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어는 18세기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만들어졌다(be coined). 채무 이행을 하지 않는(default on debts) 증권중개인을 일컫는 은어(slang)였다. 문서로 남아 있는 것은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 1761년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Bull(황소), Bear(곰), 레임덕이 뭔지 아느냐”고 적은 것이 가장 오래됐다. 황소는 강세장, 곰은 약세장을 가리키는 증시 용어(stock market term)이다. 레임덕이 정치 용어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서다. 1863년 1월 14일 미국 의회 기록에 “레임덕, 즉 고장나버린 정치인들(broken down politicians)로 인해 불쾌한(be obnoxious) 일을 겪어선 안 된다”는 표현이 남아 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도 벌어진다. 레임덕에 빠졌다고 퇴임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stand still until the retirement)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권자들의 바람에 반해(against the wishes of their constituents) 위험한 결정을 내리거나(make risky decisions), 공익보다 개인적 이익을 앞세우는(give priority to personal gain over public interest) 행정명령들을 남발하는(overissue executive orders) 경우도 적지 않다. 결과에 책임을 지거나(answer for their consequences) 더 이상 차기 선거에서 유권자들 눈치를 보지(read the countenances of voters in a subsequent election)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미국엔 ‘레임덕 데이'(2월 6일)가 있다. 레임덕 폐해를 막기 위해 새 대통령·의원 취임일을 앞당긴 1933년 수정헌법 제20조의 발효 날짜를 기념하는 날이다. 그럼 이날엔 무엇을 할까. 퇴임 예정인 이는 임기 중 자신의 잘잘못을 반추하며 무엇을 배웠는지 되새긴다. 그리고 그를 보내는 유권자들은 그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해주고(give recognition for their endeavors and efforts) 감사 표시를 하며 그의 앞날을 축복해준다(wish them good luck in their future).
☞ http://www.nationaldaycalendar.com/national-lame-duck-day-february-6/
☞ http://www.timeanddate.com/holidays/fun/lame-duck-day
☞ http://people.howstuffworks.com/lame-duck-president.htm
☞ https://en.wikipedia.org/wiki/Lame_duck_(poli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