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선두 주자(front-runner) 트럼프가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일으키면(wage a war) 전쟁은 그들이 하는 것이다. 행운을 빈다. 잘해보라”고 또 막말을 했다. 이런 그가 행여(by any chance) 당선된다면?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 제45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be sworn in as the 45th President) 가정한 기사를 내놓았다.
취임 선서를 하면서(take the oaths of office)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노라 서약한다. 시위대를 향해선 “나쁜 사람들, 선거 끝났어”라고 쏘아붙인다(bite their heads off). 취임식 후(after the inauguration) 백악관 사열대에서 취임 축하 퍼레이드를 보지(watch the inaugural parade from the reviewing stand) 않고, 자기 소유의 트럼프호텔 앞에서 지켜본다. 자비 부담 백악관 개·보수(renovations paid for out of his own pocket)가 끝날 때까지 호텔 귀빈실에 묵기로 한다. 불법 체류자(illegal immigrant) 500만명 추방을 유예한 오바마 조치를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sign an executive order repealing Obama’s measures). 법무장관에게 30일 안에 추방 계획을 보고하라고 지시한다.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가정해본 것이다.
어떤 이는 히틀러를 연상시킨다고(remind them of Hitler) 말한다. 자기중심적 성격(solipsistic personality), 자기 능력에 대한 터무니없는 확신부터, 기이하게 머리를 빗어 올린 것(weird comb-over)까지 비슷한 구석이 많기는 하다.
보통 실적(quotidian work), 참담한 실망(crushing disappointment)만 남긴 카터 전 대통령처럼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늘 ‘나’라는 면에서 해법을 표현한다(phrase solutions in terms of ‘I’). 하지만 미국은 ‘우리’가 만드는 나라다. 백악관에 금칠을 하고, 전용기 색깔을 바꿀(have the colors of Air Force One redone) 수는 있을 것이다. 테러 조직 폭격을 강화하거나(ramp up the bombing), 외국 분쟁에 개입하는(get into foreign conflicts) 것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중차대한 사안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입법·사법·행정부(legislative·judicial·administrative branch) 삼권 분립(separation of the three powers)과 견제와 균형(checks and balances)이 철저한 미국에선 대통령이 본질적으로 약한 위치에서(take an inherently weak position) 설득해야 하는 처지이다. 의회가 고분고분 순종적이지(be submissive and obedient) 않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처럼 되리라는 예견도 있다. 액션 배우 출신인 그는 ‘터미네이터’ 우려와 달리 실제로는 뜨뜻미지근한 것으로 밝혀져(turn out to be tepid) 유권자를 안도하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