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이런 히틀러에 비유하는(liken Putin to Hitler)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be embroiled in controversy). 나치의 ‘홀로코스트’로 가족을 잃은 한 노인을 위로하면서 "푸틴이 히틀러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러시아는 "그런 말이나 하고 다니니 아직껏 왕위에 오르지(ascend to the throne) 못한 것"이라고 즉각 맞받아쳐(give him tit for tat) 외교 문제로 비화됐다(turn into a diplomatic conflict).
피해망상을 부추기고 이용한다(stoke and exploit paranoia). 히틀러는 독일의 고통을 유대인 은행가들 탓으로 돌렸고(blame Jewish bankers for Germany’s woes), 푸틴은 반(反)서방주의를 푸틴 체제 지지를 발화시키는(fire support for the Putin regime) 연료로 삼았다.
유엔의 전신(the forerunner to the United Nations) 국제연맹이 히틀러를 제어하지 못했던 것처럼 나토와 유럽연합은 푸틴이 탐욕적이고 근시안적인 국가 지도자들과 밀실 거래를 해(strike back room deals with greedy and short-sighted national leaders) 분열 공작을 벌이는 데도 손을 쓰지(take measures) 못하고 있다.
히틀러는 독일어 사용 인구 수십만명이 거주하던 체코의 주데텐 지역을 먼저 빼앗고 나머지 체코 전역도 탈취할 분위기로 만든(leave the remnants ripe for takeover) 뒤 1년 만에 침공했다. 푸틴은 비슷한 방식으로(in a similar vein) 크림반도를 장악했으며(seize Crimea),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분리주의자들을 사주해 혁명 불길을 부추기고(stoke the flames of revolution)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국가가 아닌 하나의 영토로 여긴다. 히틀러도 체코와 폴란드를 국가로 보지 않았다.
국수주의 광기를 자극하기 위해(in a bid to whip up a nationalist frenzy) 인종에 기인하는 불만을 이용한다는(take advantage of race-based grievances) 점에서도 비슷하다.
이런 점들에서 찰스 왕세자가 그리 말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라는(be not too much to say so) 것이 지지자들의 지적이다. 히틀러의 야심을 경고했던 윈스턴 처칠 총리 같은 인물이 없는 요즘, 찰스 왕세자가 할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필코더
2014년 5월 29일 at 11:22 오전
모친의 장수로 본의 아니게 "최고령 황태자" 기록을 세우고 있는 찰스에게 무자비하게 한방 먹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