재가능아들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우리 나라 교육제도 때문에 한국 영재아들은 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요.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론물리학(강력한 노벨상 분야) 분야에서 미국의 Harvard, Princeton, MIT, Cal Tech. 같은 곳에 모여 있는 인재들과 우리를 한번 비교해 보세요. 우리 교육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는 금방 그 방향이 보일 것입니다. 한국의 영재아들이 미국 등지에 엄청나게 많이 진출하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인의 우수성은 이미 입증되고 있습니다. 다만, <진짜 영재아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 길을 터 주는 첩경이 초중고 교육과정의 융통성입니다. 대단한 학생들은 특정 분야만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가 강요하는 획일적 교육과정에 그들은 능력을 다 피우기도 전에 이미 공부에 대한 지겨움으로 가득하여 누구 말 처럼 한국의 아인슈타인은 중국집 짜장면 배달부가 되었다 라는 말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입시지옥이라는 말 들어 보셨는지요? 절대 없습니다. 공부는 재미있게 할 수 있어야만 진짜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이지요. 이것이 가능하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언론인 그리고 정치지도자들이 할 일입니다. 말이 좀 길었군요..    

  10. 양송이

    2008년 2월 12일 at 11:41 오후

    한 번만 더 답글 달겠습니다.
    지해범님께서는 상대방의 글을 잘 읽지 않으시고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습관이 있는 것 같군요. 아무리 바보라도 일반상식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전제하고 글을 읽어 보시지요. 대한민국에 한글을 아는 사람들 중 누가 대한민국 전 국민이 영어몰입교육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이건 논리의 비약도 아니고, 억지도 아닌 단지 자기 목소리 떠드느라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반증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아무리 상식이 없기로서니 영어교육, 외국어 교육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제가 배운 외국어가 지해범님 <짐작>대로 일단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 치더라도 지해범님께서 말하시는 그 <영어벙어리> 교육에 해당하는 교육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셨나요? 필요하면 금방 말은 배우게 됩니다. 필요하지 않으면 아무리 가르쳐도 못 배웁니다. 젊으신 분이시니 배우는 자녀들이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억지로 배우라고 등을 떠밀지 말고 일단 필요를 느끼도록 동기를 부여해 보세요. 배우지 못하게 방해를 해도 한사코 배우려 달려 듭니다.

    일련의 논의를 논쟁의 차원으로 끌고가지 마시고 주장의 공통점을 찾아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저는 지해범님의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겠는데 님께서는 저의 억지와 논리적 비약만을 읽으시는군요. 안타깝습니다.

    짦은 지면 위에서 불충분한 이야기를 전개하다 보면 모든 이야기들이 약간의 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비약이란 일련의 과정이 생략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겠지요? 그 부분을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과 신뢰라는 부분으로 채워서 이해를 하시면 보다 근접한 의견의 일치가 도출 될 수도 있는 법이지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고 끝맺는게 순리일 것 같네요.

    영어교육 중요합니다. 아니요, 우리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교육 없네요.
    영어가 중요하면 중국어도 중요하고 중국어가 중요하면 일본어도 중요하고…
    수학, 물리,국어 모조리 다 중요하지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네요.
    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영어교육으로 떠들썩 한 것일까요? 숭례문과는 관계가 없다고요?
    서울에서 나비 한 마리가 파닥이면 파리에서 태풍이 불수도 있다고 하던데 대단한 비약이 되겠지요? 적어도 이 시점에서 영어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노래를 불러대는 것이 한심해서 몇자 적어 보았던 것이랍니다.

    일본과 필리핀을 예로 든 제 본의를 아직도 정확히 읽어낼 수 없다면
    지해범님께서는 영어공부 보다는 국어공부가 훨씬 시급함을 인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숭례문과 도덕교육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하하…

