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just to score some TV ratings points) 행복한 연인들을 파경에 몰아넣으려(look to break up) 하는가.”
‘누가 백만장자와 결혼하길 원하는가(Who wants to marry a multi-millionaire)’라는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일으켰던(generated controversy) 미국의 폭스TV가혼인을 약속한 미혼 남녀(unmarried but seriously committed)의 애정을 시험하는 방송을 기획,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프로그램 제목은 ‘유혹의 섬(Temptation Island).’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 4쌍을 26명의 젊고 매력적인 독신 남녀(young and attractive singles)와 함께 외딴 섬에서 생활토록 하면서 누가 유혹에 넘어가고 안 넘어가는가(who cheats and who doesn‘t)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시험 대상이 되는 커플 등 출연자들의 정절 또는 배신에 대한 상(prize for fidelity or infidelity)은 아무 것도 없다. 공짜 휴가와 자신의 사생활이 TV로 방영된다는 스릴감(free vacation and the thrill of having one’s intimate life shown on television)이 전부다.
‘유혹의 섬’ 예고편은 남미 벨리즈의 해변에서 반나 차림으로 희희낙락하는 젊은 남녀들(scantily clad young men and women frolicking on the beaches of Belize)을 등장시켰다.
그리고 그들이 “게임인 줄 알았는데 얼마나 심각한 결과가 나올지는 몰랐다(We did not know how far it could go)”고 말하고,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며 모래밭에 엎드려 울어대는(crying in the sand about how he’s ruined his life) 한 남성 모습으로 이어진다.
유혹에 걸려들어 결혼을 약속한 애인과 실제로 헤어지는(ripped apart) 사태를 예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6주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방송될(which will run in siix installments over six weeks) 자세한 내용과 출연자 신원은 최종 순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details and participants kept under tight wraps).
이에 대해 유태교 랍비들이 신도들에게 폭스에 항의할 것을 촉구(encourage their congregation to take on Fox)하는 등 종교단체와 방송감시 시민단체들은 방영 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혼률이 50%에 이르는 나라에서 그런 프로를 즐기고(to be complacent about such a program in a country whose divorce rate runs around 50%)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폭스측은 생각처럼 그렇게 위험한 내용은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30초짜리 홍보용 예고편만 보고 쇼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premature to judge a show based on seeing a 30 secondd promotional spot) 행위라고 반박했다.
방영되지도 않은 프로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너무 이른(too soon to criticize the entire program that hasn’t even aired) 판단이라는 것이다.
폭스는 과거에도 신성시 돼야 할 결혼을 상업화 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누가 백만장자와···’ 방영을 강행, 1600여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draw over 16 million viewers) 데 성공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신랑으로 나온 인물이 자신이 말한 것처럼 백만장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turning out that the groom is not as rich as he had indicated), 결혼이 신혼여행 중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그와 즉석 결혼식을 올렸던 ‘행운의 신부’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로부터 거액을 받고 반나 모델로 전락하고 말았다.
Certainly, Fox is no stranger to controversy.
It survived a campaign by Michigan housewife Terry Rakolta, who led the charge against the Fox program “Married with Children” 10 years ago – a high profile campaign that ended up helping rather than hurting the raunchy comedy.
And the network has long been a pioneer in shock television, ranging from its infamous video footage shows such as “When Animals Attack” and “World’s Worst Drivers” to last year’s disastrous special “Who Wants to Marry a Multi-Millionaire?”
While Fox’s specials often generate decent ratings, some executives within News Corp. have started to criticize the genre, saying it has sullied the network’s image and not bolstered its bottom line enough.
Indeed, Fox Television Chairman Sandy Grushow said the network’s reliance on such gimmicky fare had gone too far. “They’re gone, they’re over,” he said in one media report.
However, Fox is continuing to air its series “Police Videos,” which includes scenes with drug busts, high-speed chases and crashes, but it has dropped “World’s Wildest” from the title to play down the sensational nature of the material.
폭스 TV는 호주 출신 세계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社(사) 소유다.
뉴스코프는 20세기 폭스, 미국 유선방송사, 홍콩 스타TV, 위성사업체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 등의 지분을 가진 종합 언론·엔터테인먼트 그룹.
1987년 개국한 폭스TV는 90년대 중반 ‘쇼큐멘터리’를 처음 도입,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시청률을 올렸다.
쇼큐멘터리는 ‘충격 다큐멘터리(Shoking Documentary)’의 줄임말. 허구가 아닌 실제의 충격적 장면들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다.
90년대 중반 당시 네트워크 방송사 간의 시청률 경쟁에서 뒤쳐지던 폭스TV는 경찰과 범인의 총격전, 자동차 충돌 사고, 동물의 인간 습격 등 충격적 내용의 실제 화면을 방송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광고주의 주요 타깃인 젊은층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쇼큐멘터리는 곧 CBS등 다른 방송사로도 급속히 번져나갔으나, 기본 윤리마저 무시한 상업주의라는 비난이 대두하면서 다소 풀이 꺾였다.
폭스TV는미스USA와 미스 유니버스 출신인 한국계 브룩 리(29·한국명 이시내)와 슈퍼모델 로슘바 윌리엄스, 영화배우 니콜 에거트 등을 심사위원으로 세운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미혼남’ 선발대회를 방송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 대회에선 버니지아 비치 교사로 재직 중인 톰 길(29)이 미 50개주에서 가장 성적 매력이 있는 미혼남으로 선정돼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는데, 미 전역에서 830만명이 시청했으며 18∼34세 여성들의 시청률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