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아시안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achieve the merit of successful conclusion) 축구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더라면(announce his retirement from the national football team) 얼마나 좋았을까. 한·일전에서 페널티킥 세 차례를 실축하지만(miss three penalties) 않았더라면….
"그라운드에 내가 있다면 내 안에는 그라운드가 있다"고 말했던 박지성을 보내며,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혹시 페널티킥을 찰 때 유념하기를(keep in mind) 바라며, 덕담을 보낸다(give words of blessing).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페널티킥 비법(a secret formula for unstoppable penalty)이 있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 연구팀이 찾아낸 ‘완벽한 페털티킥을 위한 축구 공식'(a football formula for perfect pen)이다. 걸핏하면(unduly often)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축구 스타선수들(soccer aces prone to fluffing penalties)에게 더 이상 변명거리가 없게 됐다.
연구팀은 "페널티킥을 분석하기 위해(to analyze spot kicks) 골망 뒤쪽에 설치된 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use the high definition cameras installed at the back of goal nets) 수많은 패널티킥 유형을 반복 조사했다"며, "그 결과 필수적인 주요 요소들을 잡아낼(nail the key elements)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얼핏 탁상공론(a desk theory)처럼 보이지만, 현실성 여부를 떠나 타당성(objective validity)이나 설득력(persuasive power)은 있어 보인다.
슛의 속도는 시속 105㎞ 이상이 돼야 한다. 이 정도 속도를 내려면 골대에서 16.5m 거리에 있는 골라인 끝에서 대여섯 걸음 내달리기(a run-up of five to six paces)를 해야 한다. 골대 크로스바 밑 50㎝, 어느 쪽이든 양쪽 골포스트 50㎝ 안쪽으로(50㎝ below crossbar and 50㎝ inside either post) 공을 보내면 제아무리 키가 크고 유연성이 뛰어난 골키퍼일지라도 속수무책(be at a loss what to do)이다.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미셸 플라티니는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라고 했다. "모든 선수가 완벽다면 스코어는 영원히 0-0일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 대표였던 리누스 미헬스는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일 뿐"이라고 했다. 페널티킥 실수나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도 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