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다(be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부유한 집에 태어났다’는 뜻이다. 입에 은수저 없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be born to poverty without a silver spoon in the mouth) 이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자수성가하지(make one’s fortune by one’s own tireless effort) 않으면 돈 방석에 올라앉기 어렵다.
보잘 것 없는 출신에(being of humble birth) 집에 돈을 처바르고 살다가 졸지에 거리로 나앉은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힘 닿는 대로(to the best of his ability) 지폐들을 긁어 모았다(rake up bank notes). 그리고 집에다 차곡차곡 쌓아가기(pile up one by one) 시작했다.
미국 오레곤주(州) 라 그랜드의 한 편의점 현금자동지급기 속에서 쥐 한 마리가 발견(be found inside an automatic teller machine at a convenience store)됐다. 20달러짜리 지폐들을 씹어 잘라 만든 둥우리와 함께(along with a nest built with chewed-up $20 bills)였다.
지난 6일(현지시각) 발견된 이 쥐는 지폐 2장을 갈가리 찢어(thoroughly tear up two bills) 둥우리 바닥에 깔았다. 또 다른 14장은 둥우리 안 가장자리에 덧대느라 이리 저리 훼손시킨(damage another 14 to line his nest) 상태였다.
이 장면을 발견한 편의점 직원 밀리 테일러는 평생 잊지 못할 놀라움을 겪었다(receive the surprise of her life). 현금자동지급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be operating well) 있었다. 어느 누구도 무엇 하나 의심쩍게 여기지 않았다(do not suspect anything). 지난 6일 아침까지는 그랬다.
테일러는 이날 아침 9시쯤 현금자동지급기 문을 열었다가(open it around 9 a.m.) 말똥말똥 빛나는 두 개의 작은 눈과 잘게 씹어 찢어놓은 20달러짜리 지폐들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be frightened at a sight of two beady eyes and chewed-up $20 bills). 작은 쥐(the tiny rodent)가 현금자동지급기 속으로 파고 들어가(squeeze into the automatic teller machine) 20달러짜리 지폐로 둥우리를 지어놓은 것이었다.
테일러는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며 현금자동지급기 문을 쾅 닫아버렸다(scream and slam the machine’s door shut). 다행히 주변에 고객들은 없었다. 그녀는 한 동안 마음을 진정시킨 뒤(after composing herself) 고객들이 다 나갈 때까지 평정을 유지하다가(stay calm until the customers leave) 다시 문을 열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 쥐는 절도죄로 체포되지는(be arrested on charge of a larcenous act) 않았다. 재판이나 그런 것도 없었다(there was not a trial or anything). 말하자면(so to speak) ‘형 집행 유예’ 처분만 받았으며(just get ‘a reprieve’), 둥우리에서 퇴거 조치를 당하기는(be evicted from his nest) 했지만 바깥 세상 자유의 몸으로 돌아갔다(be set free outside).
은행 측에선 크게 훼손되지 않은(be not extensively damaged) 14장의 지폐는 모두 새 지폐로 바꿔줬다(replace all the 14 bills). 그러나 쥐가 잘게 찢어놓은 2장은 완전 손실(a total loss)로 처리됐다.
그 쥐가 집에 처바른 돈은 총 320달러(약 39만원)였다. 쥐에게는 엄청난 호화주택(a pretty spendy house)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