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관전할 때 가장 짜증나는 것 중 하나. 문전 프리킥을 하려는 순간 벽을 쌓고 있던 수비수들이915 거리를 지키지 않고 뛰어나와 심판이 휘슬을 불고, 수비수들을 뒤로 밀어내고, 다시 차게 하고,경고카드 꺼내 들고.
내년부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 경기에선(in the first division matches) 이런 모습이 없어지게 된다. 공과 915 거리에 흰색 선을 그어 수비수들이 넘어올 수 없게 하고, 위반할 경우엔 경고를 주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주심에게 흰색 선을 그을 수 있는 분사식 스프레이(aerosol spray)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비수들이 공을 향해 살금살금 다가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an attempt to stop defenders from creeping closer to the ball)다.
협회는 지난 6개월 동안 2부 리그에서 실험적으로(on an experimental basis) 스프레이를 적용해본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obtain gratifying results).
이에 따라 내년부터 1부 리그 주심들은 무게 115의 작은 스프레이 통을 휴대하고(carry the spray in a small in a small aerosol can weighing 115 grams) 경기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프리킥을 선언하면 수비벽의 정확한 위치를 표시(mark the correct position of the defensive wall)하기 위해 경기장 위에 흰색 선을 뿌린다(spray a white line on the pitch).
그럼 경기장 여기 저기 흰색 스프레이 투성이가 되는 것 아니냐. 그건 염려하지(be anxious about it) 않아도 된다. 30초가 지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vanish away like smoke in 30 seconds) 염료를 쓰기 때문이다.
이 스프레이는 파블로 실바(Pablo Silva)라는 스포츠 저널리스트가 개발했다. 수 년 전 아마추어 축구경기에 나갔던 그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be foiled in scoring with a free kick) 것이 계기가 됐다. 킥을 하려는 순간 수비수들이 915가 아니라 3 앞까지 접근하는 바람에 실축을 하고 만 것.
경기 막판인 후반 43분,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너무나 분하고 원통(be mortified and vexed to bring the scoring opportunity to naught)했다. 그런데도 주심은 아무에게도 경고를 주지 않아(do not book anyone) 더욱 화가 났다.
분노와 비통함을 안고 집으로 운전해 가는(drive home with a mixture of anger and bitterness) 길에 그는 “이런 부당한 경우를 막기 위해 뭔가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make up his mind to invent something), 화학 공학 기술자들(chemical engineers)과 함께 궁리한 끝에 ‘사라지는 스프레이’(vanishing spray)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