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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솔직해서’ 방영이 중단된 중국 드라마

‘너무 솔직해서’ 방영이 중단된 중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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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도시로 나온 자매의 얘기를 다룬 중국 드라마 ‘달팽이집’/사진=新浪網>

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던TV드라마 ‘달팽이집(蝸居)’이 갑자기 방영이 중단돼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달팽이집’이란과거 한국의 구로공단 주변에 있던 ‘벌집’ 처럼 협소한방을 말하며,중국의 농촌에서 도시로 나온서민들이 거주하는 집을 가리킨다. 이 드라마는 ‘달팽이집’에 살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도시에서 몸부림치는 두 자매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중국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현재 중국에서 사회문제가 된 ‘방노(房奴/주택노예)’와 ‘소삼(小三/첩)’문제를함께 거론하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노’란 도시에서 집을 마련하기 위해온몸을 다 바치는 노동자-샐러리맨들을 가리키며, ‘소삼’이란 부부 사이에 낀 ‘제3자’ 즉외도의 대상자를 말한다. 사회적인 핫이슈와 남녀 애정문제를 버무려 재미를 더해가던 이 드라마가 갑자기 중단된 배경은 무엇일까. cbs 보도를 살펴보자./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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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보도>

중국 베이징 TV에서 방영되던 인기드라마가 갑자기 방영이 중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베이징TV는 청소년채널을 통해 지난 18일부터 방영하던 TV 드라마 ‘와쥐(蝸居·달팽이처럼 좁은 집에 사는 것)’에 대해 지난 22일 예고없이 방영중단조치를 취했다. 모두 33회분의 분량 가운데 10회분만 방송된 상태에서 22일부터 예고에 없던 드라마로 대체됐다.

이와 관련해 화상보(華商報)는 "방송에 대한 감독기관인 광전총국이 이 드라마에 대한 방영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표현이 노골적인 대사가 여과없이 나오는 등 방송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 드라마가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한데다 관료들의 부패와 애첩 문제 등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패관료가 지난 2006년 낙마한 천량위 상하이 당서기의 부패사건을 연상시킨다는 것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의 동방위성TV와 쓰촨성 청두와 광둥성 선전 등에서는 여전히 방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곧 방송중단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광전총국은 그러나 방송금지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광전총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 드라마에 대한 검토를 한 적은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방송중단 조치를 취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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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집의 여주인공 언니 역을 맡은海淸>

이 드라마는 여느 중국 드라마와는 사뭇 분위기와 대사처리가 다르다.
드라마의 배경은 장저우(江州)라는 가상도시이지만 누가 봐도 상하이임을 알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도시에서 성공을 꿈꾸는 가난한 자매의 삶과 애정의 곡절을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니 궈하이핑(郭海萍)은 대학 졸업 후 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가정을 꾸리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집 한칸 마련하기 힘든 도시의 현실에 좌절한다. 남편과 서너평밖에 안되는 좁은 셋방에서는 도저히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아이를 할머니 집에 맡긴 채 집장만을 위해 분투하고 좌절하는 내용이다.

그녀의 동생 궈하이자오(郭海藻)는 가난한 대학생 남자친구와 부유한 시장 비서인 중년의 공무원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 결국 돈과 권세가 있는 시장 비서의 ‘애첩’의 길을 선택한다.

이 두 자매의 이야기 속에 평생을 노력해도 집을 마련할 수 없는 서민들의 고달픈 삶과 시장비서의 호화로운 생활 등 현실을 반영한 모습이 중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하이자오를 애첩으로 선택한 시장 비서는 부패혐의로 낙마했던 천량위 상하이 당서기의 비서였던 친위(秦裕)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하이에서는 더욱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이징 TV에서 갑자기 방송이 중단된 것이 당국의 방송중단조치 때문이라는 오해가 확산되면서 이 드라마는 오히려 전국적인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jmkim@cbs.co.kr

5 Comments

  1. Lisa♡

    2009년 11월 30일 at 6:50 오후

    ^^*

    중국 특히 상하이의 그 모든 것이

    한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2. 풀잎사랑

    2009년 11월 30일 at 8:52 오후

    사랑보다는 돈을 따라 간 대목이 좀.. 아프게 다가오네요.
    울 나라도 저런 경우가 많이 있쥐라~
    또 집 장만을 위해서 부부가 허리띠를 졸라맨는 것도 울 나라랑 똑 같으네요.
    에요호~
    언제 허리 펴고 살아볼거이나.ㅎ
       

  3. 지기자

    2009년 11월 30일 at 9:53 오후

    상하이란 도시가 독특하지요.
    영화 색계를 봐도 그렇고…
    리사님도 상하이와 잘 어울릴 것 같네요…   

  4. 지기자

    2009년 11월 30일 at 9:59 오후

    풀사님,댕겨 가셨네요.
    가난하던 시절, ‘가난 + 가난’을 선택하기란 참 어렵지요. 그 길이 바른 길이라 해도…
    먹고살만한 사람들, 가령 신문에 등장하는 판검사 의사 공무원 기업임원들도 돈앞에서 눈이 어두워지는데, 하물며 가진 것 아무 것도 없는 맨몸뚱이 농촌 출신에게는 어떻겠어요.
    그래서 더욱 이런 얘기는 슬프지요.   

  5. 김진아

    2009년 11월 30일 at 11:27 오후

    사람이 살아가는 어느 곳이건,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지요.

    너무 솔직해서 방영이 중단되었다는 중국 드라마..
    이미 설탕물 끓듯이 조용히..중국이 다시 산사람으로 바뀌어가는가 봅니다.
    한편으론요…언제 이런 소식을 예전같으면 들을수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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