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2학년 아이의 팔에 ‘루저(loser·패배자)’라고 썼다가 교직에서 물러났다.
오하이오주(州) 컬럼버스 소재 린든스템초등학교 교사인 에이미 버터필드(28)는 지난달 31일 8살짜리 남자아이의 팔 위에 오렌지색 매직펜으로 ‘루저’라는 단어를 썼다(write the word ‘loser’ on 8-year-old boy‘s arm in orange marker).
이 교사는 아이 부모의 항의로 지난 1일부터 유급휴직에 들어갔으며(have been on paid leave since April 1), 그 사안에 관한 징계청문회를 이틀 앞둔(two days before her disciplinary hearing on the matter) 14일 사임했다.
버터필드 교사는 학교 당국에 제출한 서면 사건경위서에서(in her written account of the incident) “그냥 장난으로 그랬던(just try to be funny) 것이지 악의를 품고(bear ill will toward him) 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 2학년 아이와 좋은 관계에 있었고 그 날도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인가에 대한 농담을 하다가(banter about who is a winner and who is a loser) 그렇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이가 내 팔에 ’루저‘라고 쓰고 싶다고(want to write ’loser‘ on my arm) 해서 장난으로 그 아이의 팔에 그렇게 쓰게 된(jokingly do the same to the boy on his arm) 것일 뿐”이라고 했다. “아이에게 지우라고 했는데(ask him to wash it off) ’싫어요, 재미있잖아요(No, that‘s funny)‘하며 거부했고, 그렇게 그날 팔에 단어가 쓰여진 채 하교하게(leave school that day with the word still on his arm) 됐다”는 것이다.
버터필드는 “여하튼 그 것은 판단 실수(an error in judgement)였다. 책임을 통감한다(feel deeply responsible for this incident)” 고 사과하고 “그 아이 부모가 그 것을 보고 어떻게 느꼈을까 분명히 이해한다(certainly understand how his parents would feel what viewing that)”고 말했다.
이번 일은 올 봄 미국 전역의 관심을 모았던(draw national attention this spring) 노스캐롤라이나 학교 사건과 비슷한(be similar to an incident at a North Carolina school) 경우였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중학교 교사가 한 학생의 성적표에 ’루저‘라고 썼다가(write ’loser‘ on a student’s report card) 2주일 동안 무급 정직을 당했었다(be suspended without pay for two weeks).
‘왕따 퇴출(Stomp Out Bullying)’로 불리는 대규모 반(反)왕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conduct a large-scale anti-bullying campaign) 단체 ‘Love Our Children USA’는 문제의 사건을 교사에 의한 학생 왕따의 명백한 케이스(a clear case of teacher-on-student bullying)라고 비난한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단체(the organization based in New York)의 설립자인 로스 엘리스는
“나 같았으면(if it was me) 그 교사가 해고되도록(be fired) 했을 것”이라며 “장난으로라도(even as a joke) 그래서는 절대 안된다. 아이들은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may take the stuff very seriously) 있다”고 강조한다.
엘리스 회장은 “우호적인 집적거림으로 여겨진다(be considered to be friendly teasing) 하더라도 쉽게 영향을 받는 어린이들에게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send a wrong message to impressionable children) 있다”면서 “심지어 ‘너도 괴롭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you can be a bully, too)’고 가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포아줌마
2010년 4월 17일 at 7:12 오전
일시적인 판단력의 오류라도 교사로써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했군요.
승리자(winner) 라고 써 주었더라면…^^
노인들이 모여서 과거를 회상하는 그룹에서
구십 가까운 노인이 초등 학교 처음 간 날 쌔틴 스타킹이 자꾸 내려와서 끌어 올리느라 고역 중이었는데 교사가 집중 안한다고 코너에 세워서 벌 세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분노하더군요.
교사는 그저 밥벌이로만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것 같아요.
자라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