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홈통 위에 지어놓은 둥지가 넘치는 물에 휩쓸릴(be washed away)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몸으로 홈통에 댐을 만들어 새끼들을 구한(use her own body as a dam to save her chicks from overflowing drainpipe) 어미새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 놀라운 사진들(these amazing photographs)은 영국의 아마추어 야생 사진작가 데니스 브라이트씨가 햄프셔주(州) 페어햄의 한 주택에서 촬영한(capture the scene at a house in Fareham, Hampshire) 것으로, 엄마 새(a mother bird)가 몸으로 댐을 만들어 새끼들을 보호하는(protect the chicks by using herself as a dam) 사이에 아빠 새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개똥지빠귀 종류인 이 부모 새들은 우연하게도 홈통 위에 둥지를 지었다(unwittingly build a nest on top of a downspout). 빗물이 흘러내리는 길목을 막아 홈통 물이 넘쳐흐를(block the rainwater’s passage and cause the gutter to flood) 수 밖에 없는 위치였다.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절박해진(be desperate to protect her young) 어미새는 자신의 몸을 평상시 크기의 두 배 가까이 부풀렸고(puff herself up to twice her normal size) 둥지가 빗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to stop the tide of rain water swamping the nest) 홈통 안을 가로막고 앉았다(sit in the drainpipe).
둥지는 악천후를 피할 수 있게 지붕 그늘 아래 지어졌지만(be tucked away from the weather in the shade of the roof) 배수관에 너무 가까워(be so close to the downpipe) 비가 많이 오면 빗물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홈통이 넘치는 것은 시간 문제(be only a matter of time before the pipe flooded)였다. 그 순간 사진을 찍던 브라이트씨는 어미새의 독창력에 놀라지(be astonished by the mother bird’s ingenuity) 않을 수 없었다.
브라이트씨는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have to come up with a solution) 했는데, 자기 짝 크기의 두 배가 될 때까지 몸을 부풀리더니(puff herself up to be twice the size of her mate) 그 몸을 코르크 마개처럼 해서 빗물을 막더라(use her body as a cork to stop the rainwater)”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엄마 새는 비가 억수처럼 퍼붓는(be hammering down) 데도 그 자리에 앉아있는 대단히 헌신적인(be very dedicated, sitting there) 모습을 보였다. 30분마다 한 번씩 밖으로 나가(get out every half an hour) 몸을 말리고는 다시 돌아오곤(dry herself off and come back) 했다. 그 사이 아빠 새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고(feed their young) 있었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학회의 헤스터 필립스 박사는 “신호등 꼭대기처럼 이상한 장소에 둥지를 트는 새들 이야기는 들어봤지만(hear of birds nesting in sites as bizarre as the top of traffic lights) 이런 상황은 본 적이 없다(have never seen one in a situation like this)”면서 “새는 놀라울 정도로 강건한 생물(an amazingly hardy creature)이다. 특히 새끼를 보호할 때(especially when protecting their young)의 인내력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
개똥지빠귀는 높은 나무나 관목 위와 같은 자연적인 둥지 틀기를 선호하지만(prefer natural nesting like tall trees or shrubs) 그런 자연 서식지를 찾지 못할(can’t find such a natural habitat) 경우엔 비슷한 곳을 구하는(look for somewhere similar)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둥지 안에 있던 4마리의 새끼들(the four chicks in the nest)은 위태로웠던 삶의 시작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ir precarious beginning in life) 모두 성공적으로 둥지를 떠났다고 사진작가 브라이트씨는 전했다.
文井
2009년 5월 30일 at 6:36 오후
동물이나 새에게 배울게 너무나 많지요.그런것을 예사로 보지않는 사진작가와
그 기사를 놓지지않은 기자님께 믿음과 경의를 표합니다.
전문주
2009년 5월 31일 at 2:25 오후
참 오래간만에 블로그에서 감동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한국의 철새인 개똥지빠귀의 모성애를 보면서 이 새를 많이 사랑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