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웨인 루니를 닮았다는 놀림에 살인을 저지른(commit murder) 한 젊은이에 대한 재판이 영국에서 진행 중이다.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는 올해 초 영국 여성스포츠팬들을 상대로 한 ‘가장 못생긴 축구선수’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힌 선수. 애니메이션 영화 주인공 슈렉을 닮았다고 해서 ‘슈렉’으로 불리기도 하는 루니는 ‘외계인’ 별명을 가진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얼꽝 축구스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건은 지난해 10월21일 새벽 5시 카디프의 한 택시정류장 근처에서 일어났다(take place near a taxi stand). 올해 24로 루니와 동갑내기인 앤서니 코시(24)는 자신의 외모가 루니를 닮았다고 놀려대는(taunt him over his resemblance to Wayne Rooney) 또래의 남자를 때려 숨지게(lash out and kill a man of his age) 했다.
사건 당시 주먹을 휘두른 코시와 그를 향해 “루니, 루니” 하고 외쳐대다(chant “Rooney, Rooney” at him) 사망한 크리스토퍼 존스의 일행 3명은 모두 만취한 상태(be drunk like a fish)였다.
먼저 택시에 올라탔다가(hop in a taxi) 존스 일행의 ‘모욕’에 화가 난(get furious at the ‘insult’) 코시는 택시를 세운 뒤 차에서 내려 존스에게 다가간 뒤(after moving towards Jones)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strike him with a clenched fist all of a sudden).
엉겁결에(in spite of himself) 주먹을 맞은 존스는 비틀거리다가 쓰러져(stagger away and collapse)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일으켜(suffer bleeding in the brain) 일주일 만에 숨지고 말았다.
맨 처음 코시를 향해 “루니 루니”라고 외쳤던 존스의 친구 크리스토퍼 애버그는 9일 법정 증언을 통해 “루니를 많이 닮았길래 그냥 농담으로 그렇게 불렀던 것인데 그가 격분한(be goaded into fury)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존스 등 일행이 그날 밤 맥주, 물을 타지 않은 독주와 알코올 함유 음료(drink beer, shorts and alcopops) 등을 마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코시 변호인은 “루니를 모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루니의 외모가 좀 재미있게 생긴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며 “루니에 비교된 코시가 화를 낸(take offence) 것은 당연하다”고 재판부가 정상참작 해줄(make allowances for the circumstances) 것을 호소했다.
앞서 코시는 경찰 진술에서 “술에 취한 데다 신경이 예민해 있어 존스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위협감을 느껴 과잉반응 한(feel threatened and overreact) 것 같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은 내년 초 속개될 예정이다. 검찰 측은 “의도적 살인은 아니지만 불법적 폭력(unlawful violence)을 행사한 것은 분명하다”며 “공연한 행동을 해서 화를 자초(ask for trouble and bring misfortune on himself)한 코시에게 중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