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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마을주민들에 일일이 유산 남기고 떠난 90세 할머니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마을주민들에 일일이 유산 남기고 떠난 90세 할머니

지난해 90세로 생을 마친 영국의 한 할머니가 살아 생전 잘 대해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동네 사람들 모두에게 일일이 유산을 남긴 것으로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웨일즈의 펨브로크셔 해변가 솔바라는 마을에서 노년을 보낸 마가렛 앨런은 자신의 유언장을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40만 파운드(약 8억원)를 남겨 주민들의 친절에 보답(repay villagers’ kindness by leaving them £400,000 in her will)했다.

젊은 시절 마가렛 앨런

앨런은 30년 전 외교부에서 은퇴한 뒤(after leaving the Foreign Office) 남편 해리와 함께 솔바로 이사를 왔다(move to Solva 30 years ago with husband Harry). 그런데 그 직후인 1990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낯선 타지에 홀로 남게 된 것이다. 자식도 없었다.

솔바 마을 전경

마을 주민들은 남편을 잃은 그녀가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고(help the widow rebuild her life), 말년까지 돌봐줬다(care for her until her final years).

앨런과 죽은 남편은 은퇴하기 이전부터 해안가의 솔바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곤(be used to holiday in the waterfront village) 했다. 그랬다가 일단 이사를 오고 난 뒤에는 곧바로 마을 생활에 몰입해서(throw themselves into village life) 빠르게 동네의 일부가 되어(quickly become part of the community) 갔다.

남편이 죽었을 때 그녀가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 이들도 그러면서 사귄 친구들이었다. 앨런은 40만 파운드 유산 중 1만 파운드(약 2000만원) 가량을 이들 절친했던 친구와 돌봐준 사람들 10여 명에게 남겼다(leave up to £10000 to more than a dozen of her close friends and carers).

그녀는 20년 이상 마을에 살아온(have lived in the village for more than 20 years) 60세 이상의 주민들 모두에게(to everyone over the age of 60) 별도의 유산을 남겼다. 이에 따라 120여 명(around 120 people)이 각각 500파운드(약 100만원)씩을 받게 될 것으로(be expected to receive about £500 each) 알려졌다.

그녀는 말년의 동반자였던 황갈색 수코양이 브루터스를 챙기는(take care of her companion in her final years, her ginger tom, Brutus) 것도 잊지 않았다. 유언장에 “내 고양이가 죽임을 당하거나 고양이 사육장으로 가지 않도록(to avoid it being put down or going into a cattery) 돌봐주겠다는 사람에게는 3000파운드(약 600만원)를 주도록 한다”는 구절을 남겼다.

고양이 브루터스를 맡아 기르기로 한 이웃주민 데이브 필립(56)씨는 “앨런은 마을의 모든 이들과 친구였던(be friends with everybody in the village) 뛰어난 여인(a remarkable woman)이었다”며 “자식이 없어서인지 마을 주민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regard the village as her family)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인생 마지막 몇 년을 돌봐줬던(look after her in the last few years of her life) 사람들에게는 2만5000파운드(약 5000만원)의 유산을 나눠 갖도록 했다(have £25000 to be shared between them). 또 마을 기념관에 1만 파운드, 동네 교회들에 1만 파운드, 그리고 크리스마스 행사경비로 솔바 런천 클럽에 5000 파운드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마을 축구클럽에 5000 파운드, 환자시설 개선을 위해 마을 외과병원에(새 솓 village surgery to improve patient facilities) 5000 파운드, 자신의 고양이 브루터스에게 남긴 돈 외에 마을 개·고양이 자선재단에 1만5000 파운드, 오소리 그룹에 1000 파운드를 기탁했다.

앨런이 유산을 남긴 살아있는 유일한 친척(her only living relative)은 단 1명이었다. 지금은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배다른 자매의 손자(her paternal half-sister’s grandson)에게 1만 파운드를 전해달라고 유언장에 적었다.

그리고 앨런은 유언장에 자신의 유골을 17년 전 남편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집 정원 장미덤불에 뿌려달라는(scatter her ashes in the rose bushes at the garden of her home)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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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文井

    2009년 5월 30일 at 6:24 오후

    매마른 사회에 참 좋은 기사를 남겼습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해야할지 알게해 주셨군요.   

  2. 토종

    2009년 5월 30일 at 8:04 오후

    그기다 미남 아저씨

    기분 좋은 하루가 됩니다.

    좋은 소식만 올리시라요.   

  3. 영국고모

    2009년 5월 31일 at 10:56 오후

    영국서 못 들은 미담이군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가 지는 대영제국’ 이라지만 아직 저력 있는 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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