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렇게 목청 돋우는(raise their pitch) 사람 중에 본인 역시 떳떳하지(be blameless) 못한 이가 많다는 것이다. 정작 자신도 거액의 탈세를 하고(evade a huge amount of taxes), 갑질을 하고, 남의 돈 갈취하고(extort money from others), 뇌물 받고(take a bribe) 하면서 세상이 썩었다고 탄식을 한다(make moan). 감자탕, 돼지 곱창집보다 고급 한정식집 밀실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have no sense of guilt).
기억하기 싫은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리듯 사람에게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의 상세한 내용은 잊어버리려는(forget the details of their bad behavior) 본능이 있다. 이른바 ‘비윤리적 기억상실증(unethical amnesia)’이다. 미국 노스웨스턴·하버드 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아무리 자신이 정직하다고 생각하는(consider themselves honest) 사람도 비윤리적인 짓을 할 때가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blank them out) 자신은 여전히 정직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바늘 도둑이든 소도둑이든 몇 차례 거듭되면 반복적으로 부정직한 행동을 하면서도(behave dishonestly repeatedly over time) 죄의식을 느끼지(feel pangs of guilt) 않게 된다.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기억이 금세 불분명해지고 흐릿해지기(become less clear and vivid over time) 때문이다. 그래서 또다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비윤리적 행동을 저지르게(engage in unethical behavior) 된다.
어느 시각장애인이 길을 가다 낯선 이와 포도 한 송이를 나눠 먹게 됐다. 두 알씩 먹기로 했다. “당신 네 알씩 먹고 있지?” 시각장애인이 다그쳤다. “눈도 안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내가 좀 전부터 세 알씩 먹는데 당신이 아무말 안 하는 건 네 알 이상 따먹고 있기 때문이지.”
☞ http://www.declineoftheempire.com/2016/05/unethical-amnesia.html
☞ http://medicalxpress.com/news/2016-05-memories-unethical-behavior.html