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중 사실과 다른(be not consistent with the facts) 것들이 있다. 그래서 의사 본인들은 그런 상식과 반대로 한다(do the opposite).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be controversial), 참고삼아 살펴보자.
통증이 있을 경우, 아픈 부위에 뜨거운 찜질을 해주라고(apply a hot pack to the affected area) 한다. 아니다. 얼음으로 해야 한다. 열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킨다(aggravate inflammation). 혈류를 증가시키고 혈관이 확장되게 해(increase blood flow and make blood vessels dilate) 근(筋)경련을 감소시킨다(reduce muscle spasms). 잠깐은 통증이 가라앉는 듯하지만 염증은 더 심해진다. 그에 반해서(by contrast) 얼음은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 물질을 몰아내게(squeeze it out) 한다. 이후 다시 확장된 혈관은 새 피를 공급, 통증과 염증이 줄어들게 한다.
여자는 하루에 8잔(1.6L), 남자는 10잔(2L) 물을 마셔야 한다며 억지로 들이붓는 이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물’은 커피, 차 등 음료와 음식 국물 등도 포함하는 것이다. 순수한 물로 그 정량(the required quantity)을 마셔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아침식사가 체중감량(weight loss)에 도움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be at variance with the facts).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를 소모시키고(kick start the body’s metabolism to burn calories), 점심에 과식하지 않게 해준다는 논리인데, 아침식사를 억지로 먹지(force down the breakfast) 않아도 신진대사는 똑같이 기능한다(function just as well). 점심에 과식하게 된다는 것도 설득력 있는 증거(convincing evidence)가 없다.
감기 걸렸을(catch a cold) 때 우유를 피하는 사람이 있다. 유제품은 콧물이 더 나게 해(increase nasal mucus) 콧물 흐르는 코를 더 심하게 한다는(make a runny nose worse) 이유에서다. 낭설이다. 우유를 줄일(cut back on milk) 이유가 없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essential nutrients)가 풍부해 식욕 없을(be off your food) 때 도움이 된다.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는 그리 믿을 게 못 된다. 체중(kg 단위)을 키(m 단위)의 제곱으로 나눠(divide your weight by your height squared) 비만도를 측정하는데, 체지방을 정확히 가늠하지 못한다(fail to accurately assess the body fat). 근육질을 비만한 사람으로 분류되기도(be classed as obese) 한다.
문제는 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다. 내장지방(visceral fat)이 주요 위험 요소(a key risk factor)다. 그래서 요즘은 BMI에 허리둘레도 감안하는 체형지수(ABSI·A Body Shape Index)가 각광받고 있다. 허리둘레/BMI×2/3×키×1/2로 계산해 남성은 1.0, 여성은 0.8 이하를 유지해야 정상 체형이다.
허리 주변 둥그렇게 튀어나온(be protruded from the circle of waist) ‘배둘레햄’을 ‘love handle’이라 한다. 얄궂은 어원과는 역설적으로 이 핸들 커질수록 사랑 만들기도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