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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덤으로 산 인생, 죽을 때까지 보답

미국 네브래스카주(州)에 살던 프레드 하게스하이머씨가 23일 노환으로 숨졌다(die of old age). 94세였다. 그는 27세 이후 삶은 덤으로 사는(live on borrowed time) 것이라고 말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6월 5일, 전투기 조종사였던 그는 일본군이 점령한 남태평양 뉴브리튼섬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while on mission over the Japanese-held island) 일본 전투기에 격추당했다(be shot down by a Japanese fighter). 탈출에 성공했으나 낙하산을 탄 그는 사람 흔적이 전혀 없는 정글 속으로 떨어졌다(parachute into the trackless jungle).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have brushes with death) 31일째 간신히 연명하던(barely survive 31 days) 그는 사냥 나온 원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원주민들은 마을로 데려가 음식을 먹이고 건강을 되찾게 간호해줬다(feed him and nurse him back to health). 7개월 동안 일본군 순찰로부터 숨겨줬다(hide him from Japanese patrols).

1944년 2월 그는 일본군 배후에서 작전 중이던 호주 특공대의 도움으로(with the help of Australian commandos operating behind Japanese lines) 구출됐다. 미군 잠수함이 해변으로 와서 그를 실어갔다.

제대 후 평온한 삶(the even tenor of his life)을 살게 됐다. 하지만 원주민들을 잊을 수 없었다. 자신의 구세주인 그들에게 뭔가 보답을 해야(return their favor) 한다고 생각했다.

3년 동안 1만5000달러를 모금한 그는 1963년 섬으로 돌아갔다. 최초의 학교를 세워줬다. 이후 수십년 동안 병원·학교·도서관들을 지어줬다. 1970년엔 아내, 장성한 세 자녀(three children all grown up)와 함께 이주해 4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야자나무 기름을 상품화해 빈곤한 원주민들을 도왔다(help the impoverished natives).

2006년 마지막으로 섬을 방문했다. 그의 죽음이 멀지 않다고 직감한 주민들은 휠체어에 앉은 그를 떠메고 정글 속으로 들어가 67년 전의 전투기 잔해(the wreckage of his plane)를 보여줬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속담이 있다. 서양 격언은 "상처는 모래에 쓰고(write your hurts in the sand), 은혜는 돌에 새기라(carve your blessings in stone)"고 한다. 우리 대부분은 거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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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영취산

    2010년 12월 29일 at 5:04 오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제 블로그에 담아 갈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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