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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업무량보다 친구로 가장한 적들때문에 직장에서는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업무량보다 친구로 가장한 적들때문에 직장에서는

‘frenemy’라는 단어가 있다. ‘친구’와 ‘적(敵)’의 혼성어(a portmanteau of ‘friend’ and ‘enemy’)다. ‘frienemy’로 쓰기도 한다. 말 그대로 친구인 양하는(pretend to be a friend) 적, 친구이면서 라이벌인 상대를 일컫는 표현이다.

frenemy가 가장 많은 곳은 직장(workplace)이다. 직업적인 삶과 개인의 삶이 엮여 뒤얽힌 관계(intertwined relationship)가 매일 반복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직장 상사일 수도, 동료 또는 후배일 수도 있다. 직장 생활이 어렵고 피곤한 건 업무량보다 친구로 가장(假裝)한 적(enemy disguised as friend)들 탓이다. 서로 이롭거나 의존적인(be mutually beneficial or dependent) 관계를 이어가지만, 위험과 불신으로 차 있고(be fraught with risk and mistrust), 암암리에 경쟁하는(covertly compete with each other) 적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드라마 '미생'과 frenemy

frenemy는 다른 사람에게 우호적인(be friendly toward another) 척하지만, 속으로는 분노와 경쟁심을 품고(harbor feelings of resentment or rivalry) 있다. 친구임을 극구 주장하지만(purport to be a friend) 뒤에선 험담하고 모함하는(talk behind your back and slander you) 적 노릇을 한다.

frenemy는 정신적 피로(mental fatigue)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까지 해친다(harm your health). 불합리한 직장 상사와 같은 혐오스러운 인물들(aversive persons such as an unreasonable boss)도 혈압을 오르게 한다(raise blood pressure). 하지만 혈압을 가장 많이 오르게 하는 이들은 양면적 관계(ambivalent relationship)의 frenemy들이라고 한다.

영국과 덴마크 연구팀에 따르면, frenemy 범주에 들어가는(fall into the category of frenemy) 사람들 이름만 들어도 혈압이 급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소리, 얼굴은 듣거나 보게 하지도 않은 채, 단지 같은 방에 그 사람이 있다는 말만 들려줘도 혈압을 솟구치게 하는(cause blood pressure to spike)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옆방에 있다는 소리에도 혈압이 급격히 올라갔다.

연구팀은 이러한 frenemy 압박감이 심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사망 위험(mortality risk)으로까지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엔(in the worst case) 제명에 죽지(die a natural death) 못하는 요절(夭折)을 불러올(contribute to an early death) 수도 있다고 말한다.

‘fair-weather friend’라는 표현이 있다. ‘날씨 갠 날의 친구’, 좋은 시절엔 친구 하다가 곤란에 처하면 나 몰라라 하는 친구를 말한다. 믿지 못할 친구인 ‘false friend’는 그림자 같아서(be like your shadow) 햇살 아래선 붙어다니다가(keep close to you) 그늘 속으로 넘어가는 순간 야멸스럽게 떠나버린다(pitilessly leave you the instant you cross into the shade).

두 얼굴의 frenemy는 이들보다 훨씬 험하고 얄궂은 존재다. 그저 곁을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짓밟아 못 일어나게 해놓고 간다. 직장 생활 애환을 다룬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frenemy의 본색과 실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http://www.evoke.ie/health/can-frenemies-harm-your-health-study-finds-half-our-acquaintances-fall-into-category/

http://www.medicaldaily.com/frenemies-are-sucking-life-out-you-one-dropped-plan-time-311638

http://www.bbc.com/future/story/20141119-why-you-love-to-hate-some-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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