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러운 것 두가지<1>
중국에서 부러운 것 두가지<1>/2008.3.15
1. 남은 광고시간 알려주는 中 TV방송
중국의 국영방송인 CCTV는 중국내 미디어그룹 가운데 매출규모 1위이다.
CCTV의 광고수익은 엄청나다. 그 대신 국민으로부터 시청료를 직접 걷지는 않는다.
광고료도 비싸고 광고도 많이 하는 중국 CCTV지만, 시청자를 배려하는 한가지 장치가 있다.
아래 사진을 보라.
중국CCTV 제3채널의광고화면이다. 오른쪽 위에 다음과 같은 글자가 적혀있다.
‘廣告還有 23秒'(중국에서 쓰이는간체자는 우리가 쓰는 한자를 간략하게바꾼 것이다)
광고가 아직 23초 남았다는 뜻이다.
친절하게도 시청자들에게 남은 광고시간을 알려준다.
시청자들은 이것을 보고 광고를 계속 볼지, 아니면 다른 채널로 돌릴지를 결정할 것이다.
한국의TV방송사들은 광고가 앞으로 몇개 남아있는지, 광고시간이 얼마나 더 지속되는지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면 시청율이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광고수익이 줄어들까봐 우려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중국 CCTV는 당당하게 남은 광고시간을알려준다.시청자 스스로 광고를 계속 볼지 판단하라는것이다.
어느 쪽이 더시청자를 배려한 방송인가?
한국TV의 광고방송이 광고주와 자기 회사만 생각한 광고방식이라면,중국TV 광고는 시청자를 배려한 광고방식이다.
돈 버는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이렇게 시청자를 배려하는 중국의 광고방식이 당당해보인다./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 minuette.○
2008년 3월 15일 at 6:21 오후
오우.. 특이하네요..ㅎ
그런 선진 광고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ㅊ
그냥
2008년 3월 15일 at 9:29 오후
중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시청자들은 TV를 무선으로 수신하지 못하고 지역유선방송을 통해서 유료유선으로 시청하게 됩니다. 문제는 지방 유료유선 방송에서 제 마음대로 광고를 해대는 바람에 시간 대역에 따라서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2분짜리 한개의 광고를 30분 동안 계속해서 15번을 방영하는 기막힌 일도 매일 발생합니다.
지해범
2008년 3월 17일 at 4:18 오후
미뉴엩님, 중국에 의외로 합리적인 제도가 가끔 눈에 띕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것도 그런 예지요.
지해범
2008년 3월 17일 at 4:22 오후
그냥님 지적대로 유선방송의 경우 그런 막무가내 광고방송도 있군요.
본효
2008년 3월 17일 at 9:03 오후
중국에서 부러운 티비 방송 글을 읽다보니..
미국에서 티비 보면서 짜증 나는 일 ^^*
한 십분 방송하고 선전하고.. 재미있게 볼려는데 또 선전하고..
한시간동안에 아마도 4번? 5번? 선전을 보아야 한다는 것!!!!
그런데 가끔은 선전도 재미잇답니다
영어공부도 되구요 ^^*
율
2008년 3월 19일 at 1:33 오전
중국은 우리나라 15초정도와 달리.. 1분도 있고 2분도 있고 그런가요?ㅎ
우리나라는 광고가 짧아서 초를 안달아도 되지 않나 싶은데..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가 ^^ㅎㅎ
이정생
2008년 3월 19일 at 10:15 오전
이걸 가지고 대국적이다! 라고 말한다면 여기저기서 돌팔매가 날아들지도 모르겠지요?
ㅎㅎ
하지만 때론 지나쳐 보이는 그들의 자신감의 발로에서 이런 것도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하여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일 것 같습니다.
청풍명월
2008년 3월 19일 at 1:52 오후
좋은 말씀입니다.
지해범
2008년 3월 20일 at 10:04 오전
중국 CCTV가 알려주는 시간은 광고 하나의 잔여시간이 아니라 전체 광고의 잔여시간입니다. 우리나라 TV의 광고 하나하나는 짧지만, 그것이 여러개(심지어 10개이상) 이어지면 광고시간이 무진장 길어지죠. 주말 밤 영화 전에 하는 광고는 아마도 10분 이상 하는 것 같더군요. 중국 CCTV는 이 전체 광고시간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율님께
여우
2008년 3월 26일 at 4:10 오후
예. 맞습니다. 그런 표시가 있긴 있는데 없는 경우도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