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라는 만화영화(cartoon film)가 있었다. 왜소한 체격(diminutive figure)의 뽀빠이는 우람한 몸집의 연적(戀敵·a rival in love with a stout build) 부루투스에게 만날 당하기만(be always subject to harassment) 한다. 날씬하다 못해 가느다란(?) 몸매에 묶음머리를 한(be skin and bones with a ponytail) 애인 올리버를 수시로 강탈당한다.
하지만 "살려줘요 뽀빠이!" 외침만 들리면 뽀빠이는 시금치를 입에 털어넣고 무적의 용사로 변신한다(turn into a man of matchless valor). 시금치 한 깡통을 꿀꺽 삼키고는(swallow a can of spinach at one gulp) 괴력을 발휘한다. 육중한 체구(a bulky form)의 부루투스가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be knocked down at a single blow). 어림잡아(at a rough guess) 십수m는 날아간다.
시금치를 먹으면 정말 괴력이 생기는 걸까. 있음 직하지 않은 굵은 팔뚝(an improbable stout forearm)이 불끈 생겨날까. 그렇게 영양가가 높은(be highly nutritious) 것일까.
학계에 보고되면서 시금치의 영양가(nutritional value)는 전설이 돼버렸다(become legendary). 그리고 만화영화 ‘뽀빠이’를 만들면서 뭘 먹고 힘이 솟는 걸로 할까 고민하던 제작진은 시금치의 과시된 건강 속성 때문에(due to its vaunted health properties) 시금치를 먹는 걸로 결정했던 것이다.
이러한 잘못은 1937년에야 비로소 바로잡히게 됐다(be eventually corrected). 숫자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워낙 널리 신봉된 믿음 때문에(because of the widely held belief) 시금치 신화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야 뽀빠이가 세상 사람들에게서 잊히며(be buried in oblivion) 신화도 버려지게 됐다(go by the wayside). 1981년에는 영국의학저널이 최종적으로 잘못됐음을 밝혀(debunk it) 신화에 종지부를 찍었다(put an end to the myth).
뽀빠이가 올리버를 구한 것은 시금치의 힘이 아니라 사랑의 힘이었던 것이다. 아이가 깔려있으면 엄마는 트럭도 들어올리는 초인적 힘을 발휘한다고(show superhuman power) 한다. 최근 미국에선 22세 딸이 아버지 다리가 지프 한쪽 차축에 깔리자(be pinned underneath an axle) 2500㎏이나 되는 차를 맨손으로 들어올려(lift the vehicle with her bare hands) 구해냈다고 한다. 시금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