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北, 당 고위간부 대상으로 “中은 나쁜 이웃…환상 버리라” 강연 진행해
입력 : 2014.06.05 07:40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4월 당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중국은 나쁜 이웃’이라는 취지의 강연을 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뉴포커스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기관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여한 이 강연회는 ‘이제는 중국의 환상을 버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강연회에선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문화대혁명 때 받은 피해를 중국 공산당의 탄압으로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은) 우리의 핵자위력까지 미국과 한편이 되어 비방중상하는 나쁜 이웃”이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또 강연회에선 “과거 중국 공산당이 김일성, 김정일 대원수님들과 항일전통으로 이어지고 계승된 혁명적 우애관계였다면 지금의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으로 이념보다 돈을 더 첫 자리에 놓는 시진핑식 이기주의 당”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이어 “제국주의자들과 동고동락의 꿈을 꾸는 중국 공산당은 현재 우리의 핵자위력까지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우리의 주체적 혁명전통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경제의 자주적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이 강연 직후 북한의 무역회사들에는 대중(對中) 무역을 축소하고 러시아와의 교역을 확대하라는 당 중앙위원회 지시문이 하달됐다고 전해졌다. 소식통은 과거에도 유사한 지시가 있었지만 이번엔 예전과 달리 강도 높은 후속검열과 조사를 경고했다며, 현재 북한 무역회사들의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hbjee (
오옥자 (
한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