    건승하십시오   

  11. 지해범

    2008년 2월 13일 at 2:13 오전

    모두 국가 잘되자고 하는 뜻에서 글도 쓰고 댓글도 달았다고 보기 때문에 굳이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나, 연세가 있어 보이시는 양송이님이 ‘상대방의 글도 잘 읽지 않는다’고 ‘꾸지람(?)’까지 하셔서,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논리 비약의 맹점’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시는 것 같군요.
    사람의 질병이든, 사회의 질병이든, 국가의 질병이든 환부가 가장 깊어 그냥 두어서는 안되는 시급한 것부터 칼을 대기 마련입니다. 국민의 도덕성도 중요하고(그것은 그것대로 다른 처방을 내려야겠지요), 길게보아 영어보다 더 중요한 과목들도 많겠지만, 가장 곪아터져 사교육의 원흉이 된 영어교육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영어교육으로 떠들썩하다’고 말할 현실이 아닌 것입니다.
    또 높은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 점잔은 투로 남대문을 빌어 ‘국민의 도덕성’과 결부시켰지만,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도덕성을 걱정하려면 평소의 삶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지, 남이 무슨 개혁을 한다니까 거기에 어깃장 놓는 수단으로 끌어와서는 안되는 것으로 봅니다.
    외국에 수년간 살아본 경험으로 볼 때, 또 한국이 처한 현실로 볼 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외국어(비단 영어뿐 아니라)교육을 시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국보를 태워먹은 노인이 영어를 배우면 나라를 팔아먹는 게 아니라 국보를 안태웠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못하시는지….양송이님의 이런 류의 주장이 바로 논리의 비약이고 억지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새 정부가 ‘영어노래를 불러댄다’고 표현하신 이면에는 영어교육으로 대표되는 성장주의 내지는 개방주의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군요. 만약 그렇다면 애둘러 얘기할게 아니라 처음부터 ‘이명박류의 정책이 맘에 안든다’고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국어공부를 거론하시기 전에 스스로 편견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기를 권합니다. 건강하십시오.    

  12. 이정생

    2008년 2월 13일 at 6:03 오전

    오늘에서야 영어몰입교육이란 단어가 인수위로부터 나왔단 걸 알게되었습니다.
    지해범님께서 밝히신 의견에 저 역시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가수 신해철씨의 주장에 대한 견해에서부터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단계적 절차까지도요. 살아있는 영어, 바로 도구로써의 영어의 효용에 대해 저 역시 제 방에 글을 일찌감치 올렸지요. 제 생각과 여러 면에서 일치를 보여주시는 의견에 많은 부분 놀랍기도 하고요. 다만 저 역시 이번 숭례문
    전소사건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전반적인 재검이 필요하다 여깁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근본교육 정말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13. 지해범

    2008년 2월 13일 at 10:18 오전

    이정생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우리 교육 전반, 특히 도덕교육과 관련하여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다만 사람의 질병에도 피부가 찢어져 시급히 꿰매야 하는 병이 있고, 암이나 백혈병처럼 금방 수술해서 낫지 않는 병이 있듯이, 국민에 대한 도덕재무장은 일과성의 정책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영어교육 개혁과 도덕교육은 접근법이 달라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영어는 기술이고, 도덕은 정신이기 때문이지요.   

  14. 지해범

    2008년 2월 13일 at 10:25 오전

    위의 본효님과 달리님의 댓글과 관련하여 제 의견을 피력하자면, 한국의 교육, 상대적인 기준으로 볼때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6.25 이후 잿더미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데는 교육의 공헌이 지대했습니다. 지구상에는 한국보다 못한 교육을 하는 나라가 수도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교육은 아직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것을 개혁하여 한단계 더 도약하자는 것입니다. 망국적인 과외나 학력위주의 사회 등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어교육 역시 지금까지의 ‘벙어리 만들기’ 교육에서 ‘입이 터지는’ 교육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것이 된다면 한국민이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10위권에서 세계 5위권 이내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만한 경제산업적 기반 위에 싱가폴 홍콩 같은 환경이 조성되면 세계5위가 되지말란 법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15. 달리

    2008년 2월 13일 at 10:29 오전

    댓글 내용과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고 싶군요.
    저는 바른 인성을 교육을 통해서 실현가능하다는 데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물론 선악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학적 문제이겠지요.
    인성은 어느 정도 타고 난다고 보며 "가정교육"도 한 인간의 인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우리가 교육에서 강조할 점은 – 특히 한국에서 – "준법정신"과 "책임의식" 이라고 봅니다. 숭례문 방화사건은 공조직의 무사안일주의를 보여 주는 것이고 요직에 있는 자들의 부적격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 그 사회의 분위기가 법질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도층의 책임의식이 분명하다면 숭례문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겠지요. 국정 최고책임자가 헌법을 무시하는 발언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노정권의 탄생은 그래서 그동안 한국이 큰 병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명박 정권이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일해 주길 희망합니다. 국가 예산도 절약하고 효율적인 정부 구성도 하고 아무튼 이제 한국은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때입니다.

