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 ‘정치적 보수주의’로 가나?
지해범(조선일보 기자)
<王功權>
중국 벤처계의 큰손으로 130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파워블로거’ 왕궁췐(王功權.52세)이 지난 20일 오후8시 북경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인민일보 인민망이 보도했다.그는 그동안’공직자 재산공개’를 요구하는 등 인권운동을 펴왔다.인민망은 22일 북경시 공안국이 발행한 왕씨 체포동의서를 공개했다.<사진 참조> 이에 따르면, 공안국은 북경시 인민검찰원의 비준을 받아 왕씨에 대해 ‘공공장소질서문란죄(扰乱公共场所秩序罪)’를 적용해 체포했으며, 현재 북경시 제3교도소에 구류돼 있다.
이에 앞서 공안 당국은 9월 중순 그의 자책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조사에 대해 인권운동가 후쟈(胡佳), 언론인 샤오수(笑蜀) 등 지식인 600여명이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당국에 제출했으나 묵살됐다. 길림공업대학을 졸업한 그는 공산당 길림성위원회 선전부 기업선전처에서 일하다 해남성(海南省)으로 옮겨 수출가공구 판공실주임을 거쳐 기업인으로 변신, 만통실업집단 총경리 등을 역임했다. 이어 창업투자기금을 설립해 벤처업계의 큰 손으로 활약했다.
그의 체포는 시진핑 정부의 정치노선에 상징적인 의미를 던지고 있다. 이는 최근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들이 이른바 ‘헌정파(憲政派)’를 공개 비판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한다면시진핑 첫5년 임기에는 ‘정치적 보수, 경제적 개혁’ 노선을 분명히 했다고할 수 있다. 파워 블로거 왕궁췐의 체포는 이러한 노선의 일환인 것이다. 이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경제의 질적도약이 절실한 시점에 정치적 논쟁으로 국력을 소모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이지만, 언론탄압에 대한 반발이 예상된다.시진핑 정부에서 정치적 보수주의의 총대를 맨 사람은 당선전 부문을 총괄하는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사이트를 둔 둬웨이 보쉰 등은 류윈산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지해범
<체포통지서>
<관련보도>/인민망
人民网北京10月22日电（杨孟辰）今日记者联系了王功权的代理律师陈有西，陈律师21日在其个人微博上公开了逮捕通知书。据陈律师介绍，北京市人民检察院第一分院于10月20日20时，以嫌扰乱公共场所秩序罪对王功权执行逮捕，目前王功权被关押在位于大兴区的北京市第三看守所内。
陈有西称目前他身在国外，不便接受进一步采访。
事件回顾
9月13日，王功权因涉嫌聚众扰乱公共场所秩序被北京警方传唤，当晚，王功权家人收到北京市公安局公共交通安全保卫分局签发的刑事拘留通知书。
9月18日，中秋节前一天的早晨，代理律师陈有西在北京第三看守所见到了王功权。据陈有西介绍，王功权在看守所这几天的状态比较好，受到了文明对待，“王功权原来血压比较高，警方对此也比较关照”。
陈有西在接受媒体采访时透露，会见期间，王功权对律师表示，公安机关对其指控不成立，王功权表示自己没有犯罪目的、没有任何聚众扰乱公共场所秩序的行为，更没有造成相应的犯罪后果。（据《京华时报》报道）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풀잎사랑
2013년 10월 23일 at 8:47 오후
파워블러거면 뭐하겠습니까.
노선이 틀리면 다들 추풍낙엽인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다 똑 같을테지요.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사는 것이 건강에 좋으니.
무슨 말이든 자기 주장대로 사는 것이 맞지 않을지요…?
데레사
2013년 10월 23일 at 11:38 오후
권력의 세계란 다 그렇고 그런가 봅니다.
자기에 대한 비판을 수용못하는 그런것 말입니다.
귀는 열어놓아야 하는데 그 열린 귀로 들려오는 비판은 절대로
수용이 안되나 봐요.
지해범
2013년 10월 24일 at 3:10 오후
권력자들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싫어하는 것은 세계 공통인가 봅니다.
그것을 힘으로 누르고 싶어하는 것도…
인회
2013년 10월 24일 at 3:28 오후
그렇군요.
하다못해 작은단체에서도 그럽니다.
모두 상사만 있는 세상이지요..
뭐든 해야한다고는 하면서…
알아서 하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해야한다면 누가 해야하는지??휴휴
지해범
2013년 10월 24일 at 5:56 오후
공감합니다.
감투 좋아하고 이익만 챙길줄 알았지,
창의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발벗고 나서는 사람은 드문 사회(정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