    거창한 인성교육 운운 보다는 "공정한 준법정신 확립과 공공을 위한 책임의식 함양"이 더 바람직한 문제해결의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6. 달리

    2008년 2월 13일 at 11:01 오전

    지해범님의 말씀 매우 옳으신 주장입니다. 99% 공감합니다.
    다만, 21세기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이기 때문에 "지나친 획일성 교육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어몰입교육도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해서 실행하면 좋겠습니다. 누차 저가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동식 수업" 같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이 영어교육강화와 더불어서 이 시기의 우리 교육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해범님 말씀 처럼 공교육의 질도 매우 높이면서, 저의 주장인 특정분야의 영재아로 발전 가능한 학생들의 숨통도 좀 트여 달라는 말이지요. 국가의 전체적인 경쟁력과 더불어서 위대한 소수 천재들의 탄생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교육이 지나치게 전체만을 바라보고 획일성에 빠지면 세계 최고 1등 하는 자가 탄생하지 못한다는 것이 저의 논점입니다. 친절하신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17. 지해범

    2008년 2월 13일 at 5:40 오후

    삼인행 필유아사. 사회적으로 ‘준법정신’과 ‘책임의식’ 함양이 중요하다는 달리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또 획일성 교육을 탈피해야 한다는 점도 찬성합니다. 창의성 교육은 우리 공교육이 감당할 능력만 된다면 반드시 해야하는데…일부 도시에서는 하는 것 같습니다만, 보편적으로는 아직 한참 먼 것 같더군요.   

  18. 김승환

    2008년 2월 13일 at 8:00 오후

    영어잘해도 미국 영국 호주빼고 외국가도 영어안통해요 영어하나마나에요 바디랭거지가 최고에요 해당국가 언어못슬바에 너무영어에 시간보내면 자신만 망한다는 사실 바보될 사람 영어하세요 제경험이에요   

  19. 본효

    2008년 2월 13일 at 9:24 오후

    영어 교육 그리고 한국 교육에 대해
    경험으로 보니 이렇다 하고 말하고 싶지만.
    모든 것을 결과로 보는 우려가 있기에
    저는.. 저 앞가림을 한 다음.. 말하고 싶네요

    영재..
    아들 아이가 이곳에서 영재 혹은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결과에 대한 우려로 저는 입을 다물고 싶네요 ^^*

    현재 아들은 ..집에서 가까운 뉴욕대학에서
    그리고 통신으로 스텐포드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등록해주고 도움을 줍니다
    학교 도움이 없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런 점을 보면 미국 뛰어난 대단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답니다
    영어 과학 수학등 교과목,
    한 과목 만으로도 아이들을 수준별로 나누어
    최소한 7 학급 이상으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교육을 시키다 보니
    한국 학부모 입장으로 보면 또 한국 교육 역시 뛰어나다고 봅니다
    뛰어난 교육(시스템은 아닙니다 ) 그것을 바로 쓰는 사람이
    또는 당국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

    그럼
    저 앞가림을 한 다음..조금 후에
    우리 아이들 그리고 현재 유학중인 본효 아줌마를
    경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머리 속은 미국 교육 한국 교육 전반작인 지식들이
    엉망진창으로 들어있지만 언젠가는 풀어 놓을 시간이 있을겁니다

    그럼 !!!   

  20. 지해범

    2008년 2월 14일 at 6:27 오후

    김승환님은 영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나 봅니다. ㅎㅎㅎ   

  21. 지해범

    2008년 2월 14일 at 6:28 오후

    본효님 체험에서 우러나온 ‘한국교육,미국교육’ 얘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언젠가 조블에 잔뜩 풀어